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로써 자격이 없는거 같아 두렵습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육아스트레스, 우울증 썰
애 둘 키우니 내 시간 같은 거
꿈도 못 꾸죠 아직 수유하니
둘째랑 떨어지진 못하고
큰애 짜증 내고 떼쓰는 거
생각하면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나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남편은 잦은 출장에 주말도
독박으로 육아해야 하고 그리 나 한 시간만 주말에
나갔다 올게 해도 씨알도 안 먹히고 되레
자기랑 큰애가 목욕한다고 회사 사람이랑
나가는 아이러니함
자꾸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혼자 멍하게 울기도 하고 둘째 출산 이후엔
큰애한테 이틀에 한 번꼴로 폭언하게 되는 거 같아요
가끔 손도 올라가는데 이건 아니지
아니야 하고 큰애가 말이 느려서 언어발달센터도
왔다 갔다 해야 하고 그 와중에 예민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성향이라
조금만 자기 생각에 어긋나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떼쓰고 꼬집고 때리고
저도 집에서 같이 울기도 하고
저 정말 어쩌나요.
아이들한테 짜증 내고 힘들고 혼자이고
싶단 말만 되뇌는 그런 엄마가
될까 너무 무섭네요
맘 같아선 그냥 어디로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오죽하면
남편이 뭐 갖고 싶냔 말에 하루만 나 혼자 있고
싶다는 말이 버릇처럼 나와요
말끝엔 항상 혼자 있고 싶다 이러네요
남편은 모든 걸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하고 전 필요에 따라 같이하고
안 하고 가 필요한 거다 생각하는데
이러는 저도 정상 아닌 거 같아요
이번 주 주말도 아이들이랑 볶닦거릴
생각하니 맘이 또 긴장되네요.
베플
뻔히 육아 힘든 거 알면서
안 도와주는 남편이 더 자격 없는 듯
베플
참 같이 애 키우면서 그럴 검 뭐 하러
둘이나 낳았냐고 하는 인간들 야박하다
진짜 자기들은 정말 피임 잘해서
둘 안 낳을 것처럼 부부가 둘 낳은 게 죄냐?
아무리 계획 있게 낳아도 힘든 게 육아다
가슴 두근두근하는 것도 그렇고
다 그렇게 사는 거지 그냥 같은 여자로서
위로는 못해줄망정 이미 낳았는데 왜 낳았냐는 둥
개념 없어 자기들은 정말 잘난 거처럼?
이휘재가 슈 돌아서 아파트 단지에서
연년생 키우는 아줌마랑 수다 떨 때 아줌마
하는 말 못 들었냐 그냥 밤에 창밖만 바라봤다고
멍하니 애 키우는 거 누구나 힘들고 혼자 키우는
너희들은 그럼 너희들 알아서 큰애 잘 키워
이런데 위로받고 싶어 글 쓰는데 왜
낳았냐는 둥 한 번도 본적도 없는 사람한테
댁이 어쩌고 이딴 말 하지 말고
나도 둘 키우는 엄마 입장이라
둘 왜 낳았냐는 거 봄 어이 상실이다
힘내세요 이런 말 한마디 못하나
베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 정말입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남편도
행복하고 가정도 행복하고 나아가서는
나라도 행복해집니다.
많이 힘드시면 상담 같은 거
받아보시길 추천해드려요.
하루라도 본인 시간 만들어서 쓸 수 있도록
남편하고 이야기하시고.. 둘째까지 낳았는데
너무 무책임한 것 같네요.
많이 힘드실 텐데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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