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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남편과 사이 안좋은 부부, 공감대 형성 - 82쿡 자유게시판

남편과 사이 안좋은 부부, 공감대 형성 - 82쿡 자유게시판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죠? 
이렇게 해야 많이 보실 거 같아서 
자극적인 거 알면서 제목 이렇게 달았어요.  

결혼 n 년 차고 그동안 많은 인간관계 
관찰하고 상담 통해서 얻은 결론이에요.  

오해하진 마세요. 저도 부부 사이 
불화의 연속이었고 지금도 거의 
매일 이혼을 꿈꾸는 사람이에요.  

제가 남편과의 불화로 괴로워할 때마다 
제일 많이 들은 얘기가 문제 없는 부부 없다
잘 사는 것 같아도 속을 들여다보면 다 똑같다
겉에서 봐서는 행복해 보여도 어느 집이나 다 문제가 있다.  

백이면 백 이렇게 얘기해요.  
그런데 실상은 아니에요.  

제 체감으로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행복한 부부생활하는 커플은 
20%~30% 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물론 문제가 전혀 없는 부부는 없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부부는 그 문제들을 
극복하고 잘 살아요.  

제가 말하는 건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모두가 알고 보면 사는 게 비슷하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거.  

오랫동안 관찰해보니 그래요.  
여자들 모임이나 단체 만남에서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 여자들이 하소연을 하면, 

그 자리는 각자 남편을 욕하는 판이 깔아져요. 
딱히 내 남편이 그리 흠이 없어도 아주 
작은 거라도 끄집어내서 흉을 봐야 해요. 

지금 이 사람이 힘들고 괴로운 부부생활을 
토로하는데 그 자리에서 나만 자랑하면 
눈치 없는 사람 돼요. 

그렇다고 매번 가만히 있으면 
또 묘한 기류가 형성될 수 있어요.  

실제로 남편과 사이가 좋으신 분들이 
나름 그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애써서 
자기 남편 험담을 하는데 그게 정말 슈퍼에서 
수박 샀는데 너무 무겁더라 수준이라 오히려 
분위기 어색해지는 경우도 더러 봤죠.  

모두가 험담하는 자리에서 그냥 
남편과의 일상 얘기하다 눈치 받는 경우도요.  
그런 자리에서는 사이 원만한 부부도 어느 정도 
남편과 마냥 행복하진 않은 척 코스프레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남들도 다 불행하다고 믿길 원해요. 
그렇게 믿고 싶어 해요.  

자신만 불행한 거랑 모두 다 
불행한 거랑 차이가 비교할 수 없거든요.  

그런 데서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 얘기가 나오면 
그 부부도 알고 보면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들 해요. 

실제로 그 부부가 없는 자리에서는 
그렇게 말을 해요. 겉으로 봐서는 모르는 거라고 
아예 노골적으로 폄하하는 사람도 봤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불행한 것을 
가볍게 만들고 싶어 하는 거예요. 

상대적으로 나만 낮은 위치에 있고 싶지 
않아서 모두가 알고 보면 불행하다고 
믿어버리는 거죠.

 그리고 그런 자리에는 반드시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가장 즐겨 입에 담는 사례가 또 있죠. 
바로 평범하게 잘 사는 줄 알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했다던가 아니면 
뭔 계기로 주변에 불화가 발각된 가정입니다. 

자신들의 이론을 뒷받침해 줄 산 증거가 되거든요. 

주변에서 그런 케이스를 여럿 본 
경우 더 신나서 그 증거들을 열거합니다.  
이러면 원만한 부부생활하는 사람들은 는 새가 
아니라면 입 닫고 듣고만 있어야 해요.  

그러면 그들은 자신의 이론이 진리라고 
확신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경우 자기 생각이 애매한 사람들도 
옆에서 듣고 믿어버립니다. 
그렇구나. 이 세상 사는 거 다 똑같구나.  

그런데 어떻게 사람 사는 게 똑같겠습니까. 
남편이 아무리 좋아도 시댁 때문에 골치 
아플 수도 있고 자식 때문에 속 끓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부부도 분명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굳이 난 
행복하다고 얘기하지 않아요. 

위에서 쓴 것과 같은 이유들로요.  
물론 부부 사이를 지나치게 sns로 
과시하는 분들은 빼고요.  

어쨌든 결론은 이겁니다.  
본인의 결혼생활이 불행할수록, 
자기만 불행한 것이 아니고 다들 자기처럼 
살지만 대외적으로 잘 숨기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 가끔 
투닥거리며 산다고 해서 그분들 보며 
결혼생활 다 똑같다고 하진 않지요.

기본적으로 깊은 애정과 신뢰가 깔린 
부부들도 분명 많아요. 몰라서 그렇지
행복한 부부 많습니다.

저도 제 결혼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긴 한데, 살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분들이 너무나 많기에 글 한번 쪄보고 싶었습니다.  






