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새벽에도 찾아오는 민폐 친구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신혼집에 새벽에도 찾아오는 민폐 친구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썰

   

일단 저는 33 남편은 34 
이제 결혼한 지 8개월 조금 안됐어요  

저희 부부는 양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결혼할 때 어디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고  오로지 둘만의 
힘으로 결혼을 해야 했어요  

많지는 않지만 1년만 더 모으면 
경기도권 작은  아파트는 대출 없이 살수 
있겠다는 계획으로  남편이 살고 있던 15룸에서 
신혼집을 차리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작은집에 여자 짐이 들어오다 보니  
깔끔하지도 못하고 그냥 둘이 살기에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어요  

문제는 저에게는 오래된 친구가 
한명 있는데  이 친구가 새벽에도 
불쑥 저희 집을 찾아와요  

이 친구는 저보다 결혼을 
5년 일찍 했고 아이도 있는데 부부싸움만 
하면 새벽에도 전화를 미친듯하다가 결국  
집까지 쳐들어와요  

처음에는 이 친구가 울면서 찾아오니  
남편이 당황해서 얘기 하라며 
자리를 비켜줬어요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너무 당황해서 어버 했는데  
그 후로 부부싸움만 하면 여지없이 시간 
상관 안 하고 옵니다 

두 번째 왔을 때는 몇 시간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고  이게 두 번 세 번 반복되니 
남편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눈치도 보이고  

오늘 찾아왔을 땐 너무 짜증이 나서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우리도 
생활이 있다고 했더니  

저번에는 남편이 이해해주지 않았냐  
너랑 둘이 얘기하고 싶으니 자리좀 
비켜달라고 해줘라 

이러길래 너무 화가나서 
지금 뭐 하는 거냐  그만 돌아가라 

더 이상 이런식으로 찾아오면  
너랑 더 이상 친구로 지내기 힘들다  
너네 부부간 싸움 때문에 내 가정까지 
힘들게 하지 마라 라고 얘기했더니  

팡펑 울면서 어떻게 자기한테 
그렇게 말하냐면서 가버렸네요  

올해 말쯤 이사 가면 집 안 알려 줄 건데  
그전까지 이 친구가 또 이러지 않는단 
보장이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받네요  

정말 친구 연을 끊어야 하는지 미치겠습니다  


베플 
외지 남편이랑 사이 더러운지 알겠네요
그 집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님 친구 인성도 그 불화의 원인에 일조할 듯 
이 추운데 혹시 남편을 밖으로 내보내는 건가요? 
(제가 대충 무슨 내용인지만 읽어서 ) 

이 추운데 꾸역꾸역 찾아오는 님 친구도 대단  

베플 
쓰니랑 친구니까 30대 일 텐데 
예의도 없고 눈치도 없고 뭐죠? 

전화해서 늦은 시간에 미안한데 
잠깐 만나줄래라고 해도 미안해야 할 판에 
집에 찾아오다뇨 

가족이라도 그 시간에 찾아오면 
민폐구만 딱 잘라 말이 하셨으니 
또 그러면 인연 끊을 수밖에 없겠네요  

베플 
제정신인가 통화하고 오라 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전화 안 받는다고 
찾아오다니, 날이 추워 서면 24시간 하는 
카페든 pc방이든 갈 곳 천지인데 얼마나 쓰니 
네부부만만하게봣으면 나중에 화해하고 
나서 쓰니 한 테 사과 같은 것도 안 함? 


후기 
새벽에 너무 짜증 나서 그냥 주절주절 

쓴 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실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일단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고  
어렸을 때는 이런 친구가 아니었어요  
주변 사람들 배려도 잘 해주고 주변에 

항상 사람이  많은 친구였는데 

제가 볼 땐 결혼하고 한 2년 뒤부터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오래된 친구의기도 하고 

힘들어한다는 걸 잘 알기에 처음에 

냉정하게 잘라내지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걱정해주신 부분!! 

이 추운 날 남편 밖에 안 내보내요

첫날만 남편이 당황해서 너무 미안하고

또 감사하게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뒤로는 제가 너무 미안해서 

친구 데리고 차에서 얘기했어요  

오늘 새벽 이 일이 터지고 아직까지 

친구에게 연락은 없지만 저도 

따로 연락 안 하려고요  

친구 힘든 것도 

잘 알겠지만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서  
더 이상 받아주기만 하진 않을 거예요!  

많은 분들 조언과 

깊은 공감 너무나 감사합니다!  
2018년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