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식사예절을 가진 예랑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특이한 식사예절을 가진 예랑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썰

상견례까지 마치고 올해 
5월 결혼하니 예랑이라 하겠습니다 
연애는 2년 동안 했고요 
  
저는 24살, 예랑은 29살입니다  

처음엔 이게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영 아닌 것 같은데 
예랑은 제가 짜증 내하는 게 더 이해
안 간다고 해서 조언 좀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   
  
일단, 예랑이랑 예를 들어 고기를 
먹으러 가면 예랑은 고기를 구워요, 
고기는 손 안 댑니다  일단 
저부터 배불리 먹여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같이 좀 먹고 같이 배불렀으면 좋겠는데 
자기는 손 안 대고 있다가 
저 혼자 일단 먹여요 

그럼 저는 배가 불러서 도저히 
못 먹겠다 하면 그때야 혼자 고기를 먹습니다  
  
그럼 전 고기 먹는 예랑이를 
그냥 멍하니 보거나 대화를 하고
예랑이가 먹고 난 다음에 식사가 끝납니다   
  
언제 한 번은 제가 고기를 
굽겠다니까 화를 내더라고요 

넌 먹고 있으라고 자기가 굽겠다고 
그러면서 제가 배부르다고 숟갈락 
내려놓기가 지 절대 손 안 댑니다  
  
저는 같이 먹고 같이 배 좀 
불러보는 게 소원이에요 
  
물론, 따로따로 나오는 음식,
라면이나 볶음밥 이런 거 먹을 때는 
제 속도에 맞춰서 (제가 먹는 속도가 느려요) 
먹기 때문에 상관없는데 
  
닭갈비나 고기, 전골, 닭볶음탕, 
감자탕 등등 이런 식으로 같이 먹는 
음식은 꼭! 무조건! 저부터 배부르다고 
숟갈락 내려놓기가 지 절대 손 안 댑니다  
  
자기 배고픈데도 저 숟갈락 
내려놓기가 진 손 안대요 

처음엔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당최 이해가 안 가요 
  
결혼하고 나서 같이 
밥 먹을 때도 그럴 건지 걱정되기도 하고   
왜 그러는지 대체 나부터 배불리 먹여놓는지 
이해가 안 가서 물어봤더니 그냥  

너 먹는 거 보게 이런 식으로 
더 이해 안 가는 말을  2년 동안 
먹는 거 한두 번 보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나쁜 건가요? 
예랑은 왜 그러는 걸까요? 





베플 
그게 무슨 배려에요? 
여자친구 먼저 밥 먹이는 게 뭔 
배려라는 건지 대놓고 물어보세요  

결혼해서도 그럴 거냐고   
난 같이 밥 먹고 싶다고 근데 2년 동안 
해결도 안 하고 뭐 했어요?
왜 그러는지는 남자친구한테 물어보세요
우리가 어찌 알아              



베플 
당신 식습관에 전혀 문제가 없나요?  
따로 먹는 건 괜찮은 거 같은데   
같이 먹어야 하는 건 전혀 손대지 않는 건 
여자분께 뭔가 문제가 있는데 말하지 않고 
나름 찾아낸 방법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너무 느려서 같이 시작하면 
혼자 남게 되니 그게 싫어서 참고 
참다가 시작하는 거 아닌가?


베플 
왜 나한텐 부러워 보이지     
우리 남편은 나보고 고기 구우라고 함      
그리고 내가 굽는 데로 다 쳐드시고 
지 배부르다고 나가자고 함 

응? 난 이제 막 먹는 중인데 앞에서 
입 헹구고 있으면 죽여버리고 싶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나 보네요        
왜 그런 대접받고 사냐고 불쌍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미워죽겠고 
죽여버리고 싶어도 내 님인데 어쩝니까       

제가 남편 행동 맘에 
안 드는 거 참고 사는 만큼 
남편도 제 나쁜 점을 참고 이해하고 
사는 거겠죠 뭐 공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