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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문화생활 절제하는 가난한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데이트 썰

문화생활 절제하는 가난한 남친 - 네이트판 레전드 데이트 썰








남자친구를 사귄 지 3개월 정도 되는데, 
점점 지쳐가네요. 매일같이 만나면 데이트 
패턴이 정해져 있어요. 

영화  밥 차 영화 밥 차  

그것도 영화 보는 것도 얼마나 쪽팔린지요.
처음에는 신기해했지만 이제는 매번 그러니, 
그냥 제값 주고 보고픈 마음이 굴뚝같아요. 

남자친구는 영화를 볼 때마다 신용카드 
천오백 현장 할인, 캐시백 포인트, 씨제이 
원 포인트, 통신사 할인 8천 원 등등을 
따져서 천 원어치 영화를 보고야 맙니다. 

할인도 한두 번이지 남자가 매번 
그러고 있으면 옆에 서 있는 여자인 
제가 참 쪽팔리고요. 

모르는 체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요. 

연극이나 뮤지컬, 기타 공연들을 보고 
싶지만 남자친구는 돈이 아깝지 않냐고 하네요. 

이렇게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데
뮤지컬이나 연극 안 보는 대신 영화 두세 편 
더 보면 좋지 않겠냐고 해요. 

전 남자친구는 수만 원, 십수만 원 하는 
공연도 잘 데려갔던 터라 너무 비교가 되네요.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런 지지리 궁상인 생각으로는 
평생 문화생활 꿈도 못 꾸겠죠? 
여러분들 다 문화생활하고 사시잖아요? 

어떻게 남자친구는 저러고 살까요? 
평생 천원 영화만 보다 죽을 듯 

그리고 저보고 돈 내라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제가 가수 콘서트에 인당 8~9만 원가량 걸 
남자친구 거까지 끊어서 간 적 있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워낙 쓰는 게 쪼잔하고 
자잘한 사람이라 대갚음 이런 거 모르더군요. 

제가 계속 돈 더 들여서 남자친구 
문화 구경시켜주며 살아야겠나요? 

이 사람은 먹고사는 거 외엔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꼭 사는데 필요하지 않은 
것들에 왜 돈을 써야 되냐 주의더라고요. 

대화해보니 그래요. 



베플 
그럼 님이 십수 만 원하는 
뮤지컬 예매해서 같이좀보러가요
가난한 남자친구 비싸고 맛있는 것도 좀 사맥이구
여자 욕 멕이고 싶어서 소설 쓰시는 거 아니라면 


베플 
그렇게 보고 싶으면 님이 예매해서 
같이 보러 가요. 보고 싶은 건 님인데 
왜 남자친구가 보여주기만을 원해요? 


베플 
본인이 미리 표를 제값 주고 구매하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