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레전드썰/임신 & 육아

34살 자연임신으로 세쌍둥이 : 82쿡 자유게시판 임신고민 [ 인공유산 권유 썰 ]

34살 자연임신으로 세쌍둥이 : 82쿡 자유게시판 임신고민 [ 인공유산 권유 썰 ]



토요일에 확인하고 
주말 내내 마음이 안 좋아요  
그냥 둘째 가지려고 한 거고 둘째를 
끝으로 더 안 낳으려고 했는데  
이란성 세쌍둥이 임신했대요  

의사가 초음파 보고 얼마나 놀라던지  
그 소리에 제가 더 놀랐고 그 다음 
얼른 초음파 화면 쳐다보다가 
기절할 뻔했네요 

아기집이 명확히 세 개가 딱  

의사가 시험관 임신이면 
산모 몸 상태 따라 선택 유산도 권유하는데  
아직 젊고 건강하니까 하고 말을 흐리네요  

남편도 난감해하고 남편이나 
저나 선택유산은 차마 못 할 것 같고  
이대로 세 쌍둥이를 낳자니 제 몸도 
커리어도 다 망가질 게 뻔한데  

5살 딸내미는 엄마 아빠 속도 
모르고 셋 다 여자 동생이면 좋겠다고 
막 깡충깡충 뛰고  

너무 마음이 괴롭고 
신기하기도 했다가 그 세 개의 아기집이 
문득 귀엽다가도 또 괴롭고 그래서 
울고 그렇게 주말을 보냈어요  

경제적으로는 뭐 
네 명 키우려면 키울 수는 있어요  
그래도 네 명이나 되면 빠듯하겠죠  

경제력도 경제력인데 내 인생은 
완전 육아 지옥으로 빠지는 게 
불 보듯 뻔한데 그것도 무섭고 
이제 34살인데 넷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무섭고 두렵고  

엄마가 이란성
 쌍둥이신데 저한테 유전된 걸까요?  
괜히 둘째 갖겠다고 해서 후회도 
되고 그렇네요  

세쌍둥이 키우시는 분 계시나요?
아님 자식이 넷 이상이거나  
많이 힘들겠죠?  


댓글 
축하드립니다 뭐 수가 날 거예요 
시터 두 명이라도 들여서 해야죠  
자연임신에 세 쌍둥이라니 신기하네요  


댓글 
이번 주 인간극장에 
네 쌍둥이 출산하시는 분 나오네요 
축하해드리고 싶은데 그 길이 
힘든 걸 아니까 선뜻하지는 못하겠어요  

댓글 
딸에게도 얘기했고 
다른 선택이 없을거 같은데  
낳아서 잘 키울 일만 남았네요  
축하드려요

댓글 
시험관도 아닌데 세쌍둥이인거지요? 
경제력도 되신다니 이것도 운명인 게지요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원글님이 좋은 
엄마니까 삼신할머니도 믿고 
점지해주셨겠지요  

댓글[글쓴이] 
딸한테는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주책맞은 남편이 딸한테 엄마 뱃속에 
동생 셋이나 있대 이러면서 호들갑스럽게  
정작 나보다 더 심란해하면서  
마음을 어찌 잡기가 힘들어요  

차마 지울 수도 없고 그런데 셋이나 
낳아야 되는 이런 상황이 싫고 
무섭도 도망가고 싶고 그렇네요 
네 자연임신이에요  

댓글 
34이면 당장은 몰라도 첫애처럼 
애들 다서 살쯤 지금 같지 안아요 
마흔이잖아요 저도 쌍둥이 첫 애 낳고 
마흔 줄에 온 지금 다 큰 아이들 
치다꺼리도 체력이 달려요 

넷이면 적당히 
내려놓고 엄마 편하게 키워야 돼요 
좋은 건 소소히 엄마 힘든 건 
생활이에요 

댓글 
세쌍둥이 정도면 지원이 
많이 되어야 할 텐데요  
지원 제도부터 알아보세요  

물론 힘들겠죠  

그러나 자식의 수만큼
 부모의 역량도 커지는 것 같아요  
하나만 키워본 사람은 아무리 넷이
더 힘들다해도 공감하기 힘들 테고 
결국 내가 제일 힘든 법이거든요  

저도 셋이라 한창 힘들 때 키워놓으면 
을거라는 어른들 말씀 정말 싫은데 
키워놓으니 정말 예쁘고 좋아요  

아이들은 다 커버렸는데 내가 편안해지니 
다 큰 아이들도 예쁘고 흐뭇하고 그럽니다  
고생한 만큼 보람은 있을 겁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댓글 
일단은 돈을 많이 모아두시고요  
시터 두 명 가사도우미 한 명 
기본 생각하셔야 될 거예요  

