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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남편이 너무 개를 좋아합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부부고민 썰

남편이 너무 개를 좋아합니다.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부부고민 썰





결혼 3년 차 부부입니다  우선 제 입장입니다  
연애할 땐 몰랐는데 결혼하고 보니 동물 애호가였던 
남편 결혼 1년 차에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왔어요  
  
그전에는 다른 신혼부부들처럼 
알콩달콩 잘 지내왔었는데 개를 데려온 이후로 
저에게 많이 소홀해진 것 같아요  
  
저희 집 앞에 마당이 있는 게
거기서 개를 기르더라고요  
  
가끔씩 집안에 들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개한테 질투심을 느끼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마음을 고쳐보려고 해도 섭섭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 싸울 일이 점점 많아지네요  
  
강아지 지종은 사모예드라고 하는데요 
정말 무섭게 생겼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남편이 개에게 더 신경 쓰고 그러니까 
점점 참을 수 없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남편이 항상 저보다 일찍 퇴근을 하는데요    
제가 집에 돌아오면 항상 강아지를 껴안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이야기 하나하나
 다 강아지한테만 얘기를 하고 신경을 쓰네요   
저도 남편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싶은데 
결혼 3년 차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벌써 남편이 
저에게 시들해지고 강아지에게 애정을 
쏟는 것 같아 많이 불안합니다  
  
남편은 저에게 항상 이 강아지는 
자신의 반려견이라고 하면서 
저에게 좀 참으라고 하는데요  
  
저는 너무 힘듭니다 
항상 대화를 하면 거의 대부분의 
주제가 강아지 이야기입니다  
  
저는 우리 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은데 말입니다    
머릿속에 통 강아지 생각뿐인 남편이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남편의 입장입니다  
  
원래 저 강아지가 건강이 안 좋아서 
그런지 더 애착이 많이 간다고 합니다 
처음 분양받았을 때도 강아지가 많이 
골골대고 했는데 남편의 극진한 간호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남편 말로는 키우던 강아지가 
자기를 잘 따르는데 그렇다고 다른데다가 
맡기거나 버린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합니다  
  
강아지가 말도 잘 듣고 딱히 손댈 일이 안 생기는것도 
사실이고 남편이 강아지 관리를 다하니까 
더 그러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절 좀 무서워해서 
가까이 오는일도 잘 없고 마당에 묶여있어 
저랑 마주칠 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강아지 일로 신경 쓰게 하는 것도 아니고 
남편 입장에선 충분히 저에게 
관심을 쏟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더 받고 싶고 부족하게
느끼는 게 여자 마음이잖아요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저한테 더 관심을 쏟아줬으면 좋겠는데   
톡 커 님들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베플 
전 남편이 개를 너무 싫어해서 
키우던 개도 친정에 두고 와서 그 개가 
보고 싶어서 우울증 올 뻔 

이건 진짜 끼리끼리 만나야 해결될 문제 
흑흑 맘 아프나요 내가 좋다고 막무가내로 
너도 좋아하라고 항수도 없고 진짜 슬퍼요 




베플 
나도 소위 말하는 가빠,고양이 파고 
동물을 좋아하긴 하는데 아무리 동물을 좋아해도 
결국 사람이 우선시 돼야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글쓴이가 남편분이 개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글을 쓴 게 아니잖아요 

지금 댓글 다시는 분들이 개에게 질투심을 
느낀다는 것, 무섭다는 거에만 초점을 맞춰서 
개한테도 질투한다니 답이 없다 사모예드가 
뭐가 무섭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들만 
하고 계시니 답답합니다 

집에 오면 당연히 남편이랑 얘기도 나누고 싶고
스킨십도 좀 하고 옆에 붙어있고 그러고 싶은데 
남편은 그 행위들을 모두 개랑만 하고 있으니
문제 되는 거 아닌가요 

부인이 퇴근시간이 남편보다 늦다면 
부인 오기 전까진 개랑 시간을 보내주고 나머지 시간은 
부인과 함께 보내야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한집에 있는데 나는 거들떠도 안 보고 
개랑만 얘기하고 끌어안고 기껏 나랑 얘기할 때도 
계속 개 얘기만 하면 솔직히 누군들 
그 개가 이뻐 보이겠어요 

남편분도 참아라 이해해라 라고만 
하지 마시고 부인이 그 개를 진정으로 
이뻐하시길 원한다면 게 덕분에 우리 사이가 
더 돈독해졌어 란 생각이 들게끔 하셔야지 
온 정신이 개한테 팔려서



베플 
나도 동물 엄청 예뻐하고 
어릴 때부터 한 이십 년 정도 키웠었는데 
이건 아니지 베플님 말마따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개가 싫다 그럼 안 키우면 안 됨?  

그러면 다른 예로, 사랑하는 배우자가  
"나는 지네, 바퀴벌레, 개미, 뱀 이런 거 키우는 거 
너무 좋다 내 반려 곤충, 파충류들이다  
너한테 해끼치지 않잖아?"  

이러면 님들은 사랑으로 얼싸안아줄 거예요??  

연애할 때부터 그런 것도 아니고 신혼 1년 차부터 
갑자기 동물 애호가인 걸 알았다 잔습니까?  

아무리 개가 반려견이니 가족이니 해도, 
어떤 사람들은 끔찍이 싫고 무서울 수도 있는 겁니다  

님들 취향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공산주의도 아니고, 개독들 모여있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