핸드폰 주워줬더니 짜증내는 아줌마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똑똑한 딸 썰
딸내미 방학해서 시내 나가 영화 보고
점심 먹고 택시 타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
핸드폰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기사님 드리려다 저도 예전에
같은 일이 있었는데 사례금을 20만 원
요구했던 경우가 있었고 남편은 아예
안 찾아주신 분도 있었었어 가지고 내렸어요
집에 와서 보니 암호 같은 게 걸려있지
않아 통화목록을 보니 내 남편이라고 있길래
전화를 걸어 핸드폰을 주웠다고 하니
어디시냐 고맙다고 가지러 가겠다고
(20분 거리 정도)
집 근처 알려달라기에 문자 보내드리니
한 5분 정도 있다가 엄청 퉁명스러운
목소리의 아주머니가 그냥 기사님
주면 될 거를 왜 주워요!!
왔다 갔다 시간 버리고 왕복으로
기름값 드는 거 어쩔 건데요?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기사한테 택시비만
주면 되는 것을 번거롭게 하시네
정말 거기가 어디라고요?
제가 갈 거예요
근처 말고 집 주소를 부르세요
기차 화통을 삶아먹었다고 하죠?
목소리가 너무 커서 옆에 있던
딸이 뺏어 받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네요
아줌마 어찌 되었건 찾아주려고 하는
사람한테 말하는 게 그게 뭐예요
안 돌려주시는 분들도 있고 돈 달라고
그러시는 분들도 있어서 번거롭더라도
찾아드리려고 한 건데 예의가 너무 없으신 거
아닌가요? 하니 너 뭐야 너 뭔데 너 기다려
막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는데 제가 뺏어 드니
딸이 다시 뺏어서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그렇게 살지 마시라고 사과하시면
돌려드리고 아니면 가져다 버릴 테니
생각해보시고 전화 다시 주시라며
끊었는데 세 번 왔던 전화 모두 다
욕을 욕을 하셨습니다
딸이 핸드폰 그냥 버릴게요
하고 전원을 껐고
딸 힘 외 저보다 쌔서 뺏지도 못하고
다그쳤더니 저런 사람은 느껴봐야 한다고
저는 그거는 절도라고 잘못되면 어떡하려고 하냐
실랑이하다가 딸이 핸드폰 들고
친구 만난다며 그냥 나가버렸는데
전화도 안 받고 답답하여 글을 남겨봅니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경향은 좀 있지만
매사 똑 부러지고 예의도 바르고 했던 아이인데
딸아이는 15살입니다 일찍 낳아 친구같이
지냈지만 저한테 한번 크게 대들지도
않던 딸이고 남편과 저 딸아이 모두 사이좋아요
지금 상황이 잘못된 건지 아닌지
헷갈릴 지경이네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제가 너무 모자란 엄마인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어떻게 지도를 해야 할까요?
베플
잘 키웠어요 어머니
베플
누가 그랬었는데 폰 주워서 전화가 왔는데,
전화받자마자 쌍욕이 들려왔는데
그대로 강가로 직행
베플
처음엔 그냥 잘 키운 정도인 줄 알았는데
아주 애가 똑 부러지고 야물다 아주
후기
일이 생각과 걱정보다 빨리 해결이 되었네요
방금 전 딸아이에게 쪽지를 적어 핸드폰과
함께 경찰서에 가져다주었다고
쪽지를 적은 내용과 함께 연락이 왔어요
경찰에게도 사실대로 말을 했고
혹시 문제가 되면 연락을 달라고 연락처
남겨두고 왔다고 하네요
친구랑 조금 더
놀다 오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놓이네요
엄마 나 잘했지? 하는데 네가 나보다
낫다고 우리 딸 최고라고 해줬습니다
몇몇 딸 칭찬해주신 분 감사드리고
뭔가 다 큰 것 같아 든든하고 뭉클하고 하네요
그런데 좀 쪽지 내용이 너무 당참을 넘어서
버릇없는 건 아닐까도 걱정이네요
엇나가지 않고 세상을 향해 당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딸아이가 바라는
훌륭한 어른이 되려 노력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보상바라고 주워 온 거 아니에요
저도 같은 경우가 있어 정말 그냥
돌려드리려고 한 거였고 앞으로는
오지랖 떨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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