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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8년을 사귀었지만 돈 한푼 못모은 착하기만 한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커플 이별 썰

8년을 사귀었지만 돈 한푼 못모은 착하기만 한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커플 이별 썰





고민고민하다 여기라도 
올려보면 맘이 편할까 글을 쓰게 되네요  

전 올해 30인 평범한 직장인 여자예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CC로 사귄 남자친구와 
얼마 전 8주년을 넘기고 9년째가 돼가고 있고요 

남자친구는 올해 33살이고 직업은 없습니다  

적지도 않은 나이에 결혼을 
못한 건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막연히 올해 남자친구 취업하면 12월에라도 
결혼하자 했고 집에서도 올해는 저 
시집갈 거라 생각하고 있고요  

남자친구와 전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사회과학계열 나왔고요 

전 졸업하자마자 일 시작해서 이직 두 번하고 
지금 직장 다니고 있고요 남자친구도 비슷했습니다 

둘이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에 욕심 없이 
안일하게 이름도 없는 중소기업에 박봉 받고 
다니면서도 워낙 잘 맞는 성격 덕에 
그냥 그냥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 한 살 두 살 먹고 
직장생활하면서 주위 환경을 돌아보니 
무언가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사회생활하면서 어디서 일을 해야 할지 
얼마를 벌어야 할지 나름대로 고민하면서 
계속 더 나은 곳을 추구하며 지금의 
직장 들어왔습니다 

지금 직장이 여자가 결혼해서도 다닐 수 있는 
환경과 외부적으로도 나름 괜찮거든요  

제 남자친구는 남들처럼 
치열한 면접 한번 본 적이 없습니다 
성격은 좋아서 처음 들어간 알바에서 만난 
람의 소개로 첫 직장 잡았고 두 번째 직장도 
그랬으며 세 번째 직장도 그렇게 들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하는 업무는 물류관리죠 
그동안 직장에 남자친구보다 나은 학력이 없는 
아니 대졸자를 찾기 힘들 정도인 곳들이었습니다  

열심히 다니면 좋죠 학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 잘 맞고 일하는 만큼의 
보수가 주어진다면요 

하지만 얘기 들어보면 학력은 
제일 높은데도 보수 수준은 남들보다 떨어지고 
물류관리니 추운 날 더운 날 외부에 나가 짐을 
나르기도 하고 심지어 디스크까지 왔을 정도로 요 

나이 33에 세후 200을 벌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200만 원이면 많이 주는 거 
아니냐고 합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남자 나이 
33에 200만 원 적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심지어 기본 이력서도 없다고 하더군요 
어디 이력서 넣을 때 즉석에서 써서 넣는다고 
할 때 정말 이해가 안 되고 어이없었습니다  

우리 나이 또래의 선후배를 보면 
이제 다들 자리 잡고 급여가 적은 곳은 안정적이라던가 
대부분 3000 이상을 벌고 있더군요 

전 안정적인 기관에 연봉 2600입니다  
사실 몸쓰는 일을 하는 선후배도 사람도 없고요  

사실 어디에서 일해야겠다 
목표가 있다면 공부하고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요? 되든 안되든 노력을 해야죠  

남자친구는 목표 노력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200만 원만 주면 ok랍니다 

그 흔한 토익공부도 안 해서 점수도 없는데 
어디를 넣을까요 경력도 3년이 채 안 되기 
제대로 된 면접조차 가본 적도 없는데요  

솔직한 말로 너무 창피합니다 
친구들 다 대학교 때 만나서 5 6년 연애해서 
결혼했는데 대학생이던 남자친구들 열심히 노력해서 
대기업 가고 대기업 못 갔더라도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영업이건 
사건 엄청 노력해서 어떻게든 돈 벌려고 
하는 남자들뿐인데 

제 주위에 정말 단 하나 무능력한 
남자가 있는데 그게 제 남자친구입니다  

저는 정말 아낌없이 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부분은 완전히 초월했을 정도입니다 

돈 없으면 용돈 쥐여줬고 
자가용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바랬지만 
이제까지 차 없이 만나왔습니다 마티즈? 

