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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남한테는 천사, 나한테는 악마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남한테는 천사, 나한테는 악마  : 다음 미즈넷 부부토크 레전드 썰



제 마누라는 
남한테는 한없이 천사 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의 분쟁이 있을때만요

운전하다가 자전거가 갑자기 
끼어들어 접촉사고가 나도 마누라는 
내편을 드는게 아니라 상대방편을 듭니다 

택시탈일이 있어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정치얘기를 
하면서 내 사상검증을 하려하기에 
정치얘기 관심없으니 운전에 집중해달라고 
하면서 또 시비가 붙어서 한바탕 하는데 
옆에서 마누라는 선비모드로 변신 합니다 

내가 잘못했으니 
나보고 사과하라고 다그칩니다 

살다보면 다른사람과 이런저런 
크고 작은 분쟁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때 내 마누라는 항상 다른사람편을 듭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분쟁의 대상이 될때는 또 상황이 달라지죠 
선비모드는 어디가고 진짜 싸움꾼 
아줌마 모드가 됩니다 

잘했건 잘못했건 내 마누라기에 
난 마누라 편을 들수밖에 없지요 
난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것때문에 수시로 싸웁니다 
연애시절에는 전혀 몰랐었던 성격들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혼초기부터 
그런 증상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아직 서로가 성격이 
달라서 내가 이해해야 할부분이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지네요 

항상 뭔가 일이 있고 내가 뭔가 
하려고 하면 나를 제지하는 스타일입니다 
이것을 과연 극복해가면서 살수 있을까 
자신감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네요 

도대체 이여자의 심리상태는 뭘까요? 


베플 
남의 비위 맞춰서 얻는 만족감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실속 없는 인생을 사는 타입  

요 바로 밑엣글이 시키는 대로, 
마눌이 싸울 때 (마눌이 억울한 쪽이라면 더 좋고) 
님도 똑같이 해 보시오  사람은 절대로 
경험하지 않으면 깨우치지 못하거든? 

베플 
희한하네  이건 보통 
남성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현상인데   
남한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과시욕 때문임  

현시욕이라고
일종의 심리적 허영이지 
때문에 연애 땐 님한테도 엄청 잘했을 걸? 

상대에게서 "좋은 사람"이라는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비위를 맞추게 되고, 이를 위해 때로는
본인과 가족의 손해를 감수하기도 함  

자신이 만들어 놓은, 터무니없이 
과장된 자신의 이미지를 진짜로 착각하여 
그에 맞게 연기하지  물론 무의식적으로  
그런데 자신의 실체를 잘 아는 가족에게는 
연기할 필요가 없잖아? 

맨날 마눌 두들겨 패면서 남한텐 
"좋은 사람"인 남자들 많잖아  
가족은 죽어 나는데  고생 많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