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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남편의 맘충 혐오, 파혼까지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남편의 맘충 혐오, 파혼까지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진행할 거 다 하고 식까지 치르고 혼인신고만 
아직인데 맘 충 논란으로 싸우다 파혼 합의했습니다 
법적으로 혼인신고 전이라 파혼이 맞다고하네요. 

식 올리면서부터 남편이라고 부르던 게 
입에 배서 그냥 남편이라고 지칭할게요.

남편은 아이를 똑바로 안 키울 거면 
안 낳는 게 맞다. 맘 충원 사회 악이다. 
 그 말은 맞지만 아이 엄마 자체를 다들 
잠정적 맘 때 충으로 보는 사회 시선도 문제다. 

아이는 나라의 미래다. 

평소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맘 충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저도 같았기에 크게 문제 되진 않았고요. 

그러다 식당을 갔는데 아이가 울었어요. 
아이 엄마는 아이를 달래려 식사하다 말고 
밖으로 데려 나갔고요. 여기서 의견이 갈립니다. 

남편은 "애 울지 모르고 데리고 오냐. 맘 충이다"  

저는 "평소 순한 아기라 괜찮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않냐. 바로 달래려고 데리고 나갔는데 뭐가 문제냐."

남편은 "밖에서 지나가다 애 울음소리 듣는 사람들은 무슨 죄냐" 

전 "아기가 우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아이 엄마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마저도 이해 못하고 사는 사회가 어디 있냐" 

남편은 "너도 나중에 아이 낳고 저럴 거냐." 

전 "아이 데리고 나오면 민폐라며? 
그럼 집에서 네가 보라고 맡기고 난 나와서 
바람 쐴 거다. 넌 민폐 싫어하니 24시간 
집에서 애만 봐라." 

남편은 "아 됐다고 그럴 거면 낳지 말자" 

전 "참 쉬운 결정이다. 동의해줄 테니 
양부모님껜 네가 설명해라. 밖에 데리고 나가면 
민폐고 집에서 24시간 보기도 싫어서 안 낳겠다고." 

남편은 "가사도 육아도 반반이지않야 넌 왜 안보냐" 

전 "그래 그럼 각자 12시간씩 보자. 
넌 애 보는시간엔 집 밖으로 나갈지 마라. 
자는 시간 빼면 얼마 남나 보자. 둘 다 돈은 안 벌건가 봐?" 

붉으락푸르락 하더니 
감정싸움을 시작하더라고요 똑똑해서 좋겠다느니 
너도 맘 충이 질 이 보인다느니 그래서 같이했어요 

너 하는 꼬라니 보니 네가 잘 벌었으면 닥치고 
집 처박혀 육아하라고 했을견적 나온다고 내가 
잘 버니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하고 화만 내고 있지 않냐고 

뭐 싸움은 커졌고 아기 울음소리보다 
배는 큰 소리 내며 뷰부충 찍고 왔네요 

그날 바로 남편이 양가 부모님들께 
전화로 나 때문에 아이 못 낳겠단 식으로 일렀고 
물어보시길래 그대로 설명해드렸더니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폭풍 구박하시고 자손 끊기면 가만 안 둔다고 ㅋㅋ 

남편이 깨갱해서 애 낳자고 하길래 
육아 각서 쓰라고 했더니 절대 아이를 데리고 식당 가지 
않겠다 집에만 박혀 육아하겠다 떠넘기고 안 나가겠다 
뭐 이런 항목들ㅋ 이혼하자고 하네요 

그래서 나도 이혼이든 파혼이든 
하고 싶다고 하자고 했어요 참 별거 아닌 일로 
시작한 문젠데 사상이 안 맞으니 별수 없네요 

갑갑한 맘에 써봅니다 









베플 
한참 나 애가 우는 건 당연한데 요즘은 애가 울면 
왜 그리 맘 충이라 욕하는지 애가 울어서 데리고 
나갔으면 그냥 된 거잖아. 

인이 애였을 때는 하나도 안 운 줄 아나. 
애가 의사소통으로 우는 건 인간이면 당연한 건데
본인들은 박혁거세처럼 알에서 태어나서 
태어나자마자 말했나 보죠? 

요즘에는 아기들 혐오 너무 심해요. 
맘 충이 프랑 별개로. 하나로 묶어서 보는 
사람들 진짜 극협. 


베플 
자기 엄마가 ㅈㄹ하니 애는 낳아야겠고 
애가 밖에서 울면 그건 엄마 탓이고 돈은 
함께 벌어야 하는데
(이건 이해 남자 혼자 돈 벌기는 너무 힘들어) 
애는 엄마가 키워하야고? 


베플 
시어머니가 아들 저따위로 키운 거 보니 
대 끊기는 게 나을듯함. 싹수가 누렇다 
못해 뿌리부터 썩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