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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무조건 반반하자는 직장인 남친, 더치페이, 21살 대학생으로 감당이 안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연애고민 썰

무조건 반반하자는 직장인 남친, 더치페이, 21살 대학생으로 감당이 안됩니다 - 네이트판 레전드 연애고민 썰






저는 21살이고 대학생입니다 
남자친구는 26살이고 직장인이고요  
  
사귄 지는 1년이 다 돼갑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요즘 이상합니다    
제가 싫어진 건지 입에 더치페이 
더치페이를 달고 삽니다  
  
저는 아무래도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평일엔 학교를 
다니며 용돈을 받아써서 돈이 많지 않아요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니 여윳돈이 많아요
돈을 그리 잘 버는 건 아니지만 집이 꽤 
잘 살아서 경제적으론 굉장히 여유 있는 편입니다  
  
저는 지난 1년간 데이트 비용에 대해 
네가 내냐 내가 내냐를 별로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남자친구가 먹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입맛이 까다로워 기본 1人 9000원 이상 
정도의 가격의 밥을 먹습니다 

거의 대부분 밥은 남자친구가 사는 편이였고 
저는 커피를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좀 돈을 많이 
안 내긴 했네요 근데 만날 때마다 밥이나 커피를 
먹은 것도 아니고 소소하게 피시방이나 공원 산책이나 
서점 뭐 이런 곳을 자주 갔어 어서 데이트 비용은 
그리 많이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새 갑자기
더치페이 데이트 통장 5 대 5 이러네요  
  
너무 딱 잘라 5대 5!!! 1만 원 나왔으니 
네가 5천 원 내!!! 이런 거는 너무 계산적이고 
해서 연인 사이에는 안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남자친구가 아무리 직장인이라 해도 이제 
돈도 모을 나이고 해서 저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딱 잘라 5대 5로 내자고  그런데 저도 
비싼 밥 좋아하지만 그것도 한 번씩 먹어야죠 
거의 데이트할 때마다 아니 잠시 만나더라도 
인당 만 원이 넘는 음식점을 가네요

하 오빠가 낼 때는 
그렇게 자주 가지 않았는데 말이죠 
  ㅠㅠ 처음에 5~6번 정도는 착실히 5대 5로 내고 
커피값도 5대 5 술값도 5대 5 딱 잘라 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도 아니고 
돈이 너무 부담이 됩니다 학교 가서도 
학식 먹을 4000원이 아까워 도시락 싸다녔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장난 식으로 돌려 얘기했습니다 
  
"오빠 우리 저기 분식 먹으러 가자 저기 맛있데~" 
  
"어? 아 그런데 나 저런데 싫은데 뭔가 더럽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우르르 몰려있는 것 같아서 
어 오빠가 아는 대로 가자" 
  
이러고 무슨 오븐 족발? 먹으러 가잡니다 그
분식집이 막 포장마차처럼 돼있는 곳도 
아니었고 실내에 깔끔한 음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그런 분식이었는데 싫답니다 ㅠ 

하 떡볶이만 있는 그런 곳도 아닌데요 
1人 10000원 넘는 음식이라 하면 스파게티, 
피자 뭐 이런 것도 아니고 小 30000원짜리 
족발, 보쌈 뭐 이런 거 좋아하대요 

한정식도 1인당 3만 원짜리 이런데 가자하고 
처음으로 돈 없다고 싼 거 먹자고 해보니 오빤 싼 거 
먹기 싫다고 가자네요 아 짜증 납니다 

진짜 왜 저러는 거죠 정떨어지게 하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저럽니다 어느새 제가 싫어진 걸까요 
아니면 제가 무슨 남자 등골 빼먹으려는 
여자처럼 보이는 걸까요
  
선물 같은것도 주고받거나 한적 전혀 없습니다 
생일에는 제가 시계(20만 원대 )주고 
남자친구한테는 지갑 선물 받았네요 

가격대는 비슷하고요 
기념일에는 선물 받고 하는게 좀 이해가 
안돼서 둘 다 선물 준 적은 없고요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요 

남자친구랑 일주일에 2번 정도 만나고 나면 
지갑에 남는 게 없네요 이때까지 데이트 비용 같은 건 
그냥 많이 버는 쪽이 자신이 써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까지 
내고 상대보다 적게 버는 쪽도 자신이 써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까지 내는 게 당연한 건 줄 알았습니다 

이제는 연애에도 연인 관계에서도
 외모, 학벌, 경제적인 능력, 키 전부 딱 맞춘   
사람과 사귀어야 하는 걸까요 고민됩니다 
이 남자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요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요  




베플 
사실 나도 사귀는 사이에선 
많이 버는 쪽이 더 내는 게 맞는다고 
5 대 5를 원한다면 돈이 없는 쪽을 맞춰주는 게 맞고 

여자친구가 비싼 음식이 부담스러워 싼 분식집을 
가자고 하는데 난 그런 싸구려 음식 못 먹겠으니 
비싼 음식을 먹자 하지만 5 대 5로 더치페이 하자는 건 
무슨 심보임 ㅋㅋ 

그렇게 비싼 음식이 먹고 싶으면 
자기가 내던가 그럴 능력 된다며? 