양가 부모님 및 이모나 고모 
등등 도움받을 사람 필수에요  

쌍둥이 엄마 보니 쌍둥이인데도 
어른 네 명이 븉어서 하는데도 
죽으려 그러더라고요  

댓글 
그냥 쌍둥이면 축하드리겠는데 
세 쌍둥이는 키우는 것은 경제적 여유 
있음 돈 들여서라도 키우면 되는데 

임신 기간과 출산이 고생스러워울것같아요 
혹시 선택적 유산할 상황이 생기더라도 
죄책감 갖지 말고 담담하게 생각하세요 
힘내고 파이팅이요 

댓글 
막상 크다 보면 쌍둥이인 거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음 위아래 
형제/자매도 결국엔 쌍둥이 형제/자매 
걸리적거려함 부모님도 배로 힘듦 

당사자들도 내가 외동이었음 
바램이 간절함  

댓글 
쌍둥이도 힘들어 보이던데 맘을 
굳게 먹어야 할 거예요 

쌍둥이도 병원 한번 가려면
 친정엄마 동생 다 동원 더라고요 
같이 잠들지 안고 한 명 깨서 
울면 한 명도 깨고  

분유 먹일 때도 비슷한 시기에 
배고프니 한 명은 울고 세명이면  
혹시 직장 다니시면 휴직하셔야 할 듯이

그래도 시터 들여야 하고 축하해야 
할 일에 걱정이 많아 죄송하지만  
맘을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댓글 
스물넷도 아니고 
서른넷 절대 젊은 나이는 아니라고 봐요  
아 몸 관리 잘 하시고 저도 서른넷에 
막내 낳을때 단 태아 임신도 
8개월쯤 조산했었네요  

세 쌍둥이면 제왕 해서 일찍 낳아야 
할 확률도 있으니 미리미리 산후 
조리며 다 준비해 두세요  

댓글 
첫아이인데 세쌍둥이도 
난처할 판에 둘째인데 하아 둘째가 
쌍둥이인 바람에 별안간 아이가 셋이 
되어버려 삶이 고단하게 된 지인 
2가족이 생각나네요  

그냥 첫째 없이 쌍둥이거나 
차례차례 낳으면서 아이 넷인 거랑 
지금 상황은 그냥 천지차이에요  

아줌마 셋은 둬야 하고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실 수 
있으면 생각은 해볼 수 있으니 
남편과 잘 상의하세요  

만약 저라면 유산은 못할 거 같으니 
특히 선택유산은 낳겠지만 한동안은 
미칠 듯 우울하겠네요  

세상 참 낳고 싶어도 
못 낳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임신 기간 내내 힘들 일도 걱정이네요 

에효 제가 다 심란해서 주절주절 
데 키우고 나면 또 엄청 뿌듯할 거 
같아요 넷이 우애 있다는 
가정하에 구럭이에요  

댓글 
둘째면 배도 더 부르던데
셋이라니 너무 힘들고 겁나실 것 같아요  
일단 마음 편히 가지시고 모든 상황에서 
원글님 건강 열심히 챙기세요  
댓글 
첫 애 때 산후 우울증
육아 우울증 전혀 없으셨나요? 
생각할게 많으시겠어요 

양가 부모님들과 
상의하시고 도움도 받으세요 
커리어 포기보다는 일상생활 자체가  
큰 애는 또 그 애정결핍은 어쩌고요 

남편과 갈등도 두 부부 사이도 
다 걱정스럽네요 제가 친정 엄마라면 
냉정하게 선택 유산을 하라 할 것 같아요 


댓글 
저같음 선택유산할 거 같아요 
보통 쌍둥이만 돼도 10개월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병원에 계속 입원하고 미숙아로 
태어나기도 하는데요 

세 쌍둥이면 더 확률이 높겠죠 
키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해서 셋 다 장애를 
가질수도 있고요 

그래서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봤거든요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10개월 
잘 품고 있다가 출산할 확률이 얼마나 
될지 잘 따져보세요  


댓글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세쌍둥이 직장생활하고 계신다면  
더 힘들어요 선택유산해서 쌍둥이만 
낳으시는 게  더 안전하고 
편하실 거라 생각해요  

쌍둥이 임신  
4주까지 겨우 직장생활하다가 
휴직했는데 배가 남산만 해서 
공룡같이 보였어요  

세 쌍둥이면 
임신 중반부터는 누워지내셔야 할 텐데 
눕기만 하면 다행이지만 아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특히 큰애를 제왕절개로 
낳으셨다면 제왕절개한 수술 
자국이 벌어질 수도 있어요 

저 자궁이 4센티 벌어짐  

저 세 쌍둥이였다가 
선택유산 후 쌍둥이 낳고 셋째  
가졌을 때 출산 한 달 전에 자궁이 
늘어나면서 수술한 자리가 벌어져서 
엄청 고생했어요  

조심 또 조심하세요  


댓글 
먼저 축하드려요 그런데 혹시 
키나 체구가 어느 정도 되시나요? 
가까운 지인이 시험관 해서 3쌍둥이 
신했었는데 병원에서 키가 작고 
등치가 작아 도저히 3쌍둥이 
임신 못한다고 위험하다고 

어쩔 수 없이 선택 유산했어요 

키가 많이 작은 것도 아니고 
160 약간 안되는 정도였는데도 
그러더라고요 3쌍둥이는 어느 정도 
신체조건이 받쳐줘야 낳을 수 있나 봐요 
한번 확인해보세요 

