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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갓 20살의 다이어트 무한 공감 이야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갓 20살의 다이어트 무한 공감 이야기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안뇽하세욤 안녕 스무 살 된 지 
오개월 18일 밖에 안 된 여자입니다 
  
인제 뭐 여름이길래 노출의 계절이길래  
항상 하루에 한 번씩 실패하는 다이어트 
그거 뭐  공감 한번같이 하려고 뭐  
  
남녀노소 다이어트 
공감 한번 읽어보시렵니까 
 
  
1 다이어트 시작과 동시 밥 약속 술 약속 생긴다 
  
진짜 밥 먹고 싶다 술 먹고 싶다 오늘 
시작했는데 어제 연락하지 어제 약속 잡히지  
십분 고민하다 답장한다 
  
"을 몇 시에 볼까? " 
  
그럼 딱 오늘까지만  
  

2 다이어트 시작! 그리고 밀려드는 폭풍 후회 
  
아 배고파서 티브이를 틀면 채널마다 먹는 
채널 시트콤에서조차 뭐 먹는 장면밖에 안나온다
보면서 항상 하는 생각 아 왜 다이어트 
시작하기 전에 저걸 안 먹었지? 

저걸 먹고 시작했으면 이렇게 미련은 
없을 텐데  친구한테 문자 보낸다 
  
"오늘 찜닭 먹으러 갈래?" 
  
먹고 싶다 안동찜닭  
  
  

3 다이어트 시작은 했는데 갑자기 급고민  
  
나 진짜 이것 땜에 큰일이다 
진짜 배고플 때 갑자기 고민이 됨    
아 나 아직은 그렇게 안 뚱뚱한 거 같은데 
좀 더 뚱뚱해지면 그때 걍빼까 아 또 애들이 
너 안 뚱뚱해 보여 하면 아 그냥 이대로 살까  
  
가식적인 날씬한 모습 말고 
이대로의 날 사랑해줄 남자는 없나    
그래놓고 남자친구랑 헤어질면 아 
뚱뚱해서 질렸나 생각든다 어쩌라고 대체  
  
  
4 노출의 계절 여름이 싫다
  
차라리 겨울이 좋아 춥지만 
겨울이 좋아 좀이라도 가리자 나도  
이제까지 하체비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  반팔입으면서 느낀 건데 
전체 비만이었어 골고루 비만이였어  
  
나도 계곡 가서 민소매 입고 누군가의 
손에 퐁당 물에 빠져보고 싶다  
내가 들어 빠뜨릴 몸뚱이니  
  
나도 비키니 사고 싶다  수영장가서 
쪽팔려서 비키니 입어놓고 괜히 뱃살 땜에 
위에 구명조끼 안입고 비키니만
입어보고 싶다 방긋  
  
 
5 그냥 날씬한 애들 
  
진짜 부러운 유전자들임 
먹는 건 같이 똑같이 어묵 하는데 
같이 삼겹살 둘이서 사인 분인데 
왜 사인 분 내가 먹은 거처럼 
쳐다보지 마세요
 
애랑 같이 먹었다고요 얘네들은
따로 하는 운동도 없어 밥 먹고 
눕는 거 기본이야    
  
그리고 뭐? 요즘 살이 쪘어? 
즉사시켜버릴라 
  
아니 날씬한 애들 잘 보면 조금이라도 
좋은 식습관이라던가 좋은 습관 같은 게 
있는줄알고보면 이 년은 뭐 먹고 
바로 눕질 않나 

밥 먹고 후식배는 따로 있다는데 
그 작은 배에 많이도들어간다 
근데 내배는 억울해 당황 
  
  
6 열심히 운동하고 들어왔는데!! 들어왔는데!! 
  
맘먹고 오늘 하루동안 배고픈 거도 
잘 참고 저녁이라 운동하고 들어온
왔는데? 엄마 원래 이런 반찬 안 하잖아 
오늘따라 잡채 뭔데? 오늘따라 
닭볶음탕 뭔데? 갑자기 제육볶음이 
하고 싶어졌나? 
  
