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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남편의 사기 때문에 집안 망했습니다 고구마 사연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댓글 사이다 썰

남편의 사기 때문에 집안 망했습니다 고구마 사연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댓글 사이다 썰  



저희는 2008년에 결혼식을 
올린 3년 차에 접어든 부부입니다  

만나서 결혼까지는 1년이 조금 걸렸는데 
이제와 생각해 보면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그 사람 좋은 점만 보여서    
소개받기를 공기업에 근무한다고 했습니다 
(직장 확인 안 한거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 

저는 서울에 있는 전문대를 나왔죠 
사람은 서울에 있는 4년대 졸입니다  
처음 시댁에 인사하러 갔을 때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뭐야? 그럼 전문대 밖에 안 나온 거야?" 

네 뭐 저 제가 학벌이 모자라니 감내했습니다 
아들 잘 키웠는데 자기 보다 못한 여자 
만났다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서요  
  
결혼 얘기가 오가고 
상견례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결혼식은 지방에서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그럼 관광버스비랑 음식비 드릴 테니까 
서울에서 하면 안 되겠냐고 그렇게 해서 
결혼식은 서울에서 하게 됐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저는 전세부터 시작을 하자고 했지만 
저희 남편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 명의로 받자고 
자기가 몇 년전에 카드로 주저앉아서 
대출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제 명의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고 살게 됐는데 
이 때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집은 외벌이였습니다 
남편이 혼자 버는데 월급통장은커녕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공과금은 밀리기 바쁘고 이자 내고 
시댁에서 결혼할 때 가져온 돈 천만 원 
한 달에 200만 원씩 갚아야 된다길래 
알았다고 하고 그렇게 갚고 있는 줄 알았죠  

그런데 차 할부금 대출이자 
시댁 돈 정말 말이 안 나오더군요 
(제가 돈을 벌어야 했죠 압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폐물을 
전당포에 맡겼습니다 그 돈으로 어떻게 
두 달돈은 나오길래 맡겼죠  

저는 남편이 시댁 돈을 착실히 
갚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더니 두 달 뒤 
또 돈이 없다며 제 명의로 사금융에서 
소액대출을 받았죠 

진짜 생각하니 제가 멍청했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이제 시댁 돈을 다 갚은 줄 알고 좋아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집 대출이자를 제때 
넣지 않아서 경매에 넘어간다는 겁니다  

화가 나서 대판 싸운 뒤 친정에서 
돈을 빌려 넣었죠 이렇게 빌려다 
쓴 돈이 좀 됩니다  

시댁에 집 넘어간다고 하니 그건 너네 
사정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할 말을 잃었죠  

저희 엄마 사위 생일이라고 
생일상 차리고 돈 쥐여주고 처남 처제
용돈 보태서 선물하라고 돈 주고 

저희 시어머니 제 생일이라고 
5만 원 주고 제 생일날 오셔서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제주도 여행 가신다고 아침부터 
준비하시고 비행기 타러 가시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매년 제 생일 앞뒤로 
해서 동남아 순회 여행이다 뭐다 다니셨죠  
  
하여튼 그 다음 사건으로 터진 게 자기 회사에 
무슨 가게를 임대가 나왔다면서 저희 엄마 
아빠한테서 가져간 돈이 어마어마합니다 

서류 위조는 기본에다가 
직인까지 찍어서 가져오니 저희는 알 턱이 
없었죠 결국은 차일피일 미뤄지는 게 이상해서 
저희 아버지가 전화를 해본 결과 그런 직원은 
다니지도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해서 결국 
발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시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아버지가 뭐라 그러는 줄 아세요? 

"그러게 뭘 믿고 걔한테 돈을 맡겨요 
전 제 아들이지만 내놨습니다 "
이러시더라고요 
  
그 일이 있은 뒤 죄송하다고 잘 못했다고 
하고 저도 어린 나이에 돌싱은 되고 싶지 
않았던지라 열심히 살기로 하고 지내기로 했죠  

그런데 여기서 다시 그 사람의 사기행각은 
시작되었습니다 자기가 사놓은 땅
(이 땅 얘기는 결혼 전부터)이 보상을 받아서 
뭐 어쩌고저쩌고 그런데 혼자 산 게 아니라 
세명이 사서 소송이 붙었다하면서 그러더라고요 

저희 엄마 아빠 사람 믿은 죄 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서류를 또 위조해서 가져왔습니다  

꿈에도 또 그럴 거라곤 생각을 못 했죠
법원 비용이다 뭐다 하면서 돈 가져다 또 쓰더군요 

그 와중에 살던 집 넘어가서 나오게 되고  
짐은 컨테이너에 맡긴 채 저는 지금 친정에 
남편은 본가에 내려가있어요 

벌써 두 달이 돼가네요  
남편 그 돈 나온다고 직장 때려치고 
빈둥거리더니 내려가서는 무슨 지게차 
자격증을 따겠다고 4개월 만 기다리랍니다 

하지만 지금 제 명의로 된 채무만 해도 
액수가 큰데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자기들은 능력이 없어서 못 갚으니까 
속은 너네들이 잘 못이다  

난 모르겠다 콩 밥 먹여라 이런 식입니다

친정에서 가져다 쓴 돈이 억 소리가 납니다 
액수를 떠나서 그 사람 집안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어떻게든 잘 풀어 보려고 
저희 아버지랑 내려갔었는데 시어머니 
눈 뒤집으면서 자기 아들 콩밥 먹이라고 
공문서 사문서 위조는 죄가 아니라고 
(계약서 증권 위조) 

저희 아버지 질려서 그냥 오셨습니다 
아 정말 그리고 처음 살던 신혼집으로 남편이 
저도 모르게 3500만 원 빌려다 써서 지급명령 
계속 날아오고 있습니다 답답하네요 정말 

저희 남편은 제가 전화라도 
하면 욕하고 끊으라고 소리만 지릅니다  
자랑은 아닌데 저번 다툼 때는 손 올라가서
경찰에 신고까지 들어갔어요  

남편은 그대로 시댁에 내려갔는데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옷 찢어져서 왔다고 
그 얘기만 계속하시더라고요 

전 사지 육신 다 멍들고 발로 
차인 배는 아파서 몇 날 며칠을 앓았는데 
더 괘씸한 점은 남편이 저희 아빠한테 
전화해서 고소하라고 한 거예요  

정말 답이 없네요  
    
쓰다 보니 두서가 없는데
이 답답한 마음을 어쩌면 좋죠  
정말 제가 어린 나이게 결혼하고 
뭣도 몰라서 그랬나 봐요  
  
속상하네요  
  


베플 
아무리 돌싱이 되기 싫었대도 
그렇지 남편의 거짓말 사기행각이 
다 드려났는데도 저렇게 바보처럼
또 믿고 또 당했다니 님 어디 하자 있어요? 

저라면 진짜 오만전 다 떨어져서
위자료 받고 이혼할 방법 찾았을 것 같네요 
왜 등신같이 계속 친정 돈 퍼다 날랐는지 쯧쯧 

진짜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고 했어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그리고 님 이름으로 대출받은 
돈들은 다 어디로 샜습니까?? 
친정에 받은 돈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 

사업 구상한다 뭐 한답시고 
여자 만나러 다니고 돈 펑펑 쓰고 다닌건 아닌지  
사람을 하나 붙여서라도 남편이 뭘 하는지
뒷조사 좀 해보세요 


베플 
가게 차릴 능력 없으면 마는 거지 왜 굳이 
친정 돈을 갖다가 쓰셨나요 쓰게 한 
님 잘못도 아주 큽니다 

친정 부모님은 무슨 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