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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현모양처 아내, 월 700만원 버는 결벽증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집안일 스트레스 썰

현모양처 아내, 월 700만원 버는 결벽증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집안일 스트레스 썰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 
제 꿈은 현모양처와 결혼하는거였고 
결혼 전 저는 제 벌이가 널찍하니 
아내에게 현모양처가 되어 달라 했습니다 

아침 차려주기 점심 도시락 싸주기 
저녁 차려주기 청소, 빨래 밀리지않고 
잘해서 정리 잘해 두기
(이부자리는 특히 청결히) 

2주에 한번 저랑 같이 대청소하기
(창틀 먼지나 냉장고 위, 가구 아래 
등 쌓여있는 먼지 제거) 

이게 제가 아내한테 바라는 전부고, 
젖은 빨래 너는 게 버거워 보여 
건조기도 구비해놓은 상태입니다 

그 외에 쓰레기 버리기, 화장실 청소,
베란다 청소, 설거지 등 힘쓰는 
일은 주로 제가 맡아서 합니다 

아내는 다른 건 정말 완벽해요 
청소도 깔끔하게 하고 빨래도 안밀리고 
옷 서랍도 말끔하게 정리해두는 정말 
제가 바라던 현모양처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매일매일 한 그릇 요리만 하는 
한 그릇 요리가 뭔지 아시나요? 

카레, 덮밥, 볶음밥 이런 건데 
아내가 할 줄 아는 메뉴가 
한 30가지가 넘나?
(매번 신메뉴를 개발하는거 같기도 해요 ) 

그걸 매일 아침,도시락, 저녁을 
겹치지 않게 해주고 국은 보통 
미소된장국, 콩나물국, 북엇국, 계란 국입니다 

밑반찬은 기본 김치랑 되게 간단해서 
바로 만들어 먹는 반찬
(단무지 무침 같은 거)이고요 

가끔 나베 같은거 끓여서 먹기도 
하지만 한 달에 외식 두 번과 나베 
or 고기 구워 먹는 날 빼면 몽땅 
다 한 그릇 요리입니다 

이렇게 맨날 덮밥 같은 밥을 먹으니 
아무리 메뉴가 다양해도 질리게 되더군요 

오늘 제가 쉬기도 하고 
흰쌀밥에 평범한 반찬들이 너무 먹고 
싶어서 잠깐 나갔다 온다하고 시장에서 
낙지 젓갈도 사고 반찬과게에서 진미채 볶음, 
연근조림, 꽈리고추 멸치볶음 등등 
사 와서 집에 갔는데 아내가 너무 싫어하네요 

오늘 저녁 메뉴 이미 정했는데 
무슨 반찬들을 사 왔냐 길래 매번 덮밥 
먹으니까 물려서 못 먹겠다 했더니 
삐져가지곤 오늘 저녁은 친구랑 
밖에서 먹고 온다며 나갔습니다  

저는 요즘 이불 덮고 누우면 
제가 덮밥이 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평생 덮밥류만 먹어야 될까요?  


안녕하세요 아내입니다 
지극히 남편 입장에서 쓴 글이라 
해명하려고 남편 글에다가 추가 좀 할게요

결혼 초엔 저도 다른 주부들과 같이 
밑반찬 좀 푸짐하게 여러 가지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조금씩 덜어서
상 차렸었고 찌개도 끓여고 
사골국도 끓여고 탕도 끓이고 평범했답니다

근데 저희 남편이 엄청 깔끔한 성격이에요
베개커버 3일에 한 번씩 교체해야 
하고 2주에 한번 이불빨래해야 하며 
냉장고의 까지 먼지 확인해요

물론 냉장고 안도 항상 깨끗해야 하고요 

전혀 더럽게 쌓아두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냉장고에 뭐가 이렇게 
많냐하고 만들어 둔 반찬에서 냉장고 냄새가 
난다면서 이렇게 만들어 두지 말고
그날 하루 먹을만큼 만들어라, 

찌개도 만들 때 그날 먹을 만큼만 만들지 
왜 꼭 다음날까지 먹게 하냐, 
사골국은 국 끓이기 귀찮아서 끓여는거냐 
등등 계속 잔소리해서 시작한 게 바로 
"한 그릇 요리"고요

그 후로 밑반찬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바로 무쳐서 먹을 수 있는 치자 단무지무침이나 
콩나물무침,파채 무침 또는 전 요리를 
로 밑반찬으로 올려요 

굴전, 꼬마 구전,고추전, 가지 전 등등 
찌개는 아무래도 양 조절이 어려워서 
맑은 국 위주로 그날 딱 먹을 만큼만 끓여구요

그런데 저녁 준비하는 중 나갔다 
돌아온 남편이 "밑반찬 사 왔으니까 
상 차릴 때 접시에 좀 덜어 담고, 나머지는 
반찬통에 깔끔하게 담아서 보관해
사온 날짜 라벨 붙이는 거 잊지 말고
나 오늘부터 흰쌀밥 먹을 거야"하는거예요

그래서 "그럼 이제 반찬 일주일치 
정도 사 와서 먹을까?"하니까 집에서 
반찬 할 시간도 없냐하더라구요

 사람 도대체 저보고 어쩌라는 거죠
기분 나빠서 오늘 친구랑 저녁 먹는다고 
나오니까 카톡으로 오늘 
들어오지 말라는거있죠

저도 들어가기 싫어서 
지금 친구네의요 나이먹고 친구한테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죠

전 정말 일 그만둔 거 너무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재취업이 쉬운 것도 
아니고 연애시절 공주 대접해줬던 
제 남편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4시가 넘은데 잠도 안 오고 깝깝스럽네요 
정말~ 저 보라고 대놓고 제 아이디로 
이런 글이나 써놓고 있고 일 그만둔 거 
후회하기 전에 남편이랑 결혼한 게 
너무 후회돼요

한 그릇 요리 빼면 자기가 원하는 
현모양처라 해놨던데 하나하나 잔소리 
듣다보면 듣기 싫어서라도 
그 사람이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여요

그리고 제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건조기 사준 거 아니고 여름 장마철에
빨래 안 말라서 자기 옷에 꿉꿉한 냄새난다고 
사 온 거예요 하여간 좋은 남편인 척은
집 밖이던 인터넷상이던 엄청 잘한다니깐~ 

+남편이 자기 벌이 추가하라 해서 
추가할게요~ 세후 700 이상 벌고 
제가 돈 관리해요 

대신 남편이 가계부검사 철저히 하고 
주식이나 펀드,부동산 같은 재테크는 
남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가사도우미는 못 미덥대요


베플 
와 무슨  와이프가 가정도우미에 
 노예일 줄 알아?  와이프 매일매일 
하루 일정이 뭔지 아냐?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밥 차려줘 
점심 도시락 싸주고  출근하면 그때부터 
집 안 청소로 매일매일 하루 시작하고 
그리고 또 거기에  마누라 점심밥 먹고 
다시 힘 재충전하게 서 바로 저녁밥 준비해

또 거기에 그쪽 퇴근하면
저녁밥까지 차려줘 또 거기에 그쪽 
자기 전까지 기분까지 맞춰주는데 
뭔가 문제임? ㅡ ㅡ 

베플 
해줘도 지랄이네 서른 가지면 
오후 이런 남자 만나면 어쩌지 ㅅㅂ 

베플 
근데 쓰니 결벽증 있어요? 
어우 청소하기 너무 힘들겠다 애 생기면 
아내가 그렇게 청소 못해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