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안낳고 사는게 문제인가요? 딩크족? - 네이트판 레전드썰
올해 27살 되는 직장인입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결혼은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결혼하더라도 아기는
안 낳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보며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고
의사가 꿈이었기 때문에
의대 합격하고 지금은 지방 모
대학병원에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어렸을 때부터 난 결혼 안 하고
하더라도 애는 안 낳을 거다 의사가 되면
나는 의사로서 살고 싶고 이기적이더라도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인생보다
내 이름으로 불리는 인생이
더 소중하다고 완강하게 얘기를 해놨는데
결혼 적정 시기를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슬슬 주변에서 발동이 걸리더라고요
친구들도 다 결혼하고 애 낳은 친구도 있는데
친구들이 저 볼 때마다 남침이랑은 잘 돼가냐
아기는 몇 명 낳을 거냐 ㅇㅈㄹ하는 겁니다
제가 학생 때부터 그렇게
안 하겠다고 말하고 다녔는데요
(참고로 남자친구랑 2년째 교제 중입니다
남자친구는 33살이고 공무원이에요)
사실 연애도 별생각 없었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선을 보라고 난리 쳐서
한 번 해봤다가 눈 맞아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결혼은 4년 정도
연애해보고 결정하자 아기는
안 낳고 싶다 타협했는데 남자친구도
2년 넘어가니까 슬슬 결혼 얘기 꺼내면서
타협했던 일을 절 닮은 딸을 낳고 싶다고
그러더라요 지도 애 필요 없다고 한 사람이
그래서 남자친구랑도 헤어지려고 생각 중입니다
아 참 그리고 내가 해준 아침밥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술 먹고는 저보고 의사가 꿈인 건
알겠는데 날 사랑하면 일 그만두고
나 혼자 벌 테니 행복하게 살자
ㅇㅈㄹ 하더라고요
내가 의대를 어떻게 갔는데
참고로 부모님은 안 그러세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그럴 거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고 지랄하는 건
친구들, 남자친구, 외가랑 친가 이모님들
할머니 할아버지 등등입니다
엊그제도 애 낳은 친구가
아기 정말 예쁘다고 남자친구랑
잘 되면 하나 낳아보라고 그러더라고요
아기 예쁘죠 예쁩니다 친구 아기 보면
뭐라도 하나 사들고 가고 싶어서
막 필요한 거 사 들고 가요
천사 같고 그런데 저는 낳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당연히 예쁘지! 이랬더니 낳을거야?
라고 물어보는 겁니다
아니 낳진 않을 거야 하면서
그게 점점 싸움으로 번지면서 걔가
아기가 얼마나 예쁜데 이러면서 대판 싸웠습니다
할머니도 손주가 보고 싶다고 하시고
주변에서도 아기 아기 결혼 결혼
아주 미치겠습니다
흔들리진 않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제가 아직 인턴이라 시간이 잘 없어서
남침이랑은 시간 날 때 카페에서
잠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역시 헤어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이 일은 모르지만 얘기하다가
이 글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헤어질 거예요)
자세한 후기는 만나면 올려드릴게요
역시 딩크족?보다는 혼자 사는 게 맞겠구나
싶었고 전문의 따고 난 후에는
조금 더 실력을 쌓거나 국경 없는 의사회나
Who에 들어가서 국제 의료봉사에
전념해보고 싶습니다
못 사는 어린아이들에게 후원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지금은 여동생이
멋진 경찰이 될 때까지는 열심히 벌고 배우려고요!
할머니들, 할아버지들,
이모님들에게는 조언을 본받아
그런 말씀하시면 제가 조언들처럼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결혼하고 싶고 아기를 낳고
싶어 하는 남자친구 인생 망치지 말라.
그럴 거면 연애도 하지 말라는 분이
가끔 보이시는데 글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 씁니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만약 서로 많이 사랑하면 결혼하고
그래도 애는 싫다.
서로 알콩달콩 하게 살자는 주위였고요
남자친구도 마찬가지로 결혼은
4년 정도 연애해보고 결정하자고 했고
자기 입으로 자기도 아기 싫다고
서로 알콩달콩 하게 살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나자 결혼할 때
안 되었냐고 말이 바뀌기 시작했고
절 닮은 딸이 갖고 싶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더군요.
남자친구처럼 약속의 정의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더 이상 난독증 분들에게는 피드백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자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어느 부분이 자작이신지 이유를
설명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눈에는 그저 한심하게 보이네요.
또한, 일부 남자들이 자기들보다
능력 있는 여자를 싫어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진짜였군요
세상의 능력 있는 모든 여자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베플
빡세게 의대 들어가서 의사 되려는
사람에게 그만두고 애나봐라?
나 혼자 번다? 전혀 쓰니를 향한
존중 의식이 없네요.
애 낳고 전업주부하려고
반낮없이 공부하고 비싼 학비
들여서 공부한 거 아니잖아요
남자가 정말 이기적이네요.
님과 같은 생각 가진
남자 만나는 게 좋을 듯요,
베플
내가 의사면 결혼 안 하고 애 안 낳았음.
베플
그냥 의사가 수입 훨씬 높겠구먼
애만 낳고 출산휴가만 좀 쓰고,
일 복귀하면 남자가 일 그만두고
전업하고 육아해도 되는 거 아닐까?
그건 또 싫대죠?
그 열심히 공부한 걸 포기하라는
남자는 님 가치를 깎는 남자예요.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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