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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너무 바쁜 예랑, 파혼 고민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 준비 썰

너무 바쁜 예랑, 파혼 고민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 준비 썰





올해가 가기 전에 
날 잡은 27살 서울 사는 예신입니다  
제 직업은 안정적이고 월평균 300 정도 벌어요 
일은 그만둘 생각 없고 정년 때까지 할 거예요

퇴근은 빠르면 6시이고 
보통 7시~9시 사이 가끔 야근하고요  

제 남자친구는 32살에 경기도 
살고 대기업 회계팀 다니는데
평균 월 500 정도 벌고요  

정말 일찍 퇴근하면 10시고 
12~1시쯤 퇴근할 때가 태반이에요  


주말에도 하루는 정상 출근해요 
회사에 있을 때 연락 안 되고요  

연애할 때도 많이 외로웠는데 
티를 못 냈어요  생업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한테 외롭다고 투정 부릴 수 없잖아요 
에효 불쌍하기도 하고요  


남자친구네 집이랑 제가 사는 곳이랑 
차로 1시간 30분 왕복 3시간 거리에요  

그래서 주말 딱 하루 쉬는 날 한 번씩 봤어요  

솔직히 제 직장은 점심시간이나 이럴 때는 
좀 한가하기도 한데 남자친구는 아닌 거 같더라고요 
직장마다 분위기가 다른 거니까 남자친구한테 
연락 문제로 투정 부린 적도 없고 그냥 묵묵히
옆에 있어준 것도 이제 2년이 되어가요  


불협화음 없이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덜컥 겁이나요 
평생 이렇게 외롭게 살 것 같아서요  

내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울 때도 이 사람은 항상 회사 회사 회사겠구나 
사실 남자친구가 저한테 최대한 잘해주려고 
애쓰는 게 이만큼이러 더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인 것 같기도 해요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문제라 더 무서워요 

결혼 이야기가 오가며 이직생각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없다고 했어요 자기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대요 
옆에 있는 사람은 힘든데 ㅎㅎ 


일주일에 단 하루 데이트할 때도 
일 때문에 쪼여서 스트레스받아했는데 
혼하면 그냥 이렇게 살겠구나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해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에 
제가 주말에 허리를 다쳐서 과다출혈로 피를
많이 흘렸는데 남자친구가 그거 알면서도 
회사 갔고 저는 택시 타고 응급실 갔어요 

혼자 응급실에서 마취하고 꿰매는데 
결혼해도 평생 이러겠다 싶어서 울컥하더라고요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주요  

갑자기 그만두고 싶어져요 이렇게 
바쁜 남편이랑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베플 
사람이 피투성이가 됐다는데도 
회사가 먼저라면  돈을 왜 벌고 
명예를 왜 찾는지가 궁금하네요  


베플 
살아보니까 신랑이 출장 가거나 회사에서 
식사까지 해결하고 늦게 들어오면 좋더라고요
이러면 안 되지만 혼자 있는 게 너무 편해요 


베플 
나 같음 내가 어딜 크게 다쳐서 피를 철철 
흘리는데도 혼자 병원 가게 만드는 남자라면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지금 다니는 좋은 회사에서 
아무리 승승장구해도 결혼하지 않을 것 같아요 

마음에 신뢰가 없어져서 혼자 살지언정 
내가 정말 힘들고 어렵고 아플 때 혼자 있을 때랑 
똑같이 혼자이게 만드는 남자 랑 결혼을 한다고요? 

평생 남편 없이 혼자 있는 거랑 똑같다 평생 
혼자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신다면 
결혼하는 거고 아님 

결혼 못 하는 거죠 뭐 
그 결혼은 행복하지 못할 게 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