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생일 징크스, 어이없네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연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4개월차,
연애 햇수로 5년차 에요
장거리 아니였고 나이차는 7살이지만
대화 많고 살짝 감정기복이 있지만
감정에 충실한 편이구요!
맞벌이고 남편은 집안일도 저보다
잘 하는 편이고 다정해요! 대신 둘 다
욱하면 크게 싸워요
잘 싸우고 잘 푸는 부부라고 생각하는데요
본론 남편은
약간 독특한 징크스(?)가 있어요
1/1에 안좋은 일이 생기면 일년이
운수가 나쁘다 그래서 새해첫날에는
무조건 집안에만 있어요
두번째, 생일날은 기분이 안좋다
첫번째는 그냥 혼자 집에 있다니까
상관없거든요 조심한다는 뜻이니까 노터친데
생일날 무턱대고 기분이 나쁘다니 아니 이런
자기도 모른대요,
늘 생일날은 행복하지못했어서 그렇대요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냐구요?
아니에요 저보다 유복하다면
더 유복한 삶을 살았고 외동으로 무척
사랑받으며 컸어요 교우관계도 지금까지 원만히
이어오고 현재도 둘 다 평균이상을 누리고
행복하다면서 살아요!
연애때도 생일날되면 크게 싸웠어요
제가 만든 케익 다 부서지고 (2년연속) 난리였어요,
그러곤 미안하다 비는데 암튼 이때만
생각하면 아주 열받아요
별것도 아닌데 예민해지더라구요
근데 살아보니 하루종일 붙어있어서
그 감정이 다 보이잖아요?
소름돋게 12시땡 하자마자 기분 급 다운
그전엔 막 족발 먹고싶다 노래부르길래 참자고
너무 늦었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예쁜
울 애기 말 듣겠다고 뭐 그러다가
급전개 불러도 대답도 제대로 안하는거에요
족발도 안먹겠다고,
비빔국수 만들고 만두 구우면서 먹을래요?
하면서 열과 성을 다해 부스럭 거리면서
다 만드는데 양치하더니 잔다고 하더라구요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저도
매년 본 상황이니 쌓인것도 있었을거에요,
배울만큼 배우고 살만큼
산 성인인데 뭐 자기는 매년 생일엔
기분이 나빠왔다? 그래서 생일날만
되면 기분이 안좋다?
말인지 방군지 왜 같이 사는 사람한테까지
티나게 하며 본인이 그런 불쾌한 상황을
만드는건 모르나봐요
저는 그럼 생일날
12시 땡하면 기분 나빠지니까
비위맞추면서 지내야되나 싶어요
기분 나쁜 부분이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아 쓰다보니 또 저까지 기분이
정 그러면 그냥 하루종일 밖에 있다오던가
본인 본가에 다녀왔음 좋겠어요
저는 부모가 아니라서 모든걸 다 받아주고
우쭈쭈해주지 못하고 글 보면 아시겠지만
성격도 그렇진 못해요
저 평생 생일날마다
이러고 살아야 할까요?
선물 준비하고
케잌만들고 뭐 이런 보람이 없어요
이제 챙겨주기도 싫어요 준비해도 늘
기분좋게 전해준 적이 없거든요
근데 안챙겨주면 이걸로 또
우울해하고 기분나빠했을거임
아, 처음 생일 챙겨줄때 몰라 케잌 만들고
준비해서 늘 자주가고 만나던 백화점에서
만났는데(숨겨두고 바로 줄 예정)
오자마자 썽질을 왜 여기서 보자했냐면서
이런식으로 그냥 매사에 예민하고
짜증이 나있어요
이성적 현실적 현명한 답글을 기다립니다
이래놓고 또 미안하다 어쩐다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이런 감정소모가 싫거든요
길고 부정적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생일만 되면 기분나쁜게 아니라,
생일에 기분나빠야하고 신정은 집에
있어야하고 이런 징크스들 덕분에 자기가
순탄하게 살 수 있다 생각해서
안도감 들기위해 일부러 역레발 치는거예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모르겠지만
야구를 예로 치면 5회까지 지고있어서
기분나쁘고 빡치다가 역전으로 이겨서
포스트시즌 진출 했던 기억이 있으면,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진출이 달린 경기에서
똑같이 지고있어야하고 내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있어야 하는 똑같은 상황이 데자뷰되면
겉으론 화난척 졌다고 역레발 떨어도
속으로는 내심 그래 작년과 똑같은
패턴이야 다행이네 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요
12시 땡하자마자 기분이 정말 불쾌해지는게
아니라 생일엔 그 기분을 유지한채 늘 같은
감정상태로 보내야만 안도감을 느끼는
강박인 것 같아요
저도 좀 강박적이고 징크스에 좌우되는
스타일이라 저같은 스타일일 수도 있어요
베플
그냥 생일날 같이 안있으면 되잖아요?
저라면 서로 싸움만 나니 생일날 내가
나가있겠다 하고 친정가거나
친구들 만나고 할 듯 ㅡㅡ
안챙겨준다고 ㅈㄹ하면
이래도 ㅈㄹ 저래도 ㅈㄹ
어쩌란거냐고 더 난리를 치세요
베플
징크스 한번 병신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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