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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공포,무서운이야기

피아노 치던 손 - 공포 실화 / 무서운 이야기

피아노 치던 손 - 공포 실화 / 무서운 이야기







는 전주에 있는 모 남고를 나왔습니다  
사실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야깁니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이니) 

제가 고3 때 일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는 전주시내에서 
유명할 정도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스쿨버스로 한참을 올라가고 
또 계단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되는) 

이런 말도 나돌았습니다  
(홍수가 나서 전주시내가 다 
가라앉으면 우리 학교로 대피해야 된다고 ) 

고3 때 전주에 있는 웬만한 
인문계 학교는 야자를 했습니다  
(고 1,2는 9시 45분까지, 고3은 11시까지) 

고3의 야자는 3부분으로 나누어졌는데 
일단 고 1,2 야자가 끝나면 쉬는 시간을 
갖고 다시 야자를 했습니다  

그 당시 항상 밤 10시 정도만 되면 잠이 
쏟아져서 공부가 안됐던 나는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남는 시간 동안 줄넘기를 했습니다  
(물론 혼자) 

고2와 고3은 같은 본관을 썼기 때문에
(고3은 3,4층 고2는 1,2층) 

줄넘기하는 모습을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보이기는 쪽팔려서 별관 뒤쪽 학교 뒷산에서 
줄넘기를 했습니다  

사실 그 시간이면 별관 쪽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시간 사이에 담배 피우러 오는 애들도 
없었습니다 물론 야자 감독 선생님들도 안 계셨습니다 ) 

별관은 정규수업이 아니라 이동수업이나 
음악수업 때만 어쩌다 한 번씩만 사용되는 건물로 
이전에는 별관 3,4층에 기숙사가 있다가 자리를 
옮기고 별관 4층은 책상은 있지만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었었습니다  

별관 뒤쪽은 딋산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그곳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이유는 
제가 고1 때 일 이후였습니다  

제가 고 1 때 마을에 사는 어떤 대학생이 
학교 뒷산에서 목을 매달아 죽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월요일 5교시 때 
발견되어서 학교가 뒤집혔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자살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타살 소문도 돌았습니다  

뭐 다른 선생님께서도 얼마 후에 
우리들 앞에서 자살이 아니라고 말씀을 
꺼내시다가 다시 수업하신 경우도 있었지요  

구름다리는 3층과 4층 사이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줄넘기를 들고 구름다리를 거쳐 눈에 
안 띄는 곳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귀신이니 뭐니 믿지 않는 성격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줄넘기를 하고 있는데 한참을 
하다가 줄넘기가 걸려서 기지개를 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별관 창쪽과 시선이 맞닿아 
있었는데 순간 별관 4층 쪽 창문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것을 봤습니다  

바깥의 가로등 조명 때문에 
그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새 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다시 
제 눈으로 보았을 때 틀림없는 사람 
손가락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실제로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 손이더군요  

사람 손 2개가 창 바깥으로 내밀어지면서 
피아노를 치듯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놀라면 사람 발이 
굳는다고 하는 게 진짜인가 봅니다  
저는 놀라서 맛이 간 상태로 
계속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틀림없는 손 2개가 움직이고 
있었고 제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숨을 가다듬고 뒤도 안 돌아보고 튀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야자시간에는 
공부고 뭐고 거의 멍하고 있었습니다  

집에 가서 얘기해보니
한약을 지어준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몸이 약해졌다나 ) 

그때 몸 상태로
보자면 거의 최상의 상태였습니다  
다음날 점심시간에 별관 4층에 
한번 올라가 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창문에 흔적은커녕 누가 올라간 흔적 없이 
바닥에 먼지만 쌓여있었습니다  

1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고3 때의 그 기억은 생생합니다  
그리고 헛것을 봤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귀신 얼굴을 봤다거나 
하는 그 정도 경험은 아니지만 깊은 밤에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곳의 손을 본 기억은 
지금 글 쓰는 저를 다시 한번 소름 돋게 만듭니다  

글솜씨는 없어서 길고 지루한 글이지만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