자칫 잘못하다간 산모도 
아이도 다 위험할 수 있어요 



댓글 
솔직하게 맞벌이나
원글님 커리어는 이제 물 건너 갔어요  
애가 둘도 아니고 첫째 포함 넷이니까요  

외벌이로 애 넷 잘 키울 수 
있을지 그것도 생각해볼 문제고요  
(잘이라는 표현이 참 천차만별이긴 한데 
애 넷 대학교 원하면 대학원까지 
지원 가능한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시터 써도
세쌍둥이에 첫째면 두 명 써야 해요  
가사도우미도 있어야 할거 같고요  

첫째는 원글님이 봐도 
세 쌍둥이면 시터 혼자서 보기 힘들어요  
입주여야 할거 같은데 혼자는 
못 본다 할 거고요  

임신 중 원글님 
건강도 매우 매우 큰 문제죠  
임신중독증 고혈압 가능성 올라가고 
아마 6개월부터 움직이기 힘들 거예요  

셋 다 주수 덜 채워도 건강하게 
태어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가능성이 크고  
선택은 원글님 몫이지만 저라면 
그렇게 할거 같아요  

요즘 세상에 셋도 많아요  


댓글 
원글님이 이 상황을 기뻐하고 
아이 키우는거 세상 행복해하는 분이 
아니니까  냉정히 말씀드리면 

그리고 나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여성이 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 큰 사회 발전이 

바로 아이를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낳을 수 있게 된 후에요 


댓글 
저도 제가 쌍둥이로 컸고 
제가 쌍둥이 키우는 맘이고 임신 기간 
내내 병원에 누워 아이 낳고 이래저래 
병원비며 기타경비 계산해 보니 
병원비만 이천만원이 넘었고요 

이런저런 경비 계산하니 
삼천만 원은 더 썼지 싶어요 

저도 둥이 키우는 맘이고 아이가 둥이 
포함 셋이라 아무리 남의 일이라도 
축하드리고 복덩이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지금 상황은 현실적으로 
정말 진지하게 꼭 생각해 보셔야 돼요 
경제적인 것이 된다고 해도 아무리
돈으로 아줌마 쓴다고 해도 아줌마 
쓰는 거 정말 보통 일이 아니고요  

아줌마가 쌍둥이라 
그러면 잘 구해지지도 안아요 
저는 정부 지원 돌보미 한 달 쓰고 
돌보미 분이 못하겠다 바로 그만 두시고 
혼자 키웠는데 멘틀이 뭔가요  

너무 힘들고 특히나
 첫째는 저보고 대 놓고 그랬어요 
엄마는 왜 동생을 하나만 낳아도 되는데 
둘이나 낳았냐고 그럴 정도로 
첫애도 힘들었고요 

지금은 세 돌 앞두고 있는데
그냥 앞으로 키울 생각이니 
아ㅉㄱ도 눈앞이 깜깜해요 

저는 37에 낳았는데 한 번씩 가슴이 
좀 답답할 때도 있고 윗분 말씀처럼 
요즘 셋도 많다는 생각 전날 많이 해요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병원은 꼭 
종합병원으로 다니세요 

쌍둥이 경험 많은 의사라요 
쌍둥이 임신 정말 단 태아 임신하고는 
차원이 다르고 힘들어요 

댓글 
잘 생각해보세요 남이면 축하한다 
하지만  저라면 전 수술해요  

도우미 시터 다 있어도
결국 엄마 몫이에요 큰 아이도 있고요  
남들보다 두세배 배불러 고생해
제왕절개로 수술하고  이런 건 육아에 
비함 일도 아닌 거 아시죠? 

여기 아줌마들 사이트라도 애 키우기 
힘들다 하면  그렇게 힘들 줄 모르고 낳았냐  
책임감도 없다 독박 육아 말 쓰지 마 
듣기 싫어해요  

결국 다 엄마 몫이에요 잘 생각하세요  
형제 4명과 세 쌍둥이는 차원이 달라요  

댓글 
축하할 일이지만  한편으론 
님 인생은 끝이구나 싶어서 서글퍼지기도  
전 병원에서 선택유산 권유하면 죄책감 
갖지 마시고 선택유산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제 친구는 시험관아기로 
세쌍둥이 임신되었었는데 산모 체력이나 
태아 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둘이상임신하고 
있는 거 안 좋다고 권유해서 선택유산하고 
둘만 낳았거든요 벌써 초등생이 되었고요  

동생이 셋이 태어나면
 다섯살 첫째도 솔직히 불쌍 
엄마 신경질 다 받아줘야 되고  
그 어린 것이 동생들도 돌봐야 되고  

댓글 
큰애가 엄청나게 불쌍해질 거예요 
엄마 케어는 고사하고 셋 동생들 사이에서 
얼마나 소외감을 느낄까요 아마도 데려온 
자식 되듯 저 너머로 떠밀려날듯해요 

동생 하나만 태어나도 
그럴진대 어른들도 셋 쌍둥이라는 
말에 이렇게 멘붕이 오는데 하물며 
그 어린아이가 셋을 받아들이기 
얼마나 힘들지요 

저는 원글님
원글님이지만 큰애가 짠하고 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