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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진상 & 사이다

초등학생 편의점 절도, 교육한 이야기 - 오유 레전드 사이다 썰 멋진 누나

초등학생 편의점 절도, 교육한 이야기 - 오유 레전드 사이다 썰 멋진 누나 



난 워낙 오지랖도 넓고 불의를 보면  
절대 못 참는 이십 대 중반 여성임  

때는 바로 어제  
친구랑 약속이 있는데 시간이 남음 
그래서  피시방에 갔음  

편의점에 살게 있어서 컴퓨터는 
로그인해놓고 부랴부랴 뛰어나왔음  

우리 동네가 아니라 
친구네 동네라서 편의점 
사장님과는 초면이었음  

선글라스를 끼시고 
머리가 몇 가닥 남지 않은  
50대 중반 남자 사장님이셨음  
   
난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부터 스캔을 하려 했음  

근데 초등학교 고학년쯤 보이는 
남자애가  사장님이 다른 손님을 
상대하는 사이 

새콤 달x을 집어서
 주머니 근처로 새콤 달x을  
어정쩡하게 들더니 매우 초조한 
얼굴로 두리번두리번하고 있었음  

그때 나랑 1초 정도 눈이 
마주쳤는데 나는 그때부터 
애가 물건을 훔칠 거란 걸  
알고 있었지만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음료수를 고르는척했음  

그 아이는 드디어 
새콤 달x을 주머니에 넣었고..  

나는 그 아이가 
바로 편의점을 나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이스크림 코너로 가서
빠 x 코 하나를 잡더니 계산대로 
직행하는 게 아니겠음?  

그때 생각함 요즘 애들 
진짜 용의주도하고 대범하다

그 아이는 빠 x 코만 
당당하게 사장님께 보여주고  
천 원을 내놓고는 바로 편의점을 
나서려 함 그때 사장님께서  
잠깐만! 하셨음

애는 갑자기 사색이 돼서 
걸음만 멈추고 사장님을 바라봄

사장님) 바코드는 찍고 가야지!  


그 틈에 내가 나섰음  
내가 고른 음료수를 꺼내놓으며  
나) 저 이거랑 아가 주머니에 
있는 것까지 같이 계산할게요  

갑자기 사장님께서 
응? 하는 표정 아이는 
더욱 얼굴이 사색이 됐고  

나는 더욱 강하게  
주머니에 넣은 것 꺼내
누나가 계산할게라고 말했음  

아이는 머뭇 거리더니 주머니에 
있는 새콤 다라 x을 꺼냄  

몰아치지 않고 내가
계산한다 하니 꺼내놓은 것 같음  
이때 사장님은 가만히 계셨음  

그리고 아이가 고른
새콤달x 말고도 이것저것 
다른 종류를 집어서 다 같이 
계산해달라고 했음  

아이는  황당한 상태였고 나는 
오지랖이 넓기 때문에 
훈장질을 시작했음  

앞으로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주변 어른들에게 사달라고 말해
사 주지 않는다면 먹고 싶어도 참아
누나도 그렇게 자랐어  

먹고 싶은 걸 못 사 먹으면 
참는 거지주머니에 넣고  
가져가는 게 절대 아니야  

아이는 그 말에 바로 사장님께 
죄송하다고 했음  

사장님은 그래 다음부턴 
그러지 마라 라고만 했음  

아이가 이 일로 
뭔가 변할지는 잘 모르겠음..  
하지만 언젠가 내가 이 아이 인생에 
중요한 순간 기억날 거라고 믿고 싶음    

나중에 사장님이 아이가 편의점을 
나선 후 말씀해주시길 어렴풋
알고있었다고함  

하지만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태였고 작은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 물건이라 껌이나 저렴한 것들 
하나도 개 챙기는 거라 크게 
신경 안 쓰셨다고 함  

그래서 사장님 나한테도 혼남  

그렇게 방관하는 어른들이 
있으니까 아이가 계속 삐뚤어지는 거라고  
사장님 자식 같아도 괜찮다 넘기실 거냐고  

이기적인 거라고  집요하게 물증을 
잡아서라고  아이를 혼내야 하는 거라고  
좀 더 관심을 가져 달랬음  


나 어제 너무 멋있는 누나, 처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