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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건강식 NO! 완벽한 편식 남자친구 이대로 결혼해도 될까요? - 네이트 판 레전드 썰




건강식 NO! 완벽한 편식 남자친구 이대로 결혼해도 될까요? - 네이트 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31살 여자사람입니다.

안지 4년, 사귄 지는 1년 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는데 편식이 심해서 

스트레스받아서 글 남겨봅니다.



-남자친구 못 먹는 음식 :  

회, 곰장어, 붕장어, 닭발, 해산물(조개는 먹음), 

육회, 크림 파스타, 채소, 양파, 마늘, 

생선(구이 등 찌개든 생선 다 싫어함)돼껍,

미나리, 미역줄기, 버섯, 샤부샤부 등


-좋아하는 음식 : 인스턴트 음식, 

냉동 음식, 햄버거, 피자, 치킨. 소시지. 만두, 분식 등


  1. 사귀기 전 회사 구내식당에 팀끼리 

같이 밥 먹으러 가면 반찬 담은 것 보고 

차장님이 뭐 하는 짓이냐고 말한 적이 많음. 


좋아하는 치킨, 고기, 소시지는 많이 담고,

야채는 하나도 안 담음. 

특히 비빔밥 나왔을 때 야채 하나씩 

다 골라내는 모습 보고 경악함.  

심지어 김치도 안 먹음.  

고깃집 가면 쌈하나도 

안 싸먹고 고기랑 쌈장, 기름 장만 먹음.


2. 제주도, 마산 놀러 간 적 있는데, 

회랑 해산물 같은 걸 못 먹어서 

거기까지 가서 치킨이랑 피자, 

편의점 냉동 먹고 옴. 


3.  2:2로 부산 1박 여행 간적 있는데, 

회를 못 먹는 남자친구 때문에 조개구이 먹으러 감.  

그리고 2차 선술집 가서 남자친구가 

화장실 간사이에 커플들이 연어샐러드를 

시켜서 남자친구 연어 못 먹어서 소주랑 물만 먹음.  


친구 커플이 미안하다고 연어 

못 먹는지 몰랐다고 담날 아침 

남자친구가 피자 좋아한다고 피자 먹음.  


추가로. 회사에서 일본 출장 

15명 갔는데 참치 회 못 먹어서 입에도 안댐. 

유명한 라멘집 갔는데 느끼하다고 

한 입 먹고 버림. 

숙소 와서 배고프다고 신라면 끓여먹으면서 

역시 라면은 신라면이지!! 함 ㅋㅋㅋ


4. 난 편식을 안 하고 다 좋아하는 

편이라 데이트하면 거의 남자친구가 

먹을 수 있는 걸로 먹음.    


문제는 집에서도 엄마가 해주는 

음식 편식을 많이 함. 

미역국을 해도 고기만 

건져먹고 미역은 안 먹음.   


엄마가 요리를 했는데 자기가 

생각했을 때 맛이 없는 거는

손도 안댐. 특히 집에서 

안 좋아하는 음식 만들면, 


엄마 몰래 나가서 햄버거 세트 

포장해와서 먹음.. (거의)   


왠지 결혼하면 내가 만든 음식 

하나도 안 먹고, 햄버거 몰래 먹을 거같음.  


남자친구 건강검진했을 때 자꾸 

고혈압 나와서 걱정돼서 편식 고치면

안되냐고 몇 번 말한 적 있는데, 


고쳐야지 하고선 안 고침.

한 번은 싸운 적 있는데, 

어렸을 때 편식을 했는데 집에서 

아무도 뭐라 안 해서 이렇게 된 거 같다고, 

어렸을 때 고쳐야 하는데 

지금 고치기는 어렵다고 함. 


편식하는 거 알고 

사귄 거 아니냐고 해서 서운했음.


사귈 때는 편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결혼 생각도 해야 하고, 

나중에 자식 생기면 자식까지 

편식할 것 같아서 걱정됨.


남자친구가 미역줄기를 극도로 싫어하는데,

우리 엄마는 정말 좋아해서, 

미역줄기 반찬이 거의 매일 있음.

나중에 엄마가 먹어보라고 

밥 위에 올려주면 기겁할 거 같음.


그러다가 저번에 한번 

터진 날이 있었음

퇴근하고 유명한 막걸리 집에 

가서 안주를 시켰는데, 

안주를 두 개 시 키자고 해서 알겠다고 함. 


하나는 어묵탕 시켰고, 

하나는 뭐 고를지 고민하고 있는데 

돼지껍질이랑 꺳잎전이 

너무 먹고 싶은 거임.


그래서 그래서 말하니 그거보다

제육볶음이 떙긴다고 제육 시킴.


근데 그날 점심때 나 제육볶음 

많이 먹었다고 말했는데 알면서 

시킴 그래서 1차 화나있었는데, 


옆 테이블 커플이 홍어를 시

켜서 맛있게 먹고 있었음.


그런데 남자친구가 코 잡으면서 

이거 무슨 냄새냐고 막 인상 

찡그리면서 저거 어떻게 먹냐고 말함.


여기서 나 너무 화나고 

그간에 쌓였던 게 폭발해서. 

사람이 맛있게 먹는데 아무리 

냄새나도 그 는 표정 지워야겠냐고

나도 냄새나고 싫은데 


다 각자 먹는 취향이 있는 건데 

그걸 이상한 사람 보듯 보냐고 

말하고 자리 박차고 나와서 택시 타고 집에 감. 


첨에 사귈 땐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 쌓임

그래서 남자친구 안 만나고 친구 만날 땐 

무조건 남자친구가 못 먹는 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강박관념도  생김. 


편식만 아니면 진짜 자상하고

좋은 남자친구인데, 제가 너무 민감한 걸까요.  


베플

솔직히 인스턴트 등 좋아하는 

것만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님. 

여자친구 어머님이 해주신 음식 먹는 태도, 

다른 커플과의 여행 중 생긴 일, 


제육볶음 시킨 일 등 보면 님은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엄청 이기적인 사람임. 

남 기분이나 상황을 배려하지를 않잖수


베플

결혼하면 일찍 죽을 거 같긴 한데 

밥 차려주긴 편하겠네ㅡㅡ


베플

저 정도면 편식의 범주를 

넘어선 것 같은데요? 

결혼하고 성인병 걸려 골골하면 

그 병수발도 하셔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