댓글 
나이 50가까이 되니 아무리 
사이좋아도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니 
매일 힘들어하던데요 

그리고 원글님이 내린 결론처럼 
생각해야지 사는 게 편해요 
사이좋은 부부 비교하며 살면 뭐 합니까? 


댓글 
상황이 좋을 때 행복하고 
사이좋은 부부는 누구라도 합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그걸 함께 잘 
극복하는 부부가 진짜인 거죠 



댓글 
공감해요. 다 평범하게 무난하게 
사는 커플이 대다수 양 극단으로 좋고 
나쁜 부부 소수. 제 주변 사례를 보면 공감합니다 

그런데 나쁜 쪽 끝이 일반화하려고 
하는 것도 공감해요 가족 중에 있어서
전 글이 다 맞는 내용 같아요 

근데 찔리는 사람 좀 많을 것 
아서 베스트 갈 것 같아요 



댓글 
그래서 원글님도 sns에 티 내는 사람들은 
오히려 사이 안 좋다고 하는 거잖아요.

무난하게 잘 사는 부부들 보면 그냥 
가만히 있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그런 
부러운 커플 있네요 무난 무난. 

그리고 남편 성토대회에서 나도 
사연 많지만 불평불만하기 싫어서 이야기 
안 했는데 부부금슬 좋은 척 한단 말도 
들어보고ㅠ 속속들이 다 까발릴 수도 없고.. 



댓글 
제 친정 쪽 삼 남매 시가 쪽 
삼 남매 모두 부부 사이가 참 알콩달콩 합니다. 

다들 살아온 세월이 제법 있는 중년도 있고 
이제 10년 차 정도 된 신혼 쪽? 도 있는데 
모두 각 배우자에 대해 만족하고 행복해 
보이는 여유로움 들 이 있어요. 

대체로 남자들이 아내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편이고 술이나 여자문제가 
공통적으로 없습니다. 

아내를 위하는 마음들이 겉으로도 보일 
정도로 잘들 해요. 집안일은 거의 
남녀평등 수준으로 돕고요. 

그래서 각각 나름의 고충들은 
있겠지만 행복하게들 사는 편입니다. 

신기한 건 유일하게 시부모 두 분만 
매일 투닥투닥 하는데 능력 없는 시부의 
탓도 있지만 입만 열면 그동안 

세월이 억울하다는 걸 남편 탓으로 
돌리고 톡톡 쏴붙이는 시모가 더 문제 있어 보여요. 

자식들은 평생 그 모습을 보고 살았는데 
정반대로 부인들에게 잘하고 부인들도 
만족하며 삽니다.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또는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들이 생긴 건지.. 

시모가 그래서인지 행복한 며느리들을 
질투하고 아들한테 비음 섞인 소리로 
편한테 못 받은 관심을 얻고 싶어 하네요.  

전 정상적인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 
요즘 우리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모습으로 보여요.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아끼는 게 보이잖아요. 

속 들여다보면 다 같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도 많아요. 



댓글 
흠. 못생긴 애들이 예쁜 애들 뒷담 하면서 
'쟤는 분명 문제 있을 거야''성격 나쁠 거야'라며 
깎아내리는 것과 비슷하죠. 

저 미혼이고 부모님 언제나 불화 잦았지만 
다른 친척들이나 또래 친구들 대부분 무난하게 잘 살아요. 



댓글 
전 남들은 이혼 안 하고 살면 잘 사는구나 
생각해요. 왜냐면 그 사람들 부부 사이가
 어떤지는 내가 알 수가 없으니깐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딱 보면 좋은지 
어떤지 눈에 보이기도 하는가 보던데요. 



댓글 
공감해요.. 그런 사람 은근 많아요. 
정말 개차반 같은 남편 만나 여기저기 다 남편 
욕하고 다니면서 남의 집 남편의 사소한 단점을 
엄청 크게 생각해서 남자 다 똑같아, 

다 여자가 참고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어요. 
본인이 헤어지지 못하고 사니 남도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는 거겠죠. 

저 위 분 말대로 못생긴 애가 코 하나 고친 
쁜 여자 가 내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댓글 
너무 공감해요.. 지인 중 결혼해서 
아주 불행하게 사는 언니가 있는데 부부 사이 
둘만 아는 거지 실상 알고 보면 이렇더라 저렇더라.

갑자기 이혼한 부부 이야기 신나서 하고 다
똑같아요 들어주기 너무 힘들어서 
남편 자랑했더니 연락 안 와요. 




댓글 
술 담배 안 하고 평생 여자 말에 
순종? 적이라 할 만큼 다 맞춰주는 남자 알아요. 
남자가 막내라서 나름 애교도 많고 사근사근해요. 

사업하지만 퇴근시간 크게 늦지 않고 
누가 봐도 착실한 가장, 자상한 아빠 
가정적이고 휴일이면 마누라 태우고 맛 집 찾아
전국도마다 안 해요. 

여유 있으니 해외여행도 
잘 보내주고 골프도 치게 하고.. 

