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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아기 데리고 상가집 방문하면 안되는건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미신 썰

아기 데리고 상가집 방문하면 안되는건가요? - 네이트판 레전드 미신 썰







어제 오전, 남편 친구의 장인어른이 
병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부고를 받았습니다. 

남편 친구의 부인과 저는 연애시절부터 
8년째 친한 언니 동생 하며 왕래하던 사이니 
제게는 친한 동생의 부친상인 셈이죠. 

관계상 둘 다 조문을 가야 하는 
일이다 싶었고 장례식장이 저희 집에서 
왕복 90킬로 정도 떨어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좀 곤란한 위치였어요. 

우리 부부는 저만 운전을 하고요.  

18개월 아기를 키우는데 맡길 데도 없어 
둘 다 퇴근 후 아기 밥 먹고 씻고 놀다 잘 시간이 
다 되어 9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편도 한 시간 반 좀 넘게 갔고 
그동안 아기는 카시트에서 잤고요.

 도착하니 깨어 장례식장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며 아기 귀에 소곤소곤 말했어요. 
여기선 큰소리 내면 안된다고

슬슬 말귀가 트이는 때기도 하고 
눈치도 제법 빤해져서인지 기특하게 까불지도 
않고 돌아다니지도 않고 얌전히 있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조문하고 자리에 앉아
위로의 말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앉아서 내주신 음식 좀 먹었고 
그동안 아기도 아빠 무릎에 앉아 먹고 있었어요. 
우리 식구 말고는 조문객이 한 팀 더 있었어요.  

근데 남편 표정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다른 조문객 일행 쪽을 노려보는 데 
(장례식장 도착하고 30분 정도 되었어요. 
밤 11시 좀 넘은 시각)

아기가 잠투정을 하려고 시동을 걸길래 
오래 못 있어 미안하다. 

이만 가보겠다 나왔습니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아까 무슨일이었냐니 
술 좀 된 젊은 남자 한 명이 손가락으로 
우리 쪽을 가리키며 저기 봐 이런 곳에 개념 없이 
아기를 데려왔다 자기 일행에게 말하는 걸 
들어 노려봤다고요.  

돌 지난 아이고 얌전히 있었고 
오래 있지도 않았으며 기저귀를 
간다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왜 개념이 없는 건지 모르겠어요. 




베플 
아이를 장례식장 데려와서 
개념 없다는 게 아니라 옛 미신 같은 거요

맑은 영인 아이에게는 귀신이 보이고 
그만큼 잘 씔 수 있어서 장례식장엔
잘 데려가지 않고 

가족 중 장례식장 다녀오면 그날은 
아이와 마주치지 않거나 들어오기 전 
소금을 뿌리거나 뭐 그런 미신 많잖아요. 

특히나 한국은 그런 미신이 팽배해서 
어찌 보면 당연히 데려오지 말 아야지로 
인식하고 있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죽은 사람을 보내고 인사하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 있는 사람들에겐 꺼려지는 장소가 돼버려서요 

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인식 차이일 뿐입니다. 





베플 
밑에 분 이상하시네 원래 오면 
안되는 게 아니라 단지 미신일 뿐이에요 

부모가 상 당해도 아기라고 안 오나요? 
임산부나 아이가 어릴수록 꺼리는 게 
사실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욕할 일은 아닙니다 



베플 
쓰레기가 하는 말은 빨리 잊으세요. 
호상이라도 젊은 사람들이 술 취해서 
난장판인 게 더 꼴불견이죠. 

술 마시고 놀려고 장례식장 왔나 
그런 생각만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