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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임신 12주 임산부, 입덧이 너무 심한데 남편은 유난이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임신 12주 임산부, 입덧이 너무 심한데 남편은 유난이네요 - 네이트판 레전드 썰










녕하세요 

31세 결혼 2년 차 사람입니다 

저는 요즘 산송장입니다 
그동안 그렇게 바라던 아이가2년만에 
찾아왔지만 요즘 정말 딱 죽을 거 같습니다  
아니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제가 정말 죽을 거 같아요 

현재 임신 12주차 6주부터 
폭풍 입덧으로 물도 한 모금 못 마십니다 

한 달 넘도록 밥도 못 먹어봤고 입덧 초반에 
죽이라도 먹어보려다가  피토에 똥물까지
토하고 이제는 토할 때마다 목이 불에 타는
느낌에 정말 너무 고통스럽고 입덧 그렇게 
심해도 죽는 사람 없다며 어차피 토하는 거 
먹고 토하라며 입덧 링거 놔주면서 

말하는 간호사 정말 귀싸대기 때리고
싶을 정도로 밉고 화나고ㅜㅜ 

제가 예민한 거일 수도 있지만 
말 하루하루 지옥이네요 

입덧 약도 먹어봤지만 
저한테는 소용도 없고 생강차에 
입덧 캔디 과자 보리차 얼음 

그런것들도 입에 물기만 해도 
바로 토하고ㅜㅜ 입원도 해봤지만 
반나절도 못 가서 퇴원했네요 

때마다 오는 다른 병실 밥 냄새 때문에 
1인실에서 문 닫아놓고 있어도 소용없어서 
비싼 돈 주며 병원이나 집이나 똑같이 있을 바에 
그냥 집이 편하겠다 싶어서 퇴원했어요ㅜㅜ 

임신하고 유난히 코가 트인 건지 
정말 이 세상 냄새들은 전부 맡는 기분이에요 

매일 오열하다가 이제는 울 힘도 없어요 
원래 몸무게 47이었는데 
인생 최저 몸무게 찍었네요 

엊그제 병원 가서 보니까 38킬로 나가더군요 
입덧 심하다니까 나중에 태어날 아기가 
얼마나 이쁠는지 똑똑할는지 이런 말씀하시는 
시부모님들도 너무 밉고 

아 정말 그냥 다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어요 

두통도 너무 심하고 몸은 또 왜 그렇게
아픈지 살이 너무 빠져서 그런지 
허리 통증도 너무 심하고 그러다 보니 
신랑한테도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말하면 바로 토하니까 신랑이 말 걸어도 
대답도 잘 못하고 하는 거 저도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정말 거짓말 아니라 제가 죽을 거 같은데 어쩌겠어요ㅜㅜ
정말 엄살 아니라요ㅜㅜ 

배는 너무 고픈데 먹지는 못하고 
그나마 쿨피스 얼린 거 티스푼으로 한 입 먹으면 
목으로 넘어는 가는데 토할 때 
좀 덜 아픈 느낌에 그거라도 먹긴 하는데 

신랑이 오늘 아침에 아기 생각해서라도 
좀먹어보라며 곰국에 밥을 말아 주는데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요 

먹기 싫어서 안 먹는게아니라 
그거도 다 사람의 지인데 그걸 못 참고 
그렇게 유난이냐며 너만 입덧하냐며 
별소리 다하는 신랑 말에 너무 충격적이고 
진심 내 입덧 네가 딱 하루만 겪어봐도 

이런 소리 못할텐데라고하니 자기는 
10달이라도 참을 수 있다며 의지 문제라며 
말하는데 정말 너무 기가 막혀서 아직도 눈물이 나네요 

정말 제가 의지가 약하고 유난이 심한 걸까요 
제가 참을성이 없는 편도 아닌데 
저 정말 죽을 거 같은데 제 마음 
아시는 분들 계실까요 




베플 
부랄 걷어차고 의지로 참아보라고 해요 


베플 
ㅅㅂ롬이 그럼 너 내기분 
느껴보라고 열 달 내내 구토제 먹으라 해요 
하루도 그렇게 못할 거면서 뚫린 입이라고 
그딴 말을 지껄이다니. 

람 아픈 건 의지로 다 조절할 수 있는 거니까
 앞으로 남편분 아파서 끙끙댈 때마다 
엄살 피우지 마라 의지박약이다 해주심 되겠네요 


베플 
소주 다섯 병 마시고 뒷날 
오바이트 참으면 인정해준다고 하세요. 
삼일만 해보라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