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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결혼하고 나니 아이 낳는게 두렵네요. - 네이트판 딩크족 레전드 썰

결혼하고 나니 아이 낳는게 두렵네요. - 네이트판 딩크족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아직 1년도 안된 29살 여자입니다.   
일단 저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 
이런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결혼 전에는요. 
  
그냥 결혼하면 아이는 낳게 되는거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해왔던 거 같아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아이 낳는게 너무 싫어요 ㅠㅠ 
  
주변에 아기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나 
직장 언니들이 하는 얘기 들으면 
  진짜 아직 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얼굴이 찌푸려져요 감정이입돼서요. 
  
거의 대부분 아이 때문에 힘들었던 일, 
속상했던 일 아이를 안 돌봐주는 
남편 때문에 힘든 일 자꾸 이런 얘기를 
듣게 되니까 더 심해진 것 같아요. 
  
뭐 물론 아이가 예쁜 짓 하는 동영상이나 
예쁜 사진 같은 것도 보내주고 하는데   
제가 원래 애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요 

그냥 영 예쁘네. 이 정도 느낌이랄까
  그리고 제 성격이 좀 개인주의적이고 
자기애가 강한데 이런 성격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아이 때문에 저의 인생을 포기(?) 하고 싶지 않거든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께는 이 말이 
거슬렸다면 너무 죄송해요 ㅠㅠ 

근데 제가 하도 저런 힘들었던 일, 
속상했던 일 이런 얘기만 듣다 보니 아이를 
키우면 내 인생을 포기해야 되겠구나.
하는 느낌밖에 안 들었어요 ㅠㅠ
  
  
다행인 건 결혼 전에 남편하고 했던 약속인데요, 
남편이 담배를 끊지 않으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었어요. 아직 끊지 않았고요. 

금연 시도는 하는 것 같은데 계속 실패하는 것 같아요
  
저는 남편이 금연에 실패하는 게 
정말 다행일 정도에요 ㅠㅠ 
  
근데 만약에 정말 금연에 
성공하면 약속은 지켜야 하잖아요   
요즘 시댁에서도 계속 압박(?) 주고 
계시고 빨리 임신하라고요. 
  
'아기 키우는데 돈 많이 든 데요' 이래봤는데 
돈 별로 안 든다 하시고(돈 줄 것도 아니면서)   
친정댁에서는  낳든지 말든지 너네 알아서 해라 식인데, 
  
그래도 아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싫은 게 만약 아이 낳으면 
남자 편집 족보 때문에 무슨 이름에 돌림자?   
뭐 그걸 넣어야 된데요. 전 그것도 너무 싫어요
  
낳는 것도 싫지만 만약 아이 낳는다고 하면 
제 자식인데 왜 내 자식 이름 내 
맘대로도 못 정하나 싶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아이 원치 않았는데 키우고 계신 분들 
지금 삶에 만족하며 살고 계시나요? 
  
남편이 계속 금연 시도 중인 것 같은데 
금연 성공하면 아이 갖는 거 노력해봐야겠죠? 
  
약속은 약속이니까 담배 6개월 이상 
안 피는 걸 성공인 걸로 합의했어요
  
남편은 지금 제가 아이 낳고 싶지 
않다는 거 알고는 있어요. 
  
아직까진 별 얘기 없는데 자기가 아직 담배를 
못 끊고있으니 말할 처지도 못됨 
너무 두려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베플 
제가 글 쓴 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 결혼하고 난후 남편&시댁 
설득으로 하나 낳았고요 지금 미친 듯이 후회합니다. 

내 몸 건강, 내피부 몸매 등등 모든 거 
다 망가지고 내 생활이란건 없어요 
그냥 아이만 바라보고 살아야 합니다.

아이가 다 클 때까지요 
시간을 되돌린다면 절대 안 낳을 겁니다. 
낳지 마세요 



베플 
저도 비슷해요 자기애 강하고 
시간 아깝고 안 낳고 몇 년째 살고 있고 
3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너무 행복해요. 

물론 애 낳고 행복하다는데 제 눈에는
너무 바빠 보이더라고요 

영화 한 편 못 보러 가고 맨날 삶에 찌들어서 
아침에 엄청 피곤에 찌든 얼굴로 행복하다고 
하면 별로 안 믿겨서요.

전 남편도 안 낳아도 상관없다하고. 
부모님은 낳으라고 하시지만 그냥 한 귀로
흘리고 안 낳고 마이웨이~ 지금 행복해요 



베플 
딩크 하다가 결국 아기 낳고 
키우는 사람이에요. 비유를 하자면 
딩크는 몰디브 신혼여행이고, 아이와 
함께하는 삶은 유럽여행이에요. 

돈 없이 아이 키우는 거는 유럽 배낭여행이고, 
여유 있는 사람이 자식 키우는 건 
호화 유럽여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