왜 안 하던 저녁을 갑자기 해 
우리가족원래 저녁 개인플레이로 먹자 너 
왜 갑자기 오늘따라 다 같이 먹재  
억울해 운동 안 했으면 먹는데 하고 
와서 억울해 땀나게 하고 왔는데  
하지만 웬일이야?하고 
바로 밥상에 앉아 먹는 나를 볼 수 있음 
   
  
7 비포&애프터 
  
 난 사이코인가 
나만 그런가 나만 공감인가 이건 
난 가끔 내 몸뚱이 사진을 찍어놀 때가 있음 
  
혹여나 정말 혹여나 다이어트 싸이트에 
비포 애프터 사진 올릴 수 있을까 봐  
지금 이것은 비포입니다 지금은 애프터 
지금 현재 모습이고요 아 정말 살빼기힘드럿죠  
하면서 써보고싶다
  
하지만 비포가 아닌 지금 내 몸뚱이는 여전히 ing 
  

  
8 살 빼고 난 내 모습  
  
가끔 감수성이 몰려드는 밤에 
누워서 잠 안 올 때 여러 잡생각이 드는데   
그중에 하나가 음 혹시 내가 살 뺀다면 
살 뺐을때 모습을 생각이 듦 진짜 막 애들이 
"누구세요 ?"  
"야너뭐야 어케뻈어 진짜 배신자다" 
 히힣 진짜 배신하고 싶다 
"요 장난 아니야 멀리서 걸어오는데 
너 아닌 줄 여신 같아" 
힝 실은 여드름인 
    
그리고 또  
  
"야재가 너 좀 소개해달라고 난리다" 
 힝 자 친구야 번호 찍어 
먼저 문자 하라 그랭 부끄 
   
스키니진에 흰 티만 입어보고 시내를 
거닐어 보고싶다 비키니 입고 손에 
추로스 들고 돌아다녀보고싶다
  
  
학교 동창들이 
"재가 그때 ᄋᄋ이었어? 이야 진짜 이뻐졌다" 
"야 쟤 좀 소개 좀 시켜줘봐 " 
 
하지만 현실은 한밤에 누워서 
이런생각하면서쪼개고잇다가 
배고파서 냉장고 뒤적거리는 뚱뚱이 잉여   
  
9 인터넷 사이트 보면  
그냥 잉여 짓 하면서 여기저기 
쑤시면서 싸이트 돌아다니다 보면  
  
"한방 다이어느 일주일에
팔 킬로가?? 한번 눌러봐 " 
    
한번 눌러본다  그냥 뭐 
광고인 거 아는데 그냥 뭐  
  
"이랬던 뚱녀가 이렇게 
날씬녀로?? 한 번 눌러봐 " 
  
보자마자 광클 광고 아는데 광고인 거 
아는데 함 들어갔다 나온다 후 
    
  
10 다이어트 성공한 사람들? 
  
  
다이어트 사이트 보면 다이어트 
성공인들은 자주 볼 수가 있음  
정말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진짜 
대단하심 난 다이어트 시작하면 
이삼십분 있으면 실패하던데 참  
  
그분들이 써놓은 식단 표? 운동 편?  
배고플 때 전 이런 걸 먹었어요
  
나도 해봐야지 생각은 드는데 
너모너모 귀찮음 언제 토마토를 
사서 언제 갈아먹고 있음  붓기 빼기에 
좋은 무슨 무슨 주스? 
무슨 배즙? 
  
언제 사 먹어 항상 해야지 해놓고 까묵  
  
  
  
11 이게 운동에 좋다고? 
티브이 홈쇼핑 채널을 지우던가 해야겠음 
결국 이번 주에도 두 개 골라버림 
그 돈으로 호박즙 이나사먹을껄  
  
복부비만엔 이게 최고! 아니 이걸 
입고 한 시간밖에 운동을 안 했는데 
어머 이 땀 좀 보세요
  
  
어머어머 이 채널 좀 보세요
날 미치게만들어! 티브이 보다가 육십 초후에 
다시 시작한다길래 육십 초 기다리는데 
멈칫하고 나도 모르게 본다 정말 
저걸 사면 운동되려나  
  
  
근데 문제는 하루용이라는거 하루 
테스트해보고 길면 일주일 열심히 해보고 
오이 거 운동 좀 되는걸?하다갘  
  
일주일 후면 배란다행 

  
  
  
아 아직 한참 더 있는데 
밤을새며 쓸 수 있는데  알바시간
때문네 어설프게 끝내네요 

난 그냥 여러분이랑 공감하고 
시퍼서 쓴 글이 추천해주면 고맙고요  
온 궁민 여러분 우리 다 같이 
다이어트 성공해요 부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