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격지심에 화를 내내요 : 네이트판 결시친 레전드 사연
저는 33살 미혼이고요
비혼 주의자는 아닌데 아이를 싫어해요
저에겐 중학교 시절부터 꽤 친했고
아직도 절친이라 불리며 지내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일찍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나있고 큰애는 초등학생이에요
서로 사는 패턴이 다르다보니 자주
만나진 못해요
끽해봤자 일 년에 두 번?
어제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데
아이들 봐줄 사람이 없다며 데리고
나온다더라고요(남편이랑 이혼했어요)
솔직히 너무 싫은데 어쩔 수 없으니까
오래간만에 애들도 볼 겸 알았다 했어요
제가 친구 사는 동네로 갔고
애들 땜에 술집도 못가니 동네 골목 식당에서
만났는데 제가 만나자마자 애들 보고 와
용이 용이 진짜 많이 컸다 이랬어요
아기들은 거의 3년?만에
보는 거라 엄청 컸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많이 컸다고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고 막 그런 얘기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넌 애들 보고
할 말이 그거밖에 없냐네요?
그래서 뭔 말을 더해야 하나
순간 벙 쪘는데 친구가 우리 애들
이쁘다는 소린 안하내요
넌 오래간만에 조카들 보고 할 소리가
그거밖에 없냐면서 정색을 하는데
순간 뭐지 싶더라고요
이뻐야 이쁘다고 하죠
아기 외모 평가하는 건 좀 그렇지만
안 예뻐요 귀엽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살까운
성격들도 아니고요 그냥 안 이뻐요
거기서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애들이 징징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친구가 용야 이모가
용돈 준 대 돈과지구 동생 데리고
슈퍼 가서 뭐 사 먹고 놀아 이러는데
진짜 정내 미가 떨어져서 모르겠어요
제가 어른스럽지 못한 건가요?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지가 않아요
이쁘다는말도 용돈을 주고 싶은 맘도
베플
맞아 애 라도 이뻐야 이쁘다 소리 나옴
가끔 아기인데 어른 얼굴 하고 있는
애들 있음 얼굴만 창문에 내놓으면
지나가다 길 물어볼 거 같음
애가 참 틈튼하네 건강하네
이외의 말이 생각이 안남
베플
왜 이혼했는지 알겠다
베플
지가 봐도 애가 어지간히도
못생겼나 보네요 남한데 이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목을 매다니
나도 오랜만에 친구 애들 보면
진짜 많이 자란 것만 보이고
신기하던데
후기
돈 안 줬어요 용돈 얘기할 때
애들 쳐다도안보고 음식에
코 박고 먹기만 했네요
원래 참 잘 맞는 친구였는데
애 낳더니 이상해졌어요
이혼하고서는 더더욱 이상해지고요
안 그래도 점점 멀리하고 있었는데
인연을 끊어야 할 때인가 봅니다
무엇이 친구를 변하게 한지
안타깝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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