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결혼 & 부부

43살 딩크족 후회, 이제는 아이를 가져야겠네요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사연

43살 딩크족 후회, 이제는 아이를 가져야겠네요 : 82쿡 자유게시판 레전드 사연



제나이 마흔셋, 
딩크족으로 살아온지는 11년차예요  

워낙 성격이 자아가 강해서인지 
결혼도 안하려던 것을 어찌어찌 했는데
기대치가 낮아서인지 좋더라구요 

그래도 애기는 가질 결심은 또 안섰었죠  
역시 자아가 강한 탓인지  애기 있으면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또 내 성격 죽이고
잘 케어할 자신도 없었어요  

그렇게 10년이 넘어가고 
나이는 마흔셋이 되었어요  

사실은 작년까지만 해도 생각 없었어요  
근데 얼마전 시골 시댁가서 진돗개를 
몇일간 돌봐주고 왔는데 화안내고 차분하게 
강아지를 돌봐주는 제모습에 스스로도 놀랐어요  

그때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강아지도 이렇게 배려하는데 이제는 
애 키워도 되겠다구요 좀 우끼죠  

그리고 또하나 애를
가져야겠다는 결심한 이유 하나는 
얼마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서 
단지 애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공격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어디 모자란 사람 취급 받고) 

그때 또 느꼈죠  일단 애는
하나는 있고 봐야겠구나 하고요  
여러모로 좀 우스운 계기이긴 하죠  

어쩌면 울고싶던 
차에 뺨맞은 거일 수도 있겠죠  
암튼 제가 이제는 애를 키워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든 건 처음이예요  

희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요  
가임기간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겨서인게 가장 커요  

지난 11년간 돈도 벌고 놀기도
잘 놀았으니 이제 여한도 없어요  

별 생각 없어보엿던 남편이 어쩐일로 
흔쾌히 기뻐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하네요

사실 그간 딩크이자 리스였는데 
이제는 노력 열심히 해야겟네요  

회사 다니느라 바빠서 집에 오면 
쓰러져 자기 바빴는데  이제는 아기 중심으로 
제 인생을 재편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나니 한동안 
축 늘어졌었던 제 인생에 활기가 
도는 느낌이 드네요  

좋은 경험담이나 
조언있으면 아낌없이 들려주세요


베플
아이랑 개는 차원이 달라요 
남한테 모자라다는 소리듣기 그래서 
애 낳을 결심을했다는것도 뭐 여튼 
큰 결심했는데 초치는거같아서 얘기
안하려하다가  그래도 막상 낳으면 
더 좋긴할거에요 벌써 활력 돋는다하시니까  

베플 
돈이라도 많아야 한다는건 
애한테 그렇게라도 보상이 가야하거든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반백살인 부모, 
앞으로 길어야 10여년후면 몸 여기저기 
고장날 나이인거 자명한거고 돈이라도 
있어야 애가 그걸로 부모 간병하죠  

아이 20살 무렵에 부모는 골골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에 늦둥이 보는거 
참 이기적이에요 그러니 돈 많으심 낳으세요  

베플 [베플] 
한낱 강아지 때문에 결심한건 아니고 
그냥 제 안에서 가능성을 봤다는 거죠
돈은 나름 벌만큼 벌어놨어요 알뜰하게
키울 자신은 원래 잇었고요  

다만 완벽하게 키울 자신 
없으면 아예 키우지 말자라는 주의에서 
조금 부족해도 잘 키울수잇겠다 
이런 주의로 바뀌었죠  

베플 
뭔가 이건 출산장려를 위한 
알바의 글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드는데요? 
저는 19년차 딩크인데 개도 키우고 있구요  

그런데 개를 내가 잘 볼수 있으니 
아이도 잘 키울수 있다? 라는 논리는 
전혀 성립이 안되던걸요? 

어쩌다 키우게 된 강아지 이지만 키우는 
내내 강아지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데 
아기는 더 힘들겠다 라는 마음만 들더군요  

남들이 왜 아기 안낳느냐고 물어도 
그냥 웃고 지나가게 되지 전혀 그것이 
공격이라거나 그로 인해 내가 불편함을 
겪거나 하지 않았구요  

뭐 마음이 변해서 낳으시는거면 
하루라도 빨리 열심히 노력해 보시어요  

베플 
돈있고 마음이 여유로우면 됩니다  
눈이 침침하여 손톱 짜르기 난이도 있지만 
동물 사랑하는 사람이 그래도 안그런
사람보다 낫습니다 

아마 스스로 나이에 비해 젊다고 
생각하실텐데 훅 가실 각오는 하셔용 
낳자마자 아니고 5년쯤 뒤에 옵니다 

베플 
아이 유치원가면 원글님 50대줄에 
서는데 정말 조부모인줄 알거에요  

저도 젊은 엄마는 아니고 요즘 시대에 
늦둥이도 많고, 40대에 첫 출산인 엄마들 
꽤 있긴 한데 그래도 제 주변엔 젤 나이차 
많은 경우가 딱 아이랑 40살차이 젤 친한 
친구도 그런 경우인데 아이 어린이집
다니는데 벌써 엄마들이랑 어울리는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나이차있으니 먼저 다가가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젊은 엄마들이 나이많다고 
경써주는것도 아니라구요  

