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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맞벌이 아침은 꼭 고기까지 먹어야 겠다는 예비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톡톡 썰

맞벌이 아침은 꼭 고기까지 먹어야 겠다는 예비 남편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톡톡 썰





남자친구와 저 4년 연애, 
그리고 내년쯤 식을 올릴까 합니다만  
여느 커플들 다 그렇듯 이런 저런 결혼 후 
문제를 얘기하다가 의견 조율이 잘 안되네요  

여기 올라오는 아침밥 이야기 많은 거 알아요 
저도 그중 한 사람이 되었네요  

일단 저흰 무조건 맞벌이 예정입니다  
신랑이 적게 버는 건 아닌데, 당연 저도 
꼭 같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맞벌이한다 했고요  

근데 문젠 신랑이 아침은 꼭 해달래요  
그 외엔 자기가 다 하겠답니다 울 신랑 될 사람이 
가끔 여기 남자들처럼 막장남은 아니라서 
양심은 있거든요  

예를 들면 쓰레기 버리기, 빨래 널기, 
뭐 저녁도 자기가 하겠데요  
근데 아침은 꼭 해달래요 

아니 근데 난 딴 건 다 해줄 수 있는데 
아침만은 힘들단 말이죠  

바쁘기로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아침에 바쁘지 않나요?   
참고로 신랑이 저보다 1시간 반 정도 
더 빨리 일어납니다 

현재 직장 기준으로는전 아침에 일어나서 
요샌 더 피로해서 화장도 제대로 못 하고 
갈 데가 많습니다  

저도 일단 밥은 먹어야 되니까, 
비비도 못 바르고 눈썹만 그리고 가요
대부분  암튼 이 말 저 말 필요 없이 그냥 저도 
바쁘고, 신랑도 바쁜 아침이 건만 
신랑은 아침밥은 꼭 제가 차려주길 원하네요 

또 일전엔 얘기할 땐 제가 막 크게 반발을 했더니 
자신 시리얼에 우유만 말아줘도 된데요  

자긴 정말 쉬운 남자라고 
그냥 있는국에 밥만 퍼주면 된다고 
반찬투정도 없다고  그 얘길 다시 꺼내며, 
그럼 정말 시리얼만 해줘도 되는 거지? 
라고 하니 가끔은 괜찮지라고 말을 바꾸네요 

그리곤 어젠 갑자기 플러스로 
자긴 꼭 고기를 먹어야 된다며 고기 없음 
안 된다고  그래서 제가 아침부터 고기 먹으면 
속이 안 좋다 나도 고기 되게 좋아하지만, 

아침에는 간단하게 풀 반찬으로 먹는 게 
장에 좋다고 했는데, 계속 고기 타령  
그래서 제가 또 막 성질냈습니다 

맞벌이하는데 
내가 아침에 고기가지 구워야 되냐고!  
그랬더니 제 눈치 살살 보며 진심은 
아닌 것 같지만  왜왜, 자긴 집에서 쉬어  
쉬면서 문화센터도 다니고 집안 살림도 
좀 부탁해 뭐 이러는데  

갑자기 저더러 맞벌이 때문에 아침 하기 
싫으면 그냥 집에서 쉬어라는 식으로 말하네요  

진심 같진 않아요 
그냥 비꼬는 거 같기도 하고 저도 아직은 
집에서 살림만 하고 싶지도 않아요 

젊을 때라도 둘이 
바짝 벌어놔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쨌든 그 얘길 하면서 신랑의 친구네 커플 얘기를 
하는데  그쪽 커플 여자분이 나이가 좀 어리신데  
맞벌이인데 아침 차려달라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했다네요  

그 얘길 들으니 나만 몹쓸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
남편도 물론 친구가 그런 얘길 했을 때 
적잖게 속상한 기분 들었겠죠  

그렇지만 전 그 여자분이 아직 어려서 
그냥 멋모르고 알았다고 해버린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이라면 이 상황을 어찌 
명하게 돌파하시겠어요  

혹 맞벌이 중인데 아침 하시는 
여자분들, 현명한 댓글 주세요  



베플 
결혼 날도 안 잡아놓고 
신랑이라는 소리 참 쉽네  

그리고, 남자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퇴근 후에 
하는 가사일 (식사든 뭐든) 은 자기 전까지 
깨어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고, 

아침식사 준비는 내 잠을 줄여서 
해야 하는 것이니 개념이 다름  

그렇다고 해서 저녁에 하는
가사가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가사를 하더라도 어차피 깨어있을 시간에 
하느냐, 아니면 일부러 아침잠을 줄여가며 아침에 해야 
하느냐의 차이가 있다는 말임  

원래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 출근 전까지 
시간이 있어서 하는 거면 몰라도, 아침이 힘든 
사람한테 자기를 위해 잠 줄여가며 일찍 일어나서 
해달라는 것부터가 문제임  

이건 남자가 아침밥 요구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여자가 생활패턴을 바꾸든지
하지 않으면 조율 자체가 힘듦  



베플 
뭔 아침이에요 출근하기도 바빠 죽겠구먼 
울 남편도 그런 헛소리하길래 나 밥 차리면 
지각이니까 아침마다 차로 회사까지 데려다줄 수 
있으면 차려준다 했더니 그 뒤로 암말 못해요  

베플 
밑에 댓글 분은 글을 읽다 말았나 
남편분이 국에 밥만 먹어도 뭐 해줄 만한데 
갑자기 고길 구워라고 하는 거 보면 모르겠나요? 

내가 볼 때 아침밥해주기 시작하면 첨엔 
좋다고 하겠죠 그렇지만 일주일도 안되어서 
반찬투정하기 시작할 거 같네요 

밥이랑 국 전날 미리 해놓으면 자기가 
데우고 알아서 먹으라 하세요 손 있고 발 있으면 
그 정도는 하겠죠 지도 아니면 그냥 맞벌이 
그만두고 밥 차린다고 이야기해보세요 어째 나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