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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준것도 없이 빚 1억 갚아달라는 시댁 - 네이트판 레전드






준것도 없이 빚 1억 갚아달라는 시댁 - 네이트판 레전드



결혼한 지 7년 됐음 

결혼할 때 지원받은거 하나도 없음  

결혼할 때부터 얘기하자면 

아주 긴데 그래도 해야 

이해가 빠르실 거 같음  


남편이랑은 내가 23살 때 

만나서 연애를 오래 했음  


나 30살에 결혼하자고 

얘기가 나와서 결혼 준비하고 있었음  

그때 생각하면 좀 열받지만 

서방님이 뜬금없이 결혼하겠다 

여자를 데려옴  


나보다 두 살 많은 여자 

자긴 나이 먹어 결혼하기 싫다고 

먼저 결혼하겠다고 울고불고 

난리 쳐서 난 결혼할 때 나이 별로 

상관없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먼저 결혼하라 양보했음  


그 여자가 지금의 동서임  


자기네 봄에 결혼한다고 우린 

가을에 결혼하라는 웃기는 소리도 함 


같은 해에 결혼식 두 번은 

예의가 아닌 거 같아 다음해에 결혼함  


동서는 결혼할 때도 

시어머님께 어머님 저희 얼마 

해주실 거냐고 당당히 물어봄 


우리 남편은 그때 이후로 

아직도 동서 싫어함  

서방님 결혼하기 전에 

시어머님이 따로 부르심  


시어머님이 너네는 많이 배웠는데 

둘째네는 많이 못 배워서 둘째네 

많이 해줘야겠다 너네는 둘이 벌면 

금방이니 알아서 결혼하라 하심 

그것도 동서가 얘기했다 함  


우리 시어머님 눈치가 좀 

없으셔서 그런 거 다 얘기하심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음  


남편한테 얘기 들어보니 

서방님 학교다닐때 엄청 놀았음 

여자들이랑 어울려 다니면서 엄청 놀았음 

그래서 대학 문턱도 못 가 봄 


남편은 좋은 대학은 아니지만 

서울 내 4년제 나오고 노력해서

sky에서 석박사 했음  


물론 4년 대학 등록금 시부모님이 

내주셨음 감사하게 생각함 


그것도 동서가 얘기했다 함 

형네는 대학 학비 내주지 않았냐고  

남편이 말하길 용돈은 자기가 

다 벌어 썼고 서방님은 사고 친 거 

해결하느라 대학 등록금 보다 

더 많이 들어갔다 함  


일도 안 해서 집에서 

용돈도 다 받아썼다 함  


그런데 그걸로 결혼할 때 

그런 얘기 나오니 정말 어이가 없었음  

그때는 내가 착한 여자 코스프레를 

하는 중이었는지 

바보같이 네 그러세요 했음  


서방님이 결혼할 때 전셋집 얻어주심 

그것도 모자라서 서방님 하고 

남편 청약 있는 거 다 깨고 

친척분께 돈 빌려서 해줬다고 함  


우리한테는 미안했는지

전세금도 거짓말하심 ㅋㅋ  


나중에 동서가 이 집 전세가 

얼마다 하며 금액도 알게 됨  


우리 결혼할 때는 남편이 

학생이라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내가 모은 돈하고 친정에서 보태주셔서

전세하고 혼수하고 다해서 감  


남편이 워낙 바르고 

착실한 사람이라 하나도 아깝지 않았음  


결혼하고 남편이 

우리 집에 워낙 잘하고 항상 내 편이라

난 지금도 우리 남편 최고라고 

생각하고 사랑함  


결혼 2년 정도 지난 후에 

남편 박사학위 받고 직장 때문에 

경기도권에 살게 되었음  


아무래도 서울보다 집값도 

저렴한 편이고 전세보단 낫겠다 해서 

정말 죄송하게도 친정에서 

더 보태주시고 대출도 조금 받아서 

빌라 분양받아 들어갔음  


친정이 엄청 잘 사는건 아니지만 

그냥 평범하고 내가 외동이라 

지원을 많이 받음  


결혼하고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냥 대충 얘기하자면 

가족모임에 동서네는 돈을 안 씀 

식사를 해도 밥값 한번 계산을 안 함  


그리고 종종 물어봄 대학원은 

학비 비싸죠 어머님이 얼마 해주셨어요 

함 난 그때마다 어머님이 지원 

안 해주셨다 우리 힘으로 

벌어서 공부하는 거다 함  


이공계는 학교에서 연구를 

같이 하기 때문에 등록금은 

많이 해결되기도 함  


한마디로 우리 남편은 

대학 등록금 빼고는 지원받은게 없음  


4년 전인가 서방님이 

가게 차리고 싶다고 시댁에 얘기함  

돈 없으니 돈 해달라는 거였음 


동서는 또 울면서 

그 레퍼토리 형님네는 많이 배웠다 

우리는 못 배워서 이 사람 직장도 