대학생이 쓰는 5천 원과 집안이 여유로운 
직장인이 쓰는 5천 원의 가치가 같아?ㅋㅋ  
정말 배려심 없는 남자네  



베플 
솔직히 얘기해요 
난 아직 학생이고 수입이 아르바이트 비 정도가 
전부라 힘들다고  만나는 횟수를 줄이던가 
아님 좀 저렴하게 데이트 하자고  
그것도 이해 못해주는 남자라면 만나지 마시고요  

반반 데이트 좋지만 학생과 
직장인 연애에 반반은 무리라고 봅니다  
남녀가 바뀌어도 마찬가지고요  



베플 
반반은 괜찮지만, 학생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걸 알면서 요구하는 남자친구분도 
배려심이 참으로 없으신 듯합니다  





후기 
어제 새벽쯤 만나 맥주 한잔하며 
얘기했습니다 일단 결론은 좋게 끝났습니다  
제가 술도 잘 못하고 해서 주로 한번 데이트하면 
비용은 편의점 음료수나 초콜릿 같은 것 2000원 
밥값 15000원 안쪽(2人) 커피나 빙수,빵 
(9000~13000원) 뭐 요 정도네요  

여행 갈 때는 무조건 반반합니다 
오빠가 아버지 차를 빌려와서 기름값은 
오빠가 냈네요 거의 오빠가 직장이 가까워 
차가 필요 없어서 차는 아직 없고요 
  
더치페이 하기 전엔 돈 오빠가 좀 더 많이 
쓰긴 했지만 그렇다고 제가 너무 얻어먹지도 않았어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남자친구가 쓰는 돈 100원이라도 
아껴주고 싶고 합니다 더치페이 말 나오기 전에도 
약간 식성 까다로운 오빠가 거의 메뉴를 정했고요 

그래도 얘기 나오기 전에는 분식집은 
아니지만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뭐 이런 곳은 
곧잘 갔는데 이젠 안 갈려고 해서 쓴 글이에요 

그리고 대학 때문에 자취를 하고 있어 
돈 문제 때문에 더 힘들어서 걱정돼서 써봤어요  
  
제가 오빠에게 내가 오빠한테 돈 쓰기 
싫다는 게 아니고 요새 오빠랑 데이트 한 번 하면 
지갑이 텅텅 비어서 학교 마치고도 친구들이랑 
밥 먹기도 부담스럽고 당장 생활비도 없고 

학교에 사실 도시락 싸다닌다 화장품도 
사야 하는데 돈이 없다 오빠가 돈 쓰라는 게 아니라 
서로 같이 아꼈으면 좋겠다 만나더라도 오빠가 
정 싼 음식이 먹기 싫다면 각자 집에서 밥을 
먹고 만나자 우리 밥값 아니면 다른데 
돈 들어갈 데도 없다 조금만 아끼자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하니 머뭇거리다가 얘기하더라고요 

사실 친구들이랑 만났었는데 
한번 테스트를 해봐라고 했다 내가 더치페이 하자고 
하면 네가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테스트해보라 해서 
그랬다 네 사정이 그럴 줄은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 철없고 생각 없이 
내 생각만 했구나 기분 안 나빴으면 좋겠다 
한 달 정도만 그러고 말려고 했다 그런데 

더치페이 얘기도 선뜻 들어주고 해서 
기분 좋았다 앞으로 그런 테스트하지 않을게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그 친구들도 저랑 오빠 동생 하면서 
남자친구와 같이 만난 적도 많은 오빠들인데 
약간 서운하더라고요 

일단 남자친구와 돈 문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전처럼 쓰던 그대로  
오빠가 밥을 사면 제가 디저트 오빠가 영화비를 
내면 제가 팝콘 음료 뭐 이런 식으로 요  

그 대신 돈을 좀 더 아끼기로 하였습니다 
서로 잘 마무리돼서 좋네요 
긴 글 읽어주시고 정성껏 댓글 
남겨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