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의 사이다썰 모음 - 네이트판 톡톡
나는 1년간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음
우리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이었고,
사장님이 '진상은 안 오는 게 낫다.'는
마인드라 알바들이
굉장히 편하게 일을 했음
아 내가 싹수없는 알바라고
생각할까 봐 미리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난 여태껏 아르바이트 중 가장 친절해서
'영동 (편의점 이름) 친절 요정' 이었음
구토 나오는 별명 죄송함
그래서 가끔 아저씨들이 맛있는 거도
사주시고 명절에 아르바이트하면
고생한다고 용돈도 막 주려고 하시고
(절대 나쁜 의도 아님)
가끔은 착각하는 남자 손님들도ㅠㅠ 많았음
서론이 길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겠음
썰 1.
어떤 내 또래 계집애가
스타킹을 가져오더니 계산대로 휙 던지는 거임
나도 열받아서 바코드 찍고 던지고 카드도 던짐
엄청 당황하더니 그 후로 그 계집애 절대 안 그럼
썰 2.
담배를 사는데 모두 동전으로 주는 거임?
500원짜리도 아니고
100원짜리 나데 당연히
다 세어보고 줘야 하지 않음?
어쨌건 내 돈으로 메꿔야 하니까
그래서 돈을 세고 있는데,
지금부터 대화체로 쓰겠음
아저씨: 담배부터 줘
나: 잠시만요 확인하고 드릴게요
아저씨: 맞아. 빨리 줘
나: 네, 잠시만요
아저씨: 그냥 내놔
나: 네?
아저씨: 담배 안 사. 돈 다시 내놔
그래서 돈을 다시 손에 드림
아: 돈을 왜 던져?
나: 네? 제가 언제
아: 싹수없는 게 어쩌고저쩌고 씨부렁
욕설을 하면서 카운터 가까이
다가오고 막 째려보기 시작함
그래서 나도
때리겠네요? 하면서
양쪽에 버젓이 있는 cctv를 쳐다봄
그랬더니 더 이상 가까이
오진 않고 나가면서
밤길 조심해라. 하길래
아저씨는 뒤통수 조심하세요 함
(사실 이 날 무서워서 퇴근하면서
계속 뒤돌아본 건 안 비밀)
썰 3.
가끔 담배 손님들 중에
고 몇 초를 못 참아서 담배 피우던 거
안 끄고 들어와서 담배 사가는
손님들 있음. 아니 꽤 많음 ㅡㅡ
나는 냄새를 혐오하지만,
절대로 냄새 때문에
그냥 빨리 주고 내보내는 성격이 아님
끝까지 담배 끄고 들어오면
준다고 하고 안 줌
아저씨랑 나랑 기싸움
하다가 아저씨 본인이 어쩌겠음?
아까운 담배 다 피고 들어와서
사가고, 그 후론 절대 그런 짓 안 함
썰 4.
다른 지점은 모르겠는데
우리 지점은 택배를 손님들이 직접 해야 함
그러니까 물론 직접 하지만
모르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만 알려주고,
개인 정보가 나오는 곳에서부터 안 해드림
문제가 많았었기 때문
한 명 해주면 다 해줘야 하고,
그렇게 되면 혼자 일하는 우리 입장에서
불편해지는 등의 문제가 많았음
그날도 어떤 아주머니가
택배를 알려달라길래 개인 정보 전까진
내가 가르쳐주면서 다 해드리고
'여기서부턴 은행 atm기처럼
누르라는 버튼만 누르시면 돼요.' 함
그랬더니 그냥 다 해달라고 함
나는 안 된다고 죄송하다고,
설명을 다 해드리고 카운터로 다시 들어감
그랬더니 그거 해주는 게 어렵냐~
요즘 애들은 싹수가 없다~ 하며
막 욕을 하길래 대꾸를 안 했음
그러다가 손가락질을 하며
너희 어미가 그렇게 가르치더나??!하며
날 열받게 함
그래서 나도 폭발해서
아주머니 자녀들은 어디 나가면
그렇게 하라고 하셔요???! 했음
이 일은 아직도
난 내가 좀 참을걸.. 하고 후회를 함
썰 5.
가끔 편의점이 식당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음
컵라면 사서 먹으면서
나한테 김치를 달라는 거임?
그래서 그런 거 없다고
사드셔야 한다고 했더니
그럼 김치를 계산해서
나보고 가져오라고 함
내가 직접 가지고 오세요
하면서 계속 카운터에 앉아있었더니
구시렁대면서 본인이 가져옴
더 많았지만 생각이 안 나서
여기까지만 쓰겠음
나 혼자 사이다라면 뎨둉
베플
이건 사장이 사이다라 가능한 거
사장이 쏜 놈 한 명 한 명에 벌벌
떨고 알바만 잡으면 이렇게 못함
사장님께 감사해하시고
앞으로 진상들한텐
이대로 쭉 하심 될듯!ㅋㅋ
베플
그나저나 아저씨들은 편의점
아르바이트한테
왜 그렇게 들이대나요?
그냥 조금 친절하게 했을 뿐인데
관심으로 착각하고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괜히 불친절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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