그런 소형차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했지만 지금까지 100만 원도 안 모았는데 
무슨 차를 살까요 

데이트할 때 일주일 평균 두 번 만나서 
각각 3만 원씩 쓰는데 어떻게 돈을 못 모았을까 
이해가 안 갈 뿐입니다 

집에 원조를 하는것도 아니고 도박이나 
여자 있는 곳에 가는것도 아니고 그런 걸 하기도
귀찮을 만큼 게으른 사람이니까요  

제가 좀 달라졌으면 하는 맘에 성격은 
나랑 너무 잘 맞고 착한데 너무 욕심이 없는 거 
같아 그러니까 너스레 웃으면서  

나 그런 얘기 진짜 많이 들었는데
우리 엄마랑 학교 선생님도 넌 너무 욕심 없다 
그랬다면서 그걸 웃으면서 얘기하더라고요  

사실 남자친구는 좀 착한 편입니다 
싫은 얘기도 못하고요 식당에서 머리카락 
나왔는데도 말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욕도 안 해본 사람입니다 
제 앞이건 친한 친구 앞에서도 그래서 
고민스럽습니다 

성격이나 이런 부분이 좀 바보스럽게 
착하긴 해도 독한 남자보단 좋다 생각하거든요 
남자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친구가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계속 이 사람과 결혼해서 
소박하지만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너무 무서워집니다  

결혼해서도 직장도 제대로 안 다니고 
생활비도 안주는 남편들도 많다는데 
제가 그렇게 되는 건 아닐까 너무 걱정되고 
남자친구 얼마 버냐고 묻는 엄마와 오빠한테 
맨날 거짓말만 치는 제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요  

올 초만 해도 남자친구 취업하면 올해 
꼭 결혼해야지 했던 제가 또 지인 소개로 
간 면접에서 2600만 원 준단 소리에 너무 
기뻐하던 남자친구 목소리에 모든 걸 잃어버린 
허무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무능력한 남자와 사귀거나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성격적인 면에선 
이런 남자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베플 
남자친구는 본인은 그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고 사는 사람인듯싶네요

그런 사람들은 주위에서는 답답해하지만 
인은 전혀 그렇지 않은 거죠 
(적게 벌고 적게 쓰자는 주의) 

아마 님이 원하는 남자상은 안될 것 같아요 
성이 욕심이 없는 남자니깐요 님이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끝내야죠 


베플 
33살이 되도록 단돈 
100도 못 모았음 무슨 돈으로 결혼해요??? 
이 내용들을 메일로 보내버리고 
그 남자 인생에서 사라져주세요  

진작에 남자친구 조련을 해서라도 
욕심을 부리게끔 만들었어야죠??  
그래서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잖아요?

아니 만난 지 8년이라는데 결혼 생각해서 
미리미리 같이 준비해놓은 것도 하나도 없고  
남자친구가 적금하나 없는 건 님 잘못이기도 해요  

전 5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만나고 얼마 후 물어보니까 적금을 
변변찮게 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적금 큰 거로 들어주고
 그거 만기 될 때 결혼한 거 같아요  

그 돈이 종잣돈이 돼서 결혼할 땐 
상계동에 젤 작은 아파트 하나 샀네요  
결혼할 당시에 아파트 사고 전세 얻고 했으니 
부족한 돈은 대출받았죠  

시댁에선 우리 대출받아서 
전세 얻은 줄 알고  제가 해간 혼수에도 
별말씀 없으셨죠  

그 아파트가 배가 돼서
 팔았다면 믿으시겠어요?

님도 남자친구와 같은 꽈라 사람만
좋았지 채찍과 당근을 사용할 줄 몰랐네요  
이제라도 그 남자친구 인생에서 사라져줘야 
그 남자친구 정신 차릴 듯  


베플 
8년을 만나면서 어째 
그걸 가만히 두셨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