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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12년간의 호갱생활을 마무리합니다. - 엠엘비파크[엠팍] 불펜 레전드 썰

12년간의 호갱생활을 마무리합니다. - 엠엘비파크[엠팍] 불펜 레전드 썰





기분이 싱숭생숭하고 쓰리 속을
소주로 달래고 있네요 24살부터
짝사랑해온 여자가 결혼한다고 
축하해줄 거지라고 연락이 오네요 

어 동생 시집보내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우울하면서 방구석에서 
질질 짜고 있어요 

처음 볼 때부터 반했는데 워낙 인기 있는 
여 사람이다 보니 항상 짝이 있더군요 

나름 나이 차이가 5살 정도라 고민 상담 
항상 들어주고 토닥토닥해주다 보니 
좋아하는 감정이 들었어요 


그런데 소심한 성격에 혹시나 고백하면 
잘못되어서 다시 못 볼까 봐 감정 한번 제대로 
꺼내보지 못하고 키다리 아저씨라도 
감지 덕지라 생각했죠


그때가 논스톱 5시절 이정이 
한숨만이라는 노래를 부를 시기 
그때 영향인가 아직도 노래방 가면 
한숨만 부릅니다


유학 해외지사 
근무 잦은 야근 장거리 연애 
여러 가지 부담인지 언제나 다른 사람 곁에서 
행복해하는그녀 아니 그런 그녀를 보는 
것만이라도 감사했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것만이라도 
만족한다는 대리만족이었는지도 
3년 전 드디어 자리 잡았다고 판단되어
고백하려고 준비다 했습니다 

그런데 말하려고 만났는데오히려 저에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어찌해야 할지 
고민 상담을 하더군요 


좋은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멍했습니다 
아니 멍하고 싶었는지도 멍했다고 
강요한 걸지도!그때 내가 널 좋아하고 
책임지겠다고 말 못 한 게 지금까지 
한으로 남아 심장을 파고들고 허허 

바보같이 사람 좋고 네가
좋으면 나는 찬성이라고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결혼한다고 전해주네요 
저는 술 없이는 잠 못 이루고 한 시간도 
제대로 못 자는데 여전 핫 바보라 사회에 
축가까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이 글 작성하면서도 눈물 나는데 
이렇게 되어서 다른 사람 사랑 못하는데 
물론 그동안 소개 여러 번 받아서 만났습니다 

그렇지만 사랑할 수 없다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서 그렇겠죠 

전화로 이야기 들으면서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말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게 만들어서 나도 고마웠고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사랑받은 거 같아서 
웃으면서 보내겠다고 전했습니다 

나이 36살 독거노인이지만후회는 없지는 
않지만 미련은 다 떨쳐내 버린 것 같습니다 
저도 행복해질 수 있겠죠 

길다면 긴 글 취중에 두서없이 글 써서 
연결이 제대로 안된 것도 있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젊은 동생님들 후회는 남기지 마세요 
동정의 댓글 하나라도 부탁드릴게요


P S 주야 
그래도 나는 
널 본 순간이 행복했고 최고였다 
약한 몸 아프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엠팝 알았으니 너한테 마지막까지 
내 속마음 말하지 못한 거 미안해 

난 언제나 너의 뒤에서
널 아껴주는 나무였지만 이제는
나라는 나무보다 새로운 숲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댓글
12년을 어장관리하다니 
어지간히 여자도 성격 참


댓글
12년 동안 속앓이 하시고 결혼식 
사회에 축가까지 진짜 호구시네요


댓글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말이" 
여자분이 글 쓴 분 맘을 알고 있었다고 
유추할 수 있는 멘트입니다 


댓글
애초에 고백 한번 안 했는데 이게 
여자 욕할 일인가 표현을 해야죠 
안 하는데 무슨 수로 알아요ㅡㅡ 

말하면 잘 되거나 까이거나 둘 중 하나인데 
표현 안 하면 까이는 건데 이 간단한 걸


댓글
당사자가 행복하셨다니 다행이긴 한데 
사회, 축가는 그 여자분 남편한테도 실례될 것 
같음, 여자분도 님이 자기 좋아한다는 거 아는데 


댓글
다 떠나서 12년을 짝사랑할 수 
있는 의지력 존경스럽네요 

우울하셔서 이런 글도 썼겠지만, 
이제야 좋은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신 겁니다 
노파심에 한마디 하자면, 여자분은 계속 
연락하고 상담할 거 같은데, 

질척거리는 감정 가지지 마시고 
억지로라도 깔끔하게 정리하시기를 


댓글
님도 바보 같지만요 그 여자도 
 못된 년 죄송 욕이 나오네요 
그러려니 하세요

못된 계집애인 게 한 남자
청춘을 거의 가져가 버린 거네요
어장관리도 한두해지 

이건 뭐 12년을 님은 후회 없다지만 
이건 아니지인간으로 태어나서 
어장관리도 정도껏 해야지

그 여자 님 마음 다 알고요 끝까지 
알토란같이 이용해 먹고 님은 또 
호구 짓 하시네요

그 여자가 12년이나 님을 이용해 
먹은 걸 알겠어요 이리 바보 같으니 
제삼자인 내가 짜증 나네

축가는 뭐 하러 불러 막판까지 좋은 
오빠 되고 싶어서요? 진짜 쌍욕 
나올 거 같네


댓글
12년이면요 여자가 모를 리가 없네요 
왜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을까요? 
그리고 무슨 사회 축가입니까 

여자들 본인 결혼식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남자랑 결혼해도 
날 잊지 않고 사랑을 기억해주는 헌신적 
남자가 있지하는 자위 감정 느끼려고 하는 
그런 거 비슷한 거라고 봅니다 

쓸데없이 아련해하지 마세요 


댓글
뭐 여자 욕할 필요는 없고, 
님이 이런 걸 좋아하니까 지속한 거겠죠 
님은 원래 약간 호구 스타일이신듯 

님도 12년간 행복했을 거예요 
고통스러우면 지속 못합니다 


댓글
내가 볼 때는 고백을 하셨어야 했는데 
려움 때문에 못하신 게 안타깝네요 
오히려 고백하기를 바랐는지도


댓글
십 년 짝사랑했던 사람이 그러더군요 
나중에 연애해보니 십 년 짝사랑보다 두 달 
연애가 더 진짜라고요 

자기감정과 시간에 너무 집중하지 마세요 
 


댓글 [ 글쓴이 ]
출근하고 보니 많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 욕심뿐인 글이었네요 주작은 아니고 
불펜이 자게 기능 게시판이라 정신 
못 차린 상태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 거네요 

주작할 이유 없어요 
야구 좋아하는 평범한 아재일 뿐이니 
도저히 결론이 안 나서 푸념 글에 
속에 받혀서 글을 올리고 거기에 
대한 결론이 나온 거 같네요 

저란 사람이 아직 많이 모자라서 그런가 봐요 
아무튼 조언 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채찍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