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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시댁 & 친정

똥고집 시어머니. 다 자기마음대로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노인공경은 개뿔

똥고집 시어머니. 다 자기마음대로 : 다음 미즈넷 미즈토크 노인공경은 개뿔



시골서 오실 때마다 2~3주간 자식들 
집 돌면서 호의호식하시고 가세요 
필요한 것도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시고 아주 자주 있는 일이지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울면서 
매달리는 재혼하시고는 혼자가서 
사 심서 필요한 건 전부 자식들에게 
맡기시고 세상 참 편하게 사셨지요  

근데 이 집안에 제가 들어오게 되면서 
트러블이 슬슬 일어나게 되는 거죠 

그동안 내팽겨진 어린 자식들은 
초등학교 졸업하고 돈을 벌어서 시어머니께 
일부 드리면서 생활하는걸 알았죠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도 
어린 자식들은 버림 당할까 시어머니께 
거의 세뇌당했다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말도 안 되는 미신을 
시누이들에게 얘기하는데 그걸 믿는 거 
보고는 깜짝 놀랐거든요 

제시 누이들은 그덕인지 
어울리는 사람도 없고 그렇게 자라 지금 
마흔을 훌쩍 넘겨 미혼인 상태입니다 

시누이들과 나이 차이가 나는 
제 남편은 시어머니와 살다 재혼가정에서 
적응 못하고 사춘기였을 때라 상처받고
남편마저 학업중단에 누나들 
곁으로 갔다더군요  
(제시 아버지 친구분과 재혼하셨음) 

그렇게 사회생활하면서 저를 만났죠 
저희 결혼도 시어머니 때문에 
우여곡절이 참 많았어요 

어쩜 그럴 땐 부모 노릇 
시어머니 노릇을 하려고 하시는지  
제가 아기를 낳고는 아주 막 물가내세요 

이번에 오셔서는 시누이들 
집에 계시는데 시누이가 감기에 걸려서 
좀 지나고 가겠다니 저보고 유난이니 
시골 애들은 추운데 잘만 
뛰어논다고 하시대요 

어머님 이제 17개월 된 아기고요 
요즘 독감 폐렴 유행에 저번에 시누이들이 
감기 걸린 거 말 안 하고 불러서 갔다가 
병원 신세 졌다고 했더니 얼버무리며 
끊으셨어요 

당황하셨겠죠 말 한마디면 됐는데  
저도 제 아기가 중요한 거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남편한테 전화하셨나 봐요 

저한테 주말에 가자고 하기에 
그래 가자 가는 건 좋은데 카시트 있는데 
성인 5명이 어떻게 차에 타고 다닐래?했어요 

저번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시어머니 오셔서 시누이들 집으로 
갔는데 밥 먹으러 가기 위해 아기 카시트
떼고 다니자 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 벌금이 문제가 아니고요 

사고 나면 큰일 나요 했더니 
잘 안고 가면 되지 다하고 나냐고 
문제 될 거 없다고 하는데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인 거예요 

그래요 딱 한번 눈 감고 
간다 치는 게 문제가 아니고 
시어머니는 늘 본인만 생각하는 게
싫다는 거예요 

이런 게 어른 공경하는 건가요? 

음식점을 가서도 맨밥만 
드시길래 맛없으시냐 했더니 
난 이거 안 먹는다 그러시는거에요 

말씀을 하시죠 그랬더니 
누가 이거 먹는다고 했냐 이러시는데 
유치원생 보는 줄 알았어요 

하긴  어릴 적부터 따로 살았으니 
어찌 서로 식습관을 다 알겠어요 

결국 고기 따로 사서 
집에서 혼자 드셨습니다 
뭐 제시 어머니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도 없겠네요 

남편한테 난 안 갈 테니 모시고 
집으로 오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네요 
카시트 없이 애태우고 다니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또 시어머니 하루 종일 
떠받을 힘도 없네요 

이젠 더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요 
오셔서 반찬투정하는것도  보기 싫고
그냥 저희 살던 대로 살려고요 

시누이들하고 있으면 참 행복하고요
이게 가족이구나 싶거든요 


더 이상 잘해드릴 돈도 없네요 
엉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주말들 잘 보내세요

결국 시어머니 시누이들 다 봤어요 
저 제가 시어머니로 모신다고 생각하는 
시누이들한테  성심성의껏 해드리고
집으로 왔네요 

제가 존경하는 사람들이라 시어머니는 
보기 불편해하시는 게 느껴졌지만 
신경 안 썼어요 오늘 느꼈어요 

시누이들이 그래도 엄마라고 
저렇게 잘하는데 제가 막을 이유 없고 
전 그냥 도리만 하되 시누이들한테 
더 잘하기로요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오늘도 한 건 
있었는데 남편이 시어머니께 큰소리 
한번 치더라고요 

흠  제가 늘 얘기하거든요 
당신이 이만큼 살아서 나 만난 건 
누나들 덕이라고 그걸 느꼈나 봐요 

제 친정에서 
도움받아 지금 살 만큼 살고요 
남편도 하는일 잘 되고 있어요 

친정에서 시누이들 
시어머니 다 챙겨주시네요 
그만큼 시누이들이 보답하려고 
노력하는게 또 대단해 보이고요 

제 글이 못마땅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인생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에요 

그게 제 행복이고요 

남은 주말 잘들 보내시고 
다시한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베플 
아들 운전하는 차에서 아들 옆 
조수석도 포기 못하겠고 손주도 안고 
가고프니 저더러 애를 카시트에서 빼서 
앞자리로 넘기라고 하시더라고요 

못한다 했죠 그랬더니 
친구 앞에서 당신 면안 서게 저러나 
싶은 얼굴로 신경전 엄청 벌렸었어요 

아기 만지고 싶으시면 뒷자리로
 오시라 해도 싫다 이래도 싫다 결국 
네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차 세워라 나 전철 탈란다!!' 하시더군요 

지켜보던 울 남편 
진짜 전철역 앞에 세우더이다  
순간 차 안에 정적 그 후론 두 번 다시 
시모 모시러 절에 안 갔네요 

아이의 안전 문제만큼은 양보 못하죠  
제 자식이 어머니 에어백은 결코 될 수 
없는 노릇 아이를 위해선 막 나가는 
며느리 하는게 나아요 

베플 
나 아는 분 비 오는날 
친정식구들과 집안 행사 가다 
사고가 크게 났습니다 

큰아이 아내분이 앉고 작은아이 
어른들 사이 중간에서 서있었답니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반대 차선과 충돌로 
남편 즉사 큰애 튕겨나가 즉사 
둘째 앞 유리에 부딪혀 즉사 
친정부모 처제 아내 경상이었어요 

장례식 장서 시집 사람들 난리 났습니다 
자식 손자 잡아먹은 년이라고 어찌나 
소리치던지 보는 것만이로도 힘들던데 

그 아내분은 어떤 심정이었을지 
친정식구들 또한 죄인이 따로 없었죠 
님 자식 님이 지키세요 

노인네 무리한 요구 일절 무시해버려요 
안 먹히면 포기하겠죠 밥 사줘도 
잔소리 면안 사주면 됩니다 

베플 
어머니 시절에는 없었어도 
자식들이 이제는 이러하다고 말씀드리면 
좀 알아먹으셨음 좋겠네요 고집은 어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