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딸 한마디 할께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고민, 고충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 글을 남기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아빠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구에 사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이 글을 특히 10-30대 택배 많이
시키시는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길지만 읽어주시길 바래요
저희 아빠는 택배일을 하십니다
새벽 5:40분쯤 나가시고 물량이 많은
날은 저녁 11시에 들어오시고
적은 날은 9시쯤 들어오십니다
하루에 할 분량을 다하지 못하면
벌점이 붙기 때문에 그 날 받은 물량은
그 날 무조건 끝내야 합니다
전 겨울방학 때 도와봤는데 너무 힘들더군요
아빠가 택배를 시작하신지는 1년쯤
되었는데 너무 고생하셔서 16kg가
빠지셨어요 참 마음이 아픕니다
보통 아파트 단지를 한 동수만
돌아도 40분 가량이 걸립니다
택배물을 돌리기 전에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꼭 미리 전화를 해야 합니다
무거운 걸 들고 위층까지 엘리베이터
타고 갔다가 허탕을 칠 수 있거든요
고층에 택배를 시켰을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시간 장난 아니게 걸려요
(누적이 되면 어마어마하죠 )
그래서 왠만하면 전화를 하는데
낮 시간에 사람들 바빠서 전화
잘 안 받잖아요
그런데 받을 수 있으면서 일부러
번호를 모른다고 안 받으시는 분들 있어요
택배 기사들 난감합니다
집에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화를 안 받으면 무조건 그거 들고
집에 올라가 보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없는데 예외로 집에
계신데 전화 안 받는 분들이 계셔서
다 올라가 봅니다
경비실에 맡길 수도 있겠지만
집에 있는데 택배를 경비실에 둔다고
경비아저씨께 항의하는 아줌마들
꽤 계시거든요
그런 일이 없도록
제발 전화 좀 받아주셨음 합니다
아파트 한 단지를 도는데는
4시간 정도가 걸려요 4시간을 돌기전에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화는 미리
다 돌려봅니다
그런데 여러 명이 돌리는 게 아니고
한 명에서 하는 거라 4시간 택배를 돌리는
사이에 사람이 집에 들어오고 나갈 수도
있는 일입니다 또 경비실에는
다 돌린 후 마지막에 맡깁니다
근데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4시간 사이에 와서 택배가 있어야지
경비실에 왜 없냐고 경비실에 전화해서
왜 사람이 지금 왔는데 경비실에도 안 맡기고
뭐하냐고 하시는데 택배물 주인이 들어올
때마다 경비실에 가서 일일이 맡길 수 없습니다
또 경비실 아저씨들도
한 번에 맡기지 여러번 오면 싫어하구요
(화까지 내시는 경비아저씨들 많아요
친절한 분들도 있지만 )
택배가 그 날 안에는 다 가니까 너
무 화내지 않으셨음 합니다
진짜 마음이 급해서 계단도 뛰어다닙니다
진짜 억울한 일도 있었습니다
택배 시킨 분이 경비실에 맡기래서
분명 20만원 짜리 샴푸세트 두 개
(ㄷㄱ머리)를 경비실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경비아저씨께서 분실을 하셨는지
택배를 시킨 분께 경비실에 택배가
없다고 전화가 온 겁니다
다른 사람이 가져갔나 싶어서 경비실에
가봤더니 모른다고 하는 거에요
거기 경비 여러 명이
계셨는데 도리어 화를 내는 겁니다
샴푸 주인은 물어내라고 하고 경비실에서
책임을 지라고 하니 그럼 내일부터는
택배를 안 받겠다고 하고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아빠 우리 가족도 참 골머리 썩혔습니다
하지만 경비실에서 택배를 안 받아주면
택배주인들이 집에 올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고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20만원 물어줬습니다 속상했죠
경비아저씨 잘못이었는데 택배를 자주
시키시는 젊은 여러분께 정말
당부드리고 싶은 것!
