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이별한 전남친, 작지만 통쾌합니다. - 오유 약 사이다 레전드 썰
2년 전 저는 몸도 많이 아팠고
집안일로 매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친구 소개로 한 남자를 알았어요
외모는 별로 제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감수성도 풍부하고 저를 좋아해
주는 모습에 점점 좋아졌어요
근데 그 남자는 자기가 내킬 때
아니면 절대로 연락을 안 했어요
아침에 카톡을 하면 밤에
답장이 온다던가 며칠 후에
연락이 온다던가 그런 식이었죠
큰 기업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바빠서 그런가 보다 이해하려 했어요
그러다 제가 장문으로
여태 서운했던 걸 얘기했더니
완전히 잠수를 타더라고요
말 한마디 없이 사라졌어요
한 두어 달을 울고불고 하면서
지내다가 연락이 오더라고요
새벽 중에 야근해서 이제
끝났다고 나오라고요
자기가 잠적한 건 뭐 아파서
입원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아프면 두 달 동안 잠만 자나 저는
멍청하게도 오매불망 기다리던
그 남자가 연락하니 좋다고
쪼르르 나갔어요
근데 딱 봐도 그 남자는
저를 이용하려고 부른 거더라고요
계속 mt 가자고 꼬시는 거
거부하고 집에 왔어요
그 뒤 다시 잠적하시더군요
제 주변 상황도 안 좋을 때라
그 남자와의 이별이 너무 비참하고
더 힘들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 지금은 외모도 성격도
완전 맘에 쏙 드는 남자친구와 만나
1년 반 동안 꽁냥꽁냥하면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일요일에 남자친구랑 마트에
갔다가 차를 타고 나오는데
멀리서 키 큰 남자가 전자담배를
뻑뻑 피우면서 우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더라고요
뭔 길에서 저렇게 담배를 피나
꼴불견이네 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점점 다가오는데 낯이 익더라고요
잠적한 그 남자였어요 순간
심장이 덜컥했어요
차 창문을 열어놓고 있은데
지나가면서 저를 한껏 째려보더라고요
오랜만에 보니 살도 많이
타고 추리해졌더군요
옆에 있는 제 남자친구가
너무 잘생겨 보였어요
마침 요즘 제가 살도 많이
빠졌고 그날 화장도 잘 먹어서
별 건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게
뭔가 통쾌했어요
그 남자에게 그런 식으로 이별을
당하고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거든요
매일 같이 자괴감을 느끼고
죽고싶었던 그때의 감정들이
이제는 조금 사그라든 것 같네요
베플
여자 형제 둔 남자 입장에서 봤을때
잠자리만 이용하려고 지 필요할때만
여자 꼬시는 놈은 쓰레기죠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셨다니
마음이 많이 여리신가 보네요
그런거 알고 더 접근한것 같네요
다음엔 상처 받을 필요 없이 그냥
저런놈은 쓰레기다 하고 상종 마시길
베플
남녀를 떠나서 대부분 자존감없는
분들이 질낮은 사람을 만나더라고요
보통사람들은 "뭐야? 날이렇게 대해?"
하고 화낼 질낮은 행동을
그냥 넘어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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