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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지루한 데이트, 남친과 만나는게 노잼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고민 썰

지루한 데이트, 남친과 만나는게 노잼입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고민 썰







안녕하세요! 20대의 평범한 직장 여성이고, 
남자친구 역시 평범한 30대 초반의 
가족사업을 하는 남자입니다! 
  
나름 진지한 조언이 필요해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됐어요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일단 만난 지는 200일 정도 되었고요, 
만난 일수에 비해 처음부터 서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만남 갖고 있는 사이랍니다  
    
보통의 커플들은 만나서 무얼 하시나요? 
만나면 어떠한 주제로 무슨 대화를 나누시나요? 
  
전 이상하게 남자친구랑 할 말이 없어요  
남자친구의 일 특성상 거의 대부분을 하루에 간단히 
만나 할 수 있는 데이트 밖에 못하거든요  

카페나 밥 먹기, 영화 보기, 드라이브하기 정도? 
    
그런데 영화야 각자의 목적하에 
무언가를 2시간 동안 응시하면 된다지만, 
나머지는 마주 보고 앉아 대화도 하고 교감을 하는거잖아요    
  
근데 남자친구는 한 군데에 한 시간 이상 
앉아있지를 못하고, 원래 말도 많이 없는 편이고, 
성격마저 저랑 다릅니다  
    
그래서 저라도 말 많이 하려고 
막 조잘조잘 회사에서 있던 일이나, 
친구들의 일이나, 현재의 고민이나, 재밌는 거 
봤었던 얘기나 등등 혼자 조잘조잘 떠들어 댑니다  

그것도 한계가 있는 게 반응도 그저 그렇습니다  
    
아, 그랬어~? 이런 식? 진짜 짜증 났겠다~ 끝  
제가 한 6줄 말했으면 1줄도 안되게 말하는 식? 
  
오빠랑 같이 있으면 저 역시 
너무 재미없고 오빠 역시 재미없어 보여요  
서로 너무 원래 안 맞는다지만, 그래도 서로 
좋아서 만나는 거거든요  
  
근데 같이 있는 시간엔 정말 할 말도 없고 
할 것도 없고 지루하고 지치고 죽을 거 같아요 ㅠㅠ  
그래서 몇 번 도대체 왜 말을 안 하느냐 
물으면 원래 말이 좀 없대요    
  
그러다가 어제는 맥주를 한잔했는데, 
저 원래 작은 맥줏집 가면은 친구들이랑 못해도 
안주 3~4개 시키고 각자 5~6잔씩 먹으며 
수다 삼매경이거든요  

근데 남자친구랑 가면 1잔 겨우 먹고 일어날까 
말까 하다가 너무 이르다 싶어 한잔 더 먹는 정도? 
거의 대부분 남자친구는 말이 없고요  
    
그래서 제가 너무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이러니 회의감 들어서 나가자고 먼저 그랬어요  
거의 대부분 항상 털고 나면 남자친구가 먼저 
이제 그만 가자! 하고 나가는 식  
    
나가서 차에 타서 물었어요 오늘 나랑 
맥주 먹던 거 재미없었어? 그럼 아니래요  
그럼 왜 그러냐 하면 그냥 이런 식이길래 지루하지 
솔직히? 그래 보였어 항상 이러면 사실 오늘은 
좀 지루했어 매일 똑같은 패턴이라 얘깃거리가 없나 봐  

자기가 기가 많이 죽고, 정신이 피폐해졌대요  
그런 줄 알았지만 말로 직접 들으니 충격이었어요 ㅜㅜ   
  
결국에는 자기가 잘 맞추려 하겠다 등등 
하고 좋게 끝나긴 했지만 솔직히 충격이에요  
  
같이 둘이 있음 뭘 해도 즐겁고 그럴 땐데, 
저희는 둘이 앉아있음 할 얘기도 없고, 
하는 얘기 대부분이 영양가도 없고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고요  
그래서 제가 여기 왜 앉아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카페 같은 곳을 가도 카페는 여유롭게 
차 마시면서 수다 떠는 곳인데, 무슨 진짜 커피가 
맛있어서 먹으러 온 것처럼 커피만 딱 먹고 얼음 
덜그럭 거리면 이제 그만 일어나자~ 하고 일어나요

그게 채 1시간이 안됩니다  
그 1시간도 얘기는 거의 없이 대충 영양가 없는 
대화나 하다가 나머지는 제 앞에서 페북 한참 
조용히 보고, 나머지는 담배를 피조  
    
미스터피자같이 샐러드바에서 꺼내다 
먹고 피자 나오는 시간도 있고 이런 곳에서 
시키고 다 먹고 나오기까지 1시간이 
안 걸렸다면 믿으시겠어요? 

