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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자식의 딩크족 선언 부모님은 어떨까요? : 82쿡 자유게시판 아이없는 부부라면?

자식의 딩크족 선언 부모님은 어떨까요? : 82쿡 자유게시판 아이없는 부부라면?




아들 내외가 
딩크 선언하면 어떠실 거 같나요?  
저는 일단 생각만 해본 사람으로서 궁금해요  
울 시부모님은 난리 나실 거 같은데  

베플 
자식 낳음 무척 좋을 거고
(하나 손자 때문에 기쁘기도 아프기도 하겠죠) 
딩크 선언해도 전혀 관여할 생각 없음 

혹여 둘 낳는다 할까 무서움 지인이 
아들이 
셋째 낳고 싶어 한다고 미칠 거 같다고 함 

또 다른 지인은 며느리 두 번째 임신하니 
없는집에 새끼만 주렁 거린다고 걱정함 

어떤 시부는 며느리 손주 낳고 
바로 두 번째는 안 낳았으면 한다고 
너도 고생하고 자식도 고생하고 
이제 자식 문제는 본인들의 선택임 

베플 
오십 대만 해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저를 포함 주위 사람들도 자식이 
그런다해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사람이 안 그런 사람보다 많은데 

문제는 아예 못 낳는 거면 모를까 
딩크로 살다가 한사람 마음이 바뀌니 
결혼생활 유지가 안되고 이혼하는 사람을 
두어 번 보고 나니 자식 없이 평생 잘 산다는 게 
운 일이 아니라 마냥 찬성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베플 
결혼생활 수십 년 해보니 
남녀가 오랜 세월 살다보면 특별히 
죽을죄를 안 지어도 데면데면하기도 하고 
권태기도 오고 부모님들 문제들도 있고 
이런저런 굴곡들이 있어요  

그럴 때 부부를 
이어주는 끈이 또 자식이더라구요  
자식 때문에 산다는 아니지만 
뭐 그런 게 있다고요  

베플 
60~70대 친정부모님 
오빠네 딩크 선언 받아줬어요 
늦은 결혼이었고 이제 낳아 언제 키우나 
하는 생각도 드셨나 봐요  

나이가 많으니 육아 감당하기 
버거울 거 같고 둘 성격도 아이 늦게 낳아 
알콩달콩할 성격들도 아니고 둘 다 활동적인 
사회생활 많이 하는 스타일들이라  
그러겠다 해서 그래라 하셨어요  

저처럼 집에 순이가 
그러겠다 하면 왜? 하셨겠지만 
딩크 하겠다는 이유가 있을 텐데 그게 
이해가 되면 받아들이시지 않을까요? 

베플 
와 이래서 82와 
오프는 다르다고 하는 건가봐요 
친척 어르신들이랑 왕래가 많은데 
아들 결혼 후 몇 달 만에 딩크 선언해서 
우울증 온 분 계시고 모시는 상사 역시 
아들 부부가 딩크 선언한 건 아닌데 

애가 없어서 아이 문제는 
곤두서 계시더라고요 

또 강의 들으러 가면 아주머니들 모여서 
항상 하시는 말씀들 애가 없어서 어쩌고저쩌고 
서로 손주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시던데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일수도 
있겠지만 제 주위는 그렇네요  

베플 
연애는 말처럼 쉬운가요? 
여기도 연애한지 몇 년째 이성 
만나기 힘들다는 사람 얼마나 많은가요? 

또 검증도 안된 사람 막 만나고 
헤어지고 하기로 그렇고 어느 정도 마음 맞고 
사랑하는 사람 딩크 동의하는 사람 만나면 
결혼하고 의지하고 사랑하고 사는데 좋죠  

나이 들어 새로운 사람 
만나고 자유롭데 사는 것도 귀찮아집니다  
친구처럼 동지처럼 서로 도와주고 
위로하고 사랑하려고 결혼하는 거죠 

굳이 애를 낳아야겠다
대를 이어야겠다는 목적이 아니고요 

베플 
결혼생활이 자식 키우는 생활이 
녹녹치 않아 그런 듯 내 자식 힘든 거 
못 보는 세대들이잖아요 

애가 있어도 이혼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그런 거 생각하면 
애 안 낳는게 맞고 두어 분 말씀처럼 
사실 이게 남자는 언제든 아이를 낳을 수 
있지만 여자는 그 기간이 한정되어있으니 
여자에게 불리한 건 맞죠 

여자는 결혼하든 안 하든 
불리하게 되어있네요 슬프다  

베플 
저희 시어머니가 그래서 
노총각 시동생 결혼하란 소릴 못하신대요  

자기가 좋아서 살겠다 하는 여자 아니면  
억지로 시켰다가 못 살겠다 하면 어쩌나 
애 하나 낳고 헤어지겠다 하면 또 어쩌나  

어린 것도 불쌍하고 당신이 
거둬야 하는데 나이는 많고 안된다며  
절대 시동생한테 결혼하라 아이낳아라 
그런 소리 안 하시고  저희한테도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라 하시거든요  
맞는 말이라 생각해요 

베플 
제 친구는 딩크로 산지 8년 되었든데 
친정부모님만 닦달하지 시부모님은 
한 번도 물은 적 없으시대요  

당신 인생 사시느라 며느리와 
아들에게 관심이 너무 없다고 
서운해하는 친구는 봤어요 

저희 부모님은 전형적인 한국 엄마 
아빠 셨는데 주변에 손주 키우느라
몸 망가진 분들을 많이 보다보니  
생각이 바뀌셨어요 

특히 전 30대 후반 미혼이라 나이도 
있는데 결혼하면 둘만 살라고 하시고요  
올케가 아이를 빨리 가지고 싶어 안달인데 
저희 부모님에게 도와달라고 한 적이 있어요  

의외로 안 생겨도 할 수 없고 
안가져도 할 수 없다고 둘이 
상의하라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결혼 전엔 손주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셨는데 현실이 되어 삶이 
피곤해지실까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