어렵게 잡고 오래 하지도 못한다 함  


우리 남편 열받아서 

뒤집어 버린다는 거 

내가 말림 신경 쓰지 말라고  


내가 미쳤지 그때로 돌아간다면

 미친년이라며 날 욕할 거 같음  


그때 시부모님 돈이 없으신 걸

알기에 그냥 그러고 지나가는 줄 알았음  

그런데 하하 하하  


우리 시부모님 대단하심 

하나 있는 작은 집 살고 계신 집 그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가게 차려 줌 


남편은 부모님 안 본다

난리 나고 내가 잘 달래서 

그래도 자식 도리는 하고 살아야 한다 

해서 전처럼 지내긴 함  


내가 내 발등 찍었음  


서방님 가게가 처음에 

오픈 발로 좀 되는가 싶더니 

점점 상황이 안 좋아 진 걸로 알고 있음  


직장생활 제대로 못하던 

사람이 가게 차린다고 

성실하지 않으니 뻔히 보임  


그리고 요즘 자영업 

하시는 분들 다 힘들다 하심 

친정도 자영업 해서 

그건 잘 알고 있음  


시댁에서 담보대출받은 

대출금 이자도 못 갚았나 봄  

결국 가을쯤 가게 접고 딴 거 

한다고 알아보고 다닌다 들음  


1월 1일에 시댁에서 호출하심  

친정부모님하고 해맞이 여행 가기로 

했는데 할 얘기 있다 부르시니 

친정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시댁에 다녀옴  


친정 아버지 전화하셔서 

은근 엄마가 좀 서운해하더라 

하심 너무 죄송함 ㅜㅜ 


시댁 갔더니 집이 넘어가게 생겼다 하심  

돈 있음 돈 좀 보태달라고  

한마디로 은행 대출 좀

갚아 달라는 거였음  


거액을 1억도 넘는 돈을


남편 또 난리가 남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냐고 

우린 그만한 돈도 없지만 

있어도 못해준다고 난 시침  


나도 기가 막혀서 남편이 

얘기하는데 이번엔 안 말림  


우리 시어머님 서방님이 

아픈 손가락인 거 알고 

있었지만 진짜 너무하다고 생각함  


동서는 못난 자식이랑 

살아주는 고마운 며느리고 

난 잘난 아들 덕에 호강하고 

산다 생각하심  


동서는 또 울면서 형님네는 

배우셔서 직장도 잘 잡고

같은 레퍼토리도 얘기함 짜증 남  


그 얘기 듣고 남편은 불같이 화내고 

길바닥에 내 앉든 저 자식(서방님) 

네 들어가 살든 이제 큰아들 

없는 걸로 생각하시고 사시라고 

말하고 나 데리고 나옴  

난 그냥 따라나옴  


나오자마자 차에서 남편이 울기 시작함  

나한테 미안하고 면목없다고 울기 시작함  


정말 꺼이꺼이 울고 

운전도 못할 거 같아 

내가 운전하고 집에 옴  


남편이 시댁에서 오는 전화

 받지도 말고 앞으로 난 고아로 

생각하고 살고 장인 장모님 

내 부모님이라고만 생각하고 살 거라고 함  


자긴 여태까지 할 도리 다 했다고  

당신 더 고생시키기 싫다고 정말 미안하다 함  

자기 핸드폰에 시댁 식구들 다 차단함  


내 핸드폰은 아이폰이라 차단이 안됨  

남편이 절대 전화받지 말라 함  


예상대로 내 전화 불이 남  

동서 아버님 어머님 돌아가며 전화 옴  

나도 이번엔 남편 말 잘 듣기로 하고 전화 안받음  

문자에 전화에 난리지만 그냥 무시하고 있음  


어떻게 끝내야 하나요 

그냥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한탄스러운 글을 썼네요  


아직도 연락 오고 그런데 

그냥 저도 안 받고 있어요


이런 답답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저 독하게 맘먹게 한마디씩들 해주세요 


베플

통화목록 보면 옆에 

동그라미 안에 물음표 

있는 아이콘 있잖아요. 

그거 눌러서 보면 아래에 

'이 발신자 차단'이 있어요. 

그거 누루면 됩니다.


베플

아이폰이라 발신자 차단 

안된다는 말 땜에 주작 느낌 든다.

주작이 아니면 남편이 참 보살입니다.

호의 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가족이라 참 안타깝긴 한데요.

내칠 건 내쳐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 드네요.


베플

저런 버릇 죽는 순간까지 

안 고쳐지더라고요.

끝까지 큰아들 돈 빼서 

작은 아들 주려고 할 겁니다. 

그냥 차단하시고 남편 말대로 

고아려니 하고 사세요. 

절대 굽히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