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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100일도 안된 아이를 데리고 여행가자는 뇌가 빈 남편과 시댁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이혼고민 썰

100일도 안된 아이를 데리고 여행가자는 뇌가 빈 남편과 시댁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이혼고민 썰







미치겠습니다 
남편 새끼랑 이혼하고 싶어요  
아기가 8월 말쯤에 생후 90일정도 
되는데 여름휴가를 가자고 합니다 

펜션 잡고 그것도 시댁 식구들이랑요  

시어머니 나쁘신 분 아닙니다 
근데 이번에 저 애 낳고 나서 정떨어지게 
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생각 바뀌었어요  

보기 싫어요 솔직히 근데 억지로 봤어요  

저도 몰랐어요 제가 이렇게까지 싫어하는지 
근데 제가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 일 때문에  제가 아기를 좀 많이 힘들게 
낳았어요 물론 다 누구나 아기 낳기 
힘들고 아프잖아요 

근데 저는 유독 심했어요 
얼굴은 물론 상체 핏줄 다 터지고요 
눈도 다 터지고 얼굴이 아예 뒤집어졌었어요  

거짓말 안 보태고 엄마가 못 알아보셨어요 
얼굴이 부어서 튀어나와버렸으니까요 

아기 낳은 날 병원에서 못 낳을 거 낳았다고 
간호사 선생님들이랑 의사선생님이 다 위로해주시고 
그랬어요 기절도 잠깐 한 것 같아요 
아무튼 목숨 걸고 낳았어요  

그날 엄마랑 동생 아빠 
어머님이랑 시댁 식구들 와서 아기 보고 같 
는데 조리원 들어가고 나서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어머님이 서운하셨대요 아기 보고 간 날 
그래서 내가 뭐가 그랬더니 저희 엄마 때문이래요 

엄마가 그날 저 분만실 들어가는 것만 
보고 안에는 못 들어오셨어요 요즘 
다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시고 
그랬어요 딸 가진 부모가 그렇잖아요 
그래서 아기 낳았다는 소식 듣고 부랴부랴 오셨어요 

물론 시댁 식구들도 요 
그때 로비에서 먼저 만난다음에 
올라오셨는데 그때 엄마가 정신이 없으셔서 
인사를 제대로 못하신 것 같아요
 
그게 서운하셨대요 그 인사 ㅋㅋ

그리고 엄마는 제 얼굴 보시고 
계속 우셨어요 본인 탓 같다고 이럴 줄 알았다면 
제왕절개할걸 이러시면서 저도 같이 울었어요  

그러고 나서 저 빼고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러 갔는데 그때부터 분위기가 싸하더래요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봤어요 

어땠냐고 식당에서 그러더래요 
시엄마가 엄마한테 다 그렇게 아기 낳는다고 
자기 아기 낳을 때 힘든 얘기를 계속하고 
돌려까고 그랬나 봐요  

엄마는 그런 얘기 듣고도 
저희 싸울까 봐 얘기 안 하시고 있었는데 
제가 물어봐서 해주신 얘기였어요

근데 시어머니라는 사람은 아들한테 
장모님을 안 좋게 얘기 한 거죠 

엄마가 너무 울어서 기분이 나빴다고
그랬나 그랬을 거예요 아마 저는 
이해가 안 갔어요  

아픈 자식 보는 어미 맘을 왜 
그런 식으로 비꼬는 건지 자기도 자식이 
있으면서 여하튼 그 일로 남편이랑 대판 싸웠고 
남편은 뭐가 잘못이냐는 태도였고 

저는 아기 낳고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았어요 
몸이 정말 만신창이라서 제 몸 하나 
회복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회음부 회복이 빠르던데 
병원에 있는 동안 진통 주사를 다른 산모 
두세배 더 맞고 진통제를 조리원 2주 내내 
용했고 밥도 계속 서서 먹었어요 

근데 남편 새끼는 제 몸 아픈 거 모르대요 
계속 이혼하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엄마 
가슴에 가뜩이나 대못 박았는데 
더 아프게 해드릴 것 같아서요  

이것 말고도 문제가 많은데 
손 아파서 못 적을 것 같아요  

문제는 며칠 전에 시어머니한테
연락이 왔어요 남편이 아기 100일 때 
놀러 가자고 그랬대요 

그때쯤이 팔월 말이에요

아 물론 1박 2일로요 남편이 저한테 
통보식으로 먼저 말해서 저는 분명히 돌전에는
 안 간다고 말했었어요 

근데 무시하고 시어머니한테 말한 거예요 
시어머니께서 그때쯤이면 밖에 다녀도 
되지 않니?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말 
잘라먹고 말씀드렸어요 