경제력으로 모든게 보상이 된다면 
그래도 키울만 한데 그게 아니라면 
들어보이더라구요  

베플 
전 열심히 시험관 아기 시도하다가 
마흔되면서 포기하고 남편과 둘이 살기로 
결심한 사람인데  걱정되네요  

주변에 저처럼 간절하게 원해서 
쌍둥이 낳고도 우울증에 힘들어하는 
사람 많거든요  

인공이나 시험관으로 쌍둥이 
낳으심 진짜 헬게이트 열릴듯요  
그나저나 결심 서셨음 얼른 산부인과로 
고고 하세요 지금당장 임신되도 늦었어요

베플 
저도 님과 비슷한 
딩크인데 아이는 고려하지 않네요  
다만 아플때 정말 격하게 오더라구요 

부족한부분에 대한 갈망이겟죠 
정말 친구같은 남편이지만 그닥 도움이 안됨
이래서 애를 갖나 싶을정도로 후회가 
밀려왓지만 나를 위해서 낳고 싶지는 않네요  

시대가 많이 변햇다고는 하나 
저는 엄마가 제나이때 저를 낳으셔서 
그것이 늘 불만이엇어요  

늦둥이에 좋겟다고 얘기들 하지만 
당사자는 그게 아니더라구요 경제적여건과 
건강이 잇다면 그런생각 강하게 올거같아요 
더 늦기전에요 글치만 아이를 위해 
1년정도만 노력해보심이 좋을듯합니다  

제 아는 언니가 46인데 첫아기 
임신하고 싶어서 병원다니는떼 본인과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서라고 
그만햇으면 싶습니다  

애기가 잇는사람들은
그런 외로운?심정을 잘 모릅니다  
안 낳아봐서 그 고생을 모른다고 하지만,
반대로 그 외로움도 잘 모릅니다  

베플 
왜들 이러실까요  
댓글님들 모두 무슨 자식낳기 자격검증 
시험이라도 치루시고들 아이 낳았나요  
철모르고 낳아 키우다가 웃다울다 
그러면서 세월가는 거잖아요  

자식 낳아 키우면서 느끼는 사랑과 기쁨은 
키우면서 느끼는 고충과 고통을 충분히 
상쇄할만 하지요 

품안의 자식이라고 
커버리면 뭐 것도 다 사라지지만요  
열심히 노력하셔서 이쁜 아가 갖길 바래요  

집착하지만 않는다면 오히려 
준비되신 만큼 좋은 부모가 되실거예요  

베플 
체력으로는 힘들겠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정신적으로 여유있게 키우실 거 같아요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나이가 많은 엄마가 
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아이가 나이가 
들수록 당당한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건강하게 임신 준비 하시고 
예쁘고 건강한 아이 낳으시길

베플 
이제 맘이 서서 시작하심 빨리 
성공해도 44살 이후에 낳으시겠네요  
정말 많이 힘드실거에요 양가 부모님도 
연세 많으셔서 도움 못 주실거고 애기는 
돈만으로 키울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뭣보다 내가 맘 먹는다고 바로 임신 가능할 
시긴 지났으니 마음 가지셨음 하루라도 
빨리 하심이 현실적으로 응원의 소리만 
하기엔 힘든 나이는 맞아요  

늦었다해도 30대 중후반이라면 
냥 응원글만 달아줄수 있지만 40대 
중반은 아니거든요 아이 입장에서두요  

쓴소리라 기분 나빠 하시지는 마세요 
그 모든걸 각오하고도 낳고 싶음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요  

50대에 학부형 되심 할머닌지 엄만지 
헷갈리긴 할거에요 관리도 
잘 하셔야 할거구요 

베플 
우리나라사람들 오지랖 악담 끝내주네요  
원글님 십년간 애 안낳는다고 주변서 오만
구박 오지랖 다 듣고 사셨을텐데 
이젠 낳겠다니까 구박이네요  

애는 준비됐을때 낳으라매요 원글이 
이제 준비됐다는데 왠 썰들이 이리 많아 
남 자식낳는꼴 그리 꼴뵈기싫은가  

베플 
되기만 하면 낳으면 좋죠  
원해서 하는 게 가장 좋은 거니까요 
그리고 요새 43이면 그닥 나이든 
것도 아니죠 더구나 돈 있고 
부부가 결심이 섰으면요  

제 생각은 그래요, 일단 자연임신 되면 
그건 축복이다, 그런데 그럴려면 마음을 
편히 먹어야 하고 왜냐면 스트레스 있으면 
안되거든요 만약 자연임신 안되면 그냥 
내 몸이 이젠 자연임신 되기는 좀 늦었구나 

그러니 과학의 힘을 빌려볼까로 
생각해서 시도해보고요 그것도 또 
잘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 안되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여러 번 시도 해보고 

과정에서 우울해 하지 말고 이런 게  
바로 인생이지 라고 생각하면서 남을 돕거나 
기부하거나 좋은 일을 좀 하면서 덕을 쌓고 
지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애 낳아서 세상에 좋은 일 하다 가세요  

베플 
전 자아가 강해서 아이 낳았어요
제 핏줄 이어받은 또 다른 생명이 
세상에 하나쯤은 있어야해서 뭐 별 생각없이 
애낳는 사람들도 세상엔 많지만 오히려 
자존감 높고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2세에 대한 욕심 있어요  

자아가 강해서 애안낳는다는건 어불성설 
대부분은 자기인생에 부모역할을 더하기엔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새로운 인생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죠 

베플 
아무 대책없이 스물살 
초중반에 덜컥 임신하고 키우는것보다 
아이땜에 내인생과 스펙이 없어졌다고 
우울해 하면서 키우는것보다 체력은 좀 
딸리겠지만 경제력있고 준비된 원글님이 
훨씬 더 좋은 부모가 되실텐데요  

꼭 성공하실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