무슨 먹방 동아리 가입해서 
맛 집 찾아 먹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퍼 오고 
먹고 나왔다 자르고 먹고 끝! 정말 짜증 나요  
  
그리고 어제 저를 잠깐 데리러 왔었는데, 
남자친구가 지금 다쳐서 일을 잠깐 쉬고 있거든요  
저를 데려다주면서 아 집에 가면 심심한데 
뭐 하지 고민된다 이러더러 고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활동적인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인데 다쳐서 할 수가 없어요

심심하면 집 가는 거 붙잡아서 저랑 놀면 되잖아요! 
근데 저는 보내고 집에서 뭘 하면서 심심함을 
달랠지 저한테 푸념을 하다니 저랑 있는 게 
집에서 혼자 심심한 거보다 못하단 거 같잖아요  

그러다가 결국 그래~ 맥주나 먹자 하고 간 거예요; 
  
서로 이렇게 만나면 재미없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전 이런 것들과 여기에는 안 적었지만 남자친구의 
여러 가지 일들로 지쳐고 질려서 헤어지자고 몇 번 했었어요  

시간 갖자고도 몇 번 하고  남자친구는 그럴 때마다 
절대 보낼 수 없다며 붙잡고 붙잡아서 
아직 만나고 있는 거고요    
  
절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해요  
근데 단지 둘이 같이 있는 게 서로 재미없는 거예요  
남자친구라도 즐거우면 전 좀 재미없더라도 
즐거운 모습 보며 행복을 느낄 텐데, 저도 그렇지만 
남자친구까지 그러니 정말 힘들어요  
    
자기가 저 만나기 전부터 
자기 자신에게 굉장히 지쳐있던 상태였고, 
그래서 힘들고 그게 회복이 안된 상태고 그렇대요  

이상하게 둘만 있는 차 안이나 
그런 곳에선 그나마 얘기도 좀 하고 그래요  
아니면 방에 있는 날엔 밖에서 만난 사람이랑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애정표현도 많이 하고 정말 사랑받는 느낌으로 그래요 
(관계를 떠나서) 

근데 나오기만 하면 무뚝뚝하니 같이 산지 
20년은 된 부부처럼 데면데면 먹고 끝  
    
저희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 맞아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서로 지치고 질려서 재미없는 건가요? 
이게 계속 지속된다면 결국 지쳐 끝이 나겠죠? 
  
저 참고로 절대로 말이 많지 않아요! 

친구들이랑은 서로 쿵작 맞아서 신나서 떠들지만 
일단 남침이랑은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에 서로
거의 대화 없고 전 남자친구가 리드하는 편을 좋아해서 

제가 원래 맞장구치려다가 남자친구가 하도 
말이 없고 저보고 너라도 말 좀 하라 해서
저라도 조잘조잘 억지로 하는 건데 그마저도 
그렇게 남 끼어들 수 없는 수준으로 하는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활동적인 거 저도 하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일 특성상 그게 안돼요  

일이 갑자기 생기고 이래서 가까운 곳 나가는 것도 
못하고 거의 시내나 동네에서 카페 정도만 가고, 
포켓볼이나 탁구, 볼링 이런 거도 전 좋은데 
남자친구는 싫어하더라고요








베플 
만난 지 200일에 지루하고 할 말도 없고 
심심한데 무슨 생각으로 진지한 만남이라고 
하는 거임? 만나서 진지하게 뭘 할까 
평생 그 고민이나 하려고? 


베플 
둘이 코드가 안 맞는 거예요 왜 내 주변
친구들만 봐도 이유 없이 나랑은 핀트가 잘 안 맞는 
친구가 있는 반면 한번 터졌다 하면 방언 터진 거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하는 친구도 있잖아요

지금이야 얼마 안 됐으니까 보면 좋고 재밌고 
대화 없는 거쯤이야 이러지만 나중에 나와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 만나보면 나 걔랑은 진짜 안 맞았던 거구나 
할 것임 저 남자 딱 내 전 남자친구 보는거같네ㅋㅋ 


베플 
님을 많이 좋아한다는데 
솔직히 글 어디에서도 그런 거 못 느끼겠고  
코드가 안 맞다 보니 남자친구는 할 말이 없어 계속 듣기만 하고 
자기가 생각하기에 중요하지도 재미도 없는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지금은 지친 거 같네요 

이래서 코드 맞고 대 화통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거예요 


베플 
장황하게 쓰셨는데요 
이런 게 안 맞는 거라고 말하는 거예요  
결혼까지 가지도 않겠지만 만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