아기가 너무 어리고 놀러 갈 때 짐도 너무 
많다고요 날씨도 너무 덥고 오빠랑 
다시 말해 보겠다고요  

끊고 나서 열불이 났는데 친정집이라 참았어요 

동생이 엄마한테 팔월 말에 
아기랑 같이 놀러 갈까? 이랬더니 엄마가 
너무 어려서 안된다고 아기 아프면 고생한다고 
어쩜 이렇게 다른지  제가 생각할 때는 
제일 문제는 남편이에요  

곰곰히 생각하고 말했어요 
100일 때 아기 데리고 못 간다구요

아기가 너무 어리고 햇빛이 너무 강해서 
아기 살갗이 다 벗겨질 거라고요 그리고 
아기가 온도에 예민해서 집안 온도도 
23도로 맞춰놓고 있어요 

안 그럼 땀띠가 많이나고 아기가 힘들어해요 
그런 이유도 말했는데 남편이 그냥 
가기 싫으면 가기 싫다고 그래 내가 
안 알아 본 줄 알아? 

가도 된다고 그랬어 이러면서 말싸움하다가 
방에서 나가더니 제 혼자 가겟대요 ㅋㅋ

참 ㅋㅋ나도 어디서 저런 새끼를 
물어온 건지 ᄏᄏᄏᄏᄏ임신했을 때 
여행 다 다녔어요 

당분간 여행 못 다닌다고요
 근데 70일부터는 신생아 아니라서 괜찮대요 
 말문이 턱 이혼하고 나서 먹고 살 걱정은 
안되는데 아기가 맘에 걸려요 아빠 없이 
자라는 걸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게 아니니까 
상처받을까 봐서요  

지금 남편 새끼랑 냉전 중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정작 장모님은 하루가 멀다 하고 
아기 봐주시고 더운 날 반찬 싸다 
나르는데 그거에 대한 고마움은 없나 봐요  

애 낳고 나서 남편 새끼 태도가 이상해요 
전에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걸까요? 





베플
폰 녹음기 켜놓고, 아기가 우선이니 
너 노는 게 우선이니 물어봐요 애핑계 대지 말아라 
어쩌고에 제 혼자라도 가겠다 그러면 
이혼같이 사는 미래가 답 없음 


베플 
이혼하고 먹고 살 걱정 안되면 이혼해요 
뭐 좋은 신랑이라고 그걸 다 참고 살고 있지? 

저따위로 행동하는 거 보니 육아나 살림도 
안 도와주는 거 같은데 그러니 백일도 안된 
애 데리고 놀러 간다고 저 지랄이지 자기가 
다 찾아봤다고요? 

찾아볼 거 뭐 있어 지가 하루만 애 
혼자 봐도 그딴 소리 쏙 들어갈 텐데ㅡ ㅡ 
애한테 그런 아빠 필요 없어요 

나중에 애한테 너 때문에 참고 살았다고 
말하던가 그런 생각 가질 거면 이혼해요 

나 같음 짐 싸서 당장 친정 갔어요 
이혼하고 먹고 살 걱정 없는 거면 
너 같은 아빠 필요 없다고  


베플 
신랑 통해서 못 간다 하지 말고 
쓰니가 말씀드리세요 내 편 말고 남의 편들은 
시댁 요구에 거절 못 하는 머저리들 많거든요 

애가 어리고 날씨도 더워서 안 돼요
하고 잘라서 말씀드리세요 

처음이니 차근차근 잘 말씀드리시고요 
폭염에 노약자 픽픽 쓰러지고 노인네들도 
죽기도 하는데 게다가 아기는 땀샘 발달도
 안되어있어서 체온조절 안되는 신생아뿐
아니라 영유아들은 폭염에 돌아다니다가 

고열도 쉽게나고 태열이니 
그런 거 잘 걸리면 아가고생 하고 엄마도 
고생한다고 신랑한테 ㅈㄹㅈㄹ하시고요 

그저 아기 걱정 안 하고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 고통과 
고생 모르니 휴가 운운하는 거죠 데리고 다니다 
애 아프면 애 엄마랑 아기만 고생이고 지네 
(신랑╋시짱)는 자기 일 아니니 저런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