근데 그 남자 결혼 후 신혼 때 이삼 년을 
제외하곤 평생 밖에 여자 두고 살아요. 
이삼 년 주기로 바꿔가며 쉰이 너무었으니 
수없이 갈아 치웠겠죠? 

그리고 퇴근시간에 집에 가 마누라 보는 거 
끔찍하지만 일단 집 들어가면 사소한 가사일도 
두말 않고 잘 도와주고 그 세월 동안 딱 한번 들켰다네요. 

그 일로 꽉 잡힌 척 살지만 더 지능적으로 변했죠. 
그런 이도 있어요. 



댓글 
아까도 썼듯 부모님 사이 안 좋았고 
저도 결혼할 생각 그다지 없지만 대부분 
무탈하게 잘 살아요. 

가끔 시댁이나 자식들 때문에 
속도 썩이지만 부부끼리 위로하면서. 

요즘 아무리 이혼율 급증하고 비혼 늘어나는 
추세라도 결혼이라는 제도가 큰 안정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죠. 

부부 사이 안 좋다고 남의 사생활 흠집 잡는 
사람들 간간이 있지만, 그런 못된 사람들 
제외하곤 다들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요. 



댓글 [ 글쓴이 ] 
저도 한 때는 그랬어요.  아 그런가. 
결국 사는 거 다 똑같은데 어느 정도로 포장하고 
숨기고 사는지의 문제인가. 

결국 결혼생활이라는 건 다 이런 건가. 했었어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서로 깊이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부 얘기를 들으면 믿지 않아요. 

남아 모르는 뭔가 있을 거라 단정 지어요. 
자기들의 얼마 남지 않은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이예요.  

그런데 그 말이 맞나 보다 할 때는 
저도 뭔가 뿌옇고 안개 낀 인생을 
사는 듯 체념하고 살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모든 부부가 우리 부부처럼 불행하게 
살지는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자 
떻게든 바꿔보고 싶어지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도 하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의 이런 제가 좋아요. 
이혼을 하던 남편을 완전히 변화시키던 
아직 방법은 못 찾았지만 그래도 그래 다 
이런 거야 하고 체념의 목욕통 안에 푹 

빠져있던 그때보단 지금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의지도 달라졌어요. 



댓글 
다들 그러고 산다 사는 게 원래 그렇다 
전 그런 말 원래 안 믿어요 

설사 모두가 그렇게 살아도 난 
렇게 못 살겠는데  타인의 삶이 무슨 상관인가요. 

참고사는 결혼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이지요 



댓글 
다들 그러고 산다, 아닌 척 할 뿐이다.
이런 유의 대화가 나오면 입 꾹 다물게 
되는 일 있죠. 혹은 적당한 수준의 흉보기로 
적당히 분위기 맞추는 경우 왕왕 있다고 느껴집니다.

82의 경우에서라면 댓글 달지 않고 
조용히 퇴장하겠죠. 진짜 행복하면 굳이 
'나 엄청 행복해~' 발언 잘 하지 않죠 



댓글 
맞아요 한 번은 싱글 친구가 sns에 
좋은 짝 만나고 싶다는 글을 올렸는데 

댓글들 보니 결혼생활 불만 많은 애들이 
그냥 혼자 살아 뭐 하려 하냐 막 그러는데  
그 분위기에 차마 '결혼하니까 좋다. 좋은 짝 만나라' 
그런 댓글 달수가 없었어요  

한두 명 조심스레 '그래도 좋은 점도 많아' 
런 식으로 눈치 보면서 댓글 담 ㅋㅋ  

전에 한 번은 모임에서 누가 남편 흉 보며 
다시 결혼하면 지금 남편이랑 다시 한다는 애 
아무도 없을 거라고 하니 한 친구가 
'난 아닌데' 이랬다가 목소리 큰 애들이 
짜증 내면서 쟤랑 놀지 말자고 

특히 부정적인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유독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종의 자기최면이거든요  

인간이란게 동질감 속에서 위안을 받는
존재라서 자기랑 비슷한 사람이 많다고 믿고 싶겠죠 

뭐 결혼뿐이겠어요? 

돈 없어서 힘든 사람한테 비록 내가 
돈 걱정 없어도 그 앞에선
'요즘 다들 그렇지 뭐. ' 이러는 거나  
자식 말 안 듣는 친구한텐 우리 애가 착해도 
'애들 다 똑같지' 이러는 거나 



댓글 
남편이랑 사이 별로이고 남편 
자체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직업 등 
외적인 조건만 번드르르하고 인성이나 
가치관 등이 너무 별로인데

우리 부부 빼곤 다 너무 좋아 보이고, 
우리 남편 빼곤 다 훌륭해보여요ㅋㅋ 

남편 험담 부부 사이 불만 토로하면 
그 정도는 양반인 거다 훌륭하다 해요. 
전 정말 저만 이러고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제 남편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참 괜찮고 멀쩡한 것 같은데
인생 참 제 맘대로 안되네요. 

그냥 제 팔 자려니 하고 사는데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너무 일반화하진 마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