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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공포,무서운이야기

어릴때 납치당할뻔한 이야기 - 네이트판 레전드 공포 실화 썰

어릴때 납치당할뻔한 이야기 - 네이트판 레전드 공포 실화 썰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입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 
좀 이상한 아저씨 한 분이 계셨어요.  
희끗희끗 수염 난 얼굴에 항상 쥐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색 바랜 남색 재킷을 입고 동네 시장을 돌아다니시곤 했죠.  

어느 날 제가 집으로 돌아가는 중 
시장길에서 학교 친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친구의 어머니와 
함께 손을 잡고 앞서 걸어가고 있었죠. 
반가운 마음에 친구의 이름을 부르려던 찰나에 
반대쪽에서 걸어오는 그 아저씨를 보게 되었죠.  

동공이 풀린 채 친구에게 다가가더니 
친구의 복부를 주먹으로 강하게 치는 겁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우뚝 섰고, 
주변 시장 사람들이나 친구의 어머니도 
놀라 아이에게 몰려들었습니다. 

그 혼란스러운 틈으로 그 아저씨와 
전 눈이 마주쳤고, 저는 그 자리에서 굳어 
그분이 사라지는 걸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그 아저씨가 입모양으로 말씀하셨거든요, 
"다음은 너야." 

그 후로 그 아저씨가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결국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날은 제가 반 청소 당번이었어요. 

기다리는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먼저 
가라고 했고, 같은 반 남자아이와 함께 
교실 청소를 끝마쳤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면 학교 계단 샛길로 
국립현충원으로 연결되는 동네 산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오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그날은 정말 아무도 없었어요.  

설마 대낮에 무슨 일 있겠냐 싶어 천천히 
내려가는 중 무슨 사람 형체가 보이는 겁니다.  
그대로 지나가나 싶더니 갑자기 제 손목을 
잡아채서 학교 옆 산길로 절 끌고 가는 거예요.  

전 비명조차도 못 지르고 
반항도 할 수 없었어요. 분명 그 아저씨였거든요.  
진짜 눈물만 줄줄 흐르고 머릿속에는 
'살려주세요'라는 말만 가득했어요.  

어디 홀린 듯이 아저씬 알 수 없는 말만 
중얼중얼 거리며 강한 힘으로 절 끌고  
계속 학교 계단을 걸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 멀리서 손가락을 잎 위에 올리면서 
천천히 다가오는 아이가 보이는 거예요.  

먼저 간 줄 알았던 같은 반 당번이었어요.  

천천히 다가오던 그 아이는 실내화 주머니로 
강하게 그 남자 손목을 내리친 후 놓친 
제 손목을 잡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뒤쫓아올까 봐 마음 졸이면서 말이죠.  

집에 와서 펑펑 울면서 
엄마에게 횡설수설 설명했던 거 같습니다.  
며칠 후 그 아저씨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하교할 때마다 불안해했죠.  

만약 그 아이가 용기 있게 달려와 
절 구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도 무섭습니다. 








베플 
와 그 어린 나이에 친구가
도와주다니 그 친구한테 평생 잘해야 될 듯 


베플 
휴 다시 생각하면 끔찍한데 
고등학생 때 야자 9시까지 하고 집에 가면 
10시였는데 집 거의 다 도착해서 골목길 
걸어가고 있었음 

맞은편에서 야 너 어디 가? 이러면서 
미친놈이 내 쪽으로 뛰어오길래 뒤에 
누가 읶는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었음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나도 모르게 뒤돌아 
뛰어서 근처 슈퍼에 들어갔더니 따라와서 
너 집에 가자고 함 아저씨 누구냐고

왜 나란 테 이러냐고 했더니 
슈퍼 주인이랑 다른 사람들한테 내 거 집 나간 
본인 딸이라고 남의 집 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큰 소리침 내가 아니라고 이 사람 모른다고 하니 
슈퍼 아줌마가 경찰에 전화하려고 함 

그때 그 미친놈 도망갔는데 도망가면서 
나를 쳐다보면 무서운 미친 눈빛을 15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벼락 맞아 죽을 새끼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어라 



베플 
저도 어릴 때 비슷한 일 얘기해 봐요.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등교를 위해 주택가 
골목을 걸어가는데 어떤 남자가 갑자기 손을 
쥐고는 따라오라고 하더라고요. 

겁먹어서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안 끌려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근처 주택 2층 계단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소리를 치셨어요. 

애 가만 내버려 두고 꺼지라고. 또 다른 주택에서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소리를 치시니까 
남자가 냅다 도망가더라고요. 

근데 할아버지가 뭐 하냐 얼른 학교 가라! 
하시는데 어린 마음에 혼났다는 기분으로 울면서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감사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 할아버지가 안 계셨다면, 
혹은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지금의 
제가 없을 수 있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