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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아무리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신혼인데 권태기?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부부 고민 썰

아무리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신혼인데 권태기?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부부 고민 썰



저는 작년 말에 결혼한 신혼부부에요  
판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결혼을 
좀 더 생각했을것 같기도 해요 

저는 최근에 판을 알아서 
시간 나면 틈틈이 판을 보는데요 
요즘 저희 부부에게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서요 

저는 시댁 친정 다 같은 지역 살고 
친정은 차 타고 15분~20분 거리 시댁은 
25분~30분 거리인데 매주 찾아가는 게 
이해가 안 돼요 

저 결혼할 때 시어머님이 그런 
릴 하더라고요 결혼하고 나면 친정이 
가까워도 자주 못 가게 되고 시댁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거라고 

그땐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툭하면 시댁에서 
저랑 남편을 불러요  

막상 가면 별거 없어요
그냥 밥 먹고 설거지하고 같이 
티브이 보는 게 다 에요  

물론 가까이 사니까 얼굴 자주 보고 
밥 먹고 할 수는 있는데요 그게 너무 
의무적이라는 거예요 

시부모님도 매주 와야 한다는 생각이 
당연하다 여기고  친정은 가고 싶을 때 
끔 가는데 왜 시댁은 매주 가야 하나요
일주일에 두세 번 갈 때도 있고요 

저도 친정이 있으니까 
2주에 한 번씩 돌아가며 갈 수도 있잖아요 
근데 그렇게 말하는 것조차 눈치가 
보인다는 거예요 참 이상하죠 

당연한 건데  주말에 친정 갈 땐, 
시댁에 보고하듯 이러히러해서 오늘은 친정에 
간다고 말하는것도 기분 나쁘고요  

제 남편이 그래요 자기 집 가면 엄마가 
너 시집살이 시키는것도 없고 기껏해야 
설거지하고 놀다 오는데 뭐 그렇게 
힘들어서 가기 싫어하냐고 

그럼 저도 그러죠 
너는 우리 집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주는 밥 먹고 주는 과일 먹고 하루 
하일 앉아 있다 오는데도 불편해하잖아 
하고 말하죠 

시댁 가는 게 싫은 게 아니고 의무적인 게 
싫다는건데 남편은 제 입장을 잘 
이해해주지 않으려는것 같아요 

솔직히 주말이니까 남편이랑 데이트도 
하면서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고 싶고 
드라이브를 하던가 시외로 놀러 다니고 
기도 하는데  애 없을 동안 만이라도
놀러 다니며 좀 즐기고 싶은데 

주말마다 제 남편은 토요일은 
하루 종일 자고 일요일은 시댁 가서 
또 밥 먹고 티브이 보다 하루 종일 자다 오고 
저는 남편 잘 때 시어머니 일 거들어주거나 
아서 티브이 보고 결혼 생활이 
너무 재미가 없어요 

결혼 전엔 남편을 너무 좋아해서 
만나면 헤어지는 게 너무 싫었거든요? 

근데 막상 결혼하고 같이 붙어 있다 보니
그다지 제가 상상했던 거랑 많이 다르네요 

같이 출근하고 비슷한 시간에 
퇴근해서 밥 먹고 남편은 티브이 
난 컴퓨터 좀 하다 보면 어느새 남편은 자고 
있고 오히려 연애 때보다 결혼생활이 
더 재미가 없어요 

신혼인데도 불구하고 스킨십도 확 줄었고요 

잡은 고기에 미끼 안 준다는 말이 
제 남편한테 해당되는 말인가 봐요 
결혼 전엔 그렇게 저한테 안기고 만지고 
진짜 못살게 굴더니, 매달 숙박비만 해도 
20만 원이 넘어갔는데 이건 뭐 같이 
살고 보니 툭하면 저보다 먼저 잠들기 일쑤 

관계를 자주 안 한다고 
불만 같은건 없지만 암튼 제가 생각했던 
결혼 생활과는 확실히 뭔가 많이 
다르다는 거예요 

이게 현실인 건가 몇 달 안 살았는데 
꼭 몇십 년은 산 것 같고 결혼생활이 벌써 
회의감 들고 결혼을 왜 한 거지? 

이런 생각도 문득 들고 그러네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어느 정도 
있었는데 아무리 현실이라지만  


베플 
뭐 시댁 더 많이 갈 수도 있죠  
문제는 남편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거죠  
절대 아내든 남편이든 서로가 옆에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돼요  

시댁과 친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두 분이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는 게 
가장 중요한 거고 그것 이상의 효도가 
없다는 것을 남편과 또박또박 얘기하세요  

말할 때 싸우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하시고 목소리 톤 절대 높이지 마세요  
남편은 일곱 살배기 어린아이라고 
생각하시고 얘기하시면 편해요  
  

베플 
남편도 눈치 없다 친구 부부끼리 
모임이 있다 돌잔치 있다 결혼식 있다 
그 정도 거짓말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남편 한 게 항의하세요 
그리고 첨부터 가는 버릇하니 계속 가는 거죠 
친정 가는거 눈치 보면 계속 눈치 봅니다
왜 봐요 당당하게 말하세요 


베플 
맞아요 저도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쩜 저랑 이렇게 같나요 
저도 매주 찾아가는데 진짜 스트레스에요 
그다지 저한테 심하게 일시키거나 하는 건 없어요 

그래도 시댁은 시댁이라고 편하지만은 
않아요 매주 가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고요  

갈 때마다 과일이나 빵 이런 거 사 가는데 
막상 사 가면 뭘 이렇게 사갖고 왔냐고 뭐라 하고 
절대 안 먹어요 보통 먹을 거 사 가면 
같이 먹지 않나요? 

저는 제가 먹고 싶어서 같이 먹을려고 
튀김도 사간적 있고 떡도 사간적 있는데 
사 가면 절대 안 드시는 거예요 

그렇다고 어른들 입도 안 대는데 제가 
그 자리에서 터서 먹을 수도 없어서 저도 못 먹고 
그러다가 2~3일 뒤에 시댁 간 적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가 사간 음식 하나도
안 남았다는 거예요 

즉 제가 사 가면 안 먹고 뒀다가 저 가면 
먹는 것 같더라고요 같이 먹는 게 싫으나? 
그래서 한 번은 아무것도 안 사가고 빈손으로 
갔더니 빈손으로 왔다고 뭐라 하더라고요  

저희 시댁도 좀 이상한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