여러분 제발 택배비 착불로 시켜놓고
나중에 택배비 좀 붙여주세요
“붙여줄게요” 하고 그 다음날부터
전화 안 받으시고 문자 넣어도 답도 없고
그럴거면 제발 직접 사 쓰세요 처음부터
떼어 먹을 생각으로 착불을 한건지 그렇게
택배비 아껴서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지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택배비 지불하신다 하셨음
일찍 좀 해주세요 아빠가 점심 저녁 먹을
시간도 없는데 시간 쪼개면서 붙였는지
안 붙였는지 ATM기에서 시간 날 때마다
확인하십니다 여러분은 그냥 2500 3000원
계속 미뤄서 떼어먹을 생각인 건지
어떤 건지 모르지만 그런 분들이
많을수록 기사분들은 애간장이 탑니다
기본적인 것만 지켜도 되는 거고 정당하게
택배비 지불해야 하는건데 왜 안 붙여줬냐고
연락하면 왜 짜증을 내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진작에 붙이면 전화를 왜 하겠습니까
또 40 50대 넘은 택배 아저씨들이
깜빡하고 물건을 잘못 집에 운송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실수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 집에 잘못 오면
“저기 옆집인데요~”이렇게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들도 있는 반면에 다른 집꺼
잘못 배송한 거 땡잡았다고 그냥 써버리는 분들
그것도 택배 아저씨가 잘못해서 물어주게 되는 건데
택배아저씨 잘못이 맞긴 하지만 다시 찾아가면
그런거 온 적 없다면서 거짓말 하고 남에꺼
쓰시는 분들 정말 너무 야비한거 아닌가요
이 외에도 참 많은 일이 있지만
다 쓰기엔 너무 길거 같네요 여러분들이
택배기사들의 처지를 조금만 알아주셔도
많이 편해질 것 같아서 시간을 내어
글을 써봅니다
이제 모르는 번호가 뜨더라도
택배시킨 주간에는 좀 받아주셨음 좋겠어요
제가 쓰는 글이 전국 택배 기사
아저씨들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런 힘든 아빠께 효도할 수
있게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베플
택배 기사한테 전화로 욕좀하지마라
택배기사 진짜 쉬운일 아니다
베플
착불로 시켜놓고 집에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애들 무조건 몇시에 집에있다고
그 시간에 맞춰오라는 애들
급하니까 몇시까지 가져오라는애들
택배기사가 하루에 배송하는 물량이
100개가 넘는데 100명이 전화해서
7시에 퇴근하니까 그때 갖다달라고 하면
몸하나 100개로 나눠서 100개
전부 7시에 갖다주리?
배송기사 니들꺼 하나
갖다줘봐야 기름값빼고 500원도 안남는데
일당 10만원주고 개인기사부리는것마냥
개념없는 인간들이 왜그리 많은지
택배는 본인에게 전달해줘야할
의무가 있는거 아니냐고 의무타령하는
년놈들(시간맞춰오라는)
겁나 많은데 택배를 시켰으면
니가 그날 하루종일 배송주소지에
있어야할 의무가 있는거다
종일 집에 있을 수 없으면
니가먼저 기사랑 조율해서 합의점을
찾아야하는거지 그게 맞는거다
니 시간에 맞춰서 배송해주는건
택배회사의 의무가 아니란다
그리고 오전에 꼭 써야하는 겁나게 급한
물건은 아침일~찍 전화해서 물건 좀
빼놔달라고하고 직접 찾아가거나 퀵으로
받기 바래 줮나게 급한데도 퀵비는 아깝냐?
이건 많은 사람이 잘못아는데
전화하는것도 의무가 아닙니다
배송주소지에 전화없이 아무때나 가면
사람이 있고 있는 본인이나 위임자에게
인수하는것이 원래 택배의 정석입니다
허나 요즘 누가 어찌 항시
주소지에 붙어있겠어요
그러다보니 편의를 위해 혹은
많은사람이 항의하니까(의무인줄알고)
서비스 차원에서 배송기사
사비로 전화 미리 드리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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