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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마마보이와 효자 사이의 내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고민 썰

마마보이와 효자 사이의 내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결시친 연애 고민 썰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28세 흔한 직장여성입니다. 
오늘 판에 올라온 제가 마마 보인가요?를 보고 
제 남자친구인 줄 알고 깜짝 놀란 1인입니다. 

물론 다른 분임이 확실하지만 제 남자친구도 
굉장히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요 
여자 친구 입장에서도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우선 저희는 내년 5월에 결혼 예정입니다. 

현재 양가 부모님 다 뵙고 
서로 집도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글쓴이 말처럼 제 남자친구는 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다정하기로는 으뜸가는 사람으로 남자친구 
스탠더드라고 할까요? 

어딜 가서 남자친구 얘기하면 본의 아니게 자랑하는 것 
같아서 남자친구 얘기는 거의 안 하는 편임에도 
풍겨 나온다고 할까요? 

오래된 커플임에도 불구하고(3년 차입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끝날 때면 거의 데리러 오고 
화낼 때조차 다정한 말투로
(사실 싸우기보단 서운함을 말하는 정도) 
저를 항상 달래줍니다. 

저를 항상 1순위로 위해주고 사랑받는 
느낌을 끊임없이 느끼게 해주는 남자입니다. 
술은 좋아하는 편이지만 친구들과의 만남은 두 달에 
한번 정도로 자주 하는 편은 아니고 담배는 
피지 않습니다. 게임도 일절 안 하고요. 

제 부모님께도 무척 잘하는 사람입니다. 
가족들 모두에게요. 

남자친구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기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은 남자친구가 스무 살 때 이혼하셨고 
어머님께서는 몇 년 고생이 많으셨나 봐요 

남자친구는 두 분 모두에게 잘합니다.  

특히나 어머님께요. 장남으로 아래 남동생 하나 
있는데 둘 다 효자이긴 하지만 남자친구는 
좀 특별하게 잘해요 

둘이 데이트를 하다가 어머님이 장을 
보시고 무겁다고 전화를 하시면(남자친구는 차가 있습니다) 
중간에 들렸다 올까?라고 제 의견을 물어봅니다. 

물론 저의 동의하에 가는 거지만 
몇 번 계속되니 저도 좀 찜찜해지네요 
말은 갔다 오자! 쿨하게 얘기하는데 못된 마음에 
괜스레 꽁해질 때가 있습니다. 

어머님은 모시러 가면 좀 질투 아닌 질투를 하시고 
밖에서 먹지 말고 집에서 밥 먹고 가라고 하셔서 
종종 집에서 밥을 먹게 되고요 

또 어머님은 식당을 하시는데요 
남자친구는 본인 일 끝나고 어머님 가게에 가서 
마감을 합니다. 주말에도 거의 무조건
가서 일을 하고요 

저는 주말마다 쉬는 게 아니고 쉬는날이 
일정치 않아 주말 주 중에 랜덤으로 쉬는 일을 합니다  
제가 주말에 쉬면 저랑 데이트를 하지만 그 외에는 
가게에서 어머님을 도와드리는 착한 효자 친구입니다. 

여자친구구로서 아니 미래의 부인이 
될 사람으로서 결혼해도 맨날 가게에서 살면  
저 또한 가게에 갈 일이 많아지겠고 남편만 
매일 보내기에는 눈치가 보입니다 

저한테 오라고 강요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눈치가 그렇습니다. 착한 이쁜 며느리가 되고 
싶은데 이런 마음 드는 건 모순적이라는 거 
알지만! 뭐 마음은 그렇네요 

그 밖에도 돈 씀씀이도 그렇습니다 

전에는 어머님 차를 드린다고 가게 하시는데 
불편하다고 본인 차 드리고 새로 뽑는다고 
하기에 제가 한 소리 했습니다. 

집에 차가 2대가 있는데 (동생도 있습니다) 
한 대도 뽑을 거면 대중교통 이용하라고 
그것도 제 의견 존중해줘서 마무리됐는데  
결혼을 앞둔 제 마음은 좀 그렇습니다 

가족끼리 사랑하는 마음 알고 더 해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 존중합니다. 

그런데 매번 도와드릴 때마다 안된다고 
할 수도 없고 저만 나쁜 사람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네요 

그냥 판을 보니 효자를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 마음이 어떤지 공감이 되어 적어봅니다. 
아직 닥친 일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같은 거예요 

어머님이 질투하시는 것도 그렇고
왠지 결혼하면 뺏겼다고 하실 것 같고
지금도 조금 그런 눈치입니다.  

어머님이 질투하셔서 가끔 저랑 있을 때 
어머님께 야근한다고 거짓말하기도 하고요 

어머님은 아들을 아들보다는 남편 의지해야 
할 사람으로 생각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요! 그래서 저도 괜히 꽁해지는것 같고요 

제 오빠가 워낙 무뚝뚝해서 저희 집이랑은 좀 
달라 보여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를 어찌할지 난감하지만 핸드폰으로 
퇴근길에 적는 거라 난잡한 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베플 
효자는 맞지만 마마보이는 아닌 거 같네요 
효도는 셀프라고 많이들 얘기하죠 글 보니까 
자기 부모에게만 잘하고 처가는 나 몰라라 

할 사람도 아닌 거 같은데 같이 양쪽 집에 잘하려고 해봐요 
남자가 글쓴이 부모님에게 잘하는 건 좋고 자기 엄마에게 
잘하는 건 마마보이로 치부하는건 이기심인 거 같아요 



베플 
반하는 열 폭 아줌마들은 가족 다 버리고 
본인한테 목메는 남편 바라는듯ㅋㅋ
드리마 좀 그만보길ㅋㅋ
그러니 결혼생활 연애다 실패하지 



베플 
나 같으면 그 남자친구 잡을 듯. 
사람이 다정하고 성실해 보임. 어머님한테 잘하는 것도 
다정한거에서 나온 거고 식당일 돕는 데서 성실한 것도 보이고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하지 말라고 하면 의견을 수용하는 점이 제일 좋음. 

막무가내였으면 내가 내 차 사서 부모님 드리겠다는데 
네가 뭔 상관 이렇게 나왔을 텐데. 결혼한다면 나에게도 
잘해줄 것 같음. 대체 글쓴이가 뭔 부분에서 기분 나쁜 건지 
잘 모르겠음. 딱 하나 식당 일만 조금 고민됨



베플 
진짜 고민되시겠네요. 마마보이는 아니고 
효자에다가 심성 착하고 다정하신 정말 좋은 남자분 같아요. 
다만 문제는 글 쓴 분이 남자분의 상황을 다 이해하고 
감싸 안아줄 만큼 마음이 넓지 못하다는 거? 

근데 누가 뭐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저 같아도 고민할 것 같아서 이혼한 어머니에게는 
아들이 곧 남편이 된다네요  

지금까지는 좋은 남자친구이었겠지만, 
결혼은 집안과 집안인데 둘만 알콩달콩 사는 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그냥 제삼자니까 
객관적으로 드리는 말인데요 

남자친구분은 이 모든 걸 포용할 수 있는 착한 여자분 
만나서 결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ㅠ.ㅜ 

식당 일도 척척 잘 해낼 수 있는 ㅜㅜ 
님은 다른 평범한 환경의 자제분과 만나심이 
결혼 후 정신건강에 이로우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