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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아기가 싫어요. : 네이트판 레전드 호불호 친구 썰

아기가 싫어요. : 네이트판 레전드 호불호 친구 썰



안녕하세요 삼십 대 초반 
기혼 여자입니다 딩크족 이구요 
전 아기를 딱히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가장 친한 친구의 
딸이고 제 나름 최선을 다해 
이뻐해 줬어요 

친구도 제가 자기 아기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고 있고요 
솔직히 제가 오버도 좀 많이 했고 
어쩜 이렇게 이쁘게 생겼냐 부럽다 
등등 듣기 좋은 말들요 

잠깐 봤을 땐 이뻐요  

사진을 보내도 동영상을 
보내도 딱히 싫은 것도 없었고요 
하지만 점점 친구 아기를 
보고 싶지 않아요 

순하던 아이가 짜증도 많아지고 
하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아기는 이제 돌 지났어요  

심하게 울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이쁜 짓 할 땐 이쁘긴 한데 그건 잠깐이고 
스트레스 감당할 만큼 아기를 
좋아하는것도 아니라 아기와 
함께 친구를 만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아기를 맡기기도 쉽지 않고  
친구 만나는 건 참 좋은데 어떡해야 
 모르겠어요  

이런 생각하고 있다는걸 알면 
친구도 상처받을 거 같고 이 친구가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라 친구라는 애가 
이런 생각 한다는 게 너무한가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너무 고민이네요  
만날 때마다 제가 참아야 하는 걸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부탁드려요  


추가하자면 아기 안 좋아하는거 
친구도 아주 잘 알고요  어느 순간부터 
만나자는 말도 제 입으로 안 꺼내요  

아기 봐달라 할 때도 흔쾌히 
대답 못하는데도 친구가 모르는 건지  
어느 정도 저도 눈치는 줬네요 

아기가 힘들게 하면 표정관리 안 된 적도 
있고 만날 때 아기는 어쩔 거냐 
얘기도 해봤었고요  

제목에 아기가 싫다 했는데 싫다기보단 
아기를 만나는게 싫네요 아기 자체는 
이쁩니다 딱 그 정도요!  

전보다 눈에 띄게 반응도 안 하고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베플 
좀 지나서 친구 아기 얼지가거나 
유치원 학교 다닐 때 점심때 만나면 돼요

베플 
나도 싫어요 
원래도 애를 안 좋아했기도 했고 
굳이 친구들 모임에 애 데려오는 거 
싫어요 

말로는 우리 애들 얼마나 컸나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다들 제 새끼 키우느라 정신없이 지내다가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스트레스 풀려고 나왔는데 
친한 친구라고는 해도 남의 새끼가 얼마큼 크고 
있는지 뭐 그리 궁금하겠어요

그냥 사람 대 사람을 대하는 예의 정도만 
차려서 대하고 말아요 아이들 데려오고 싶으면 
가족모임을 해서 아예 다들 아이 데려와서 
만나지 장소도 애들 뛰어놀기 좋은 곳으로 
정하고 누군 애 맡기고 나오는게 좋아서

그러고 나오나 친구만 적당히 상대하고 
아이한테 관심 주지 말아요 그럼 눈치채고 
다음부턴 아이 맡길 수 있을 때만 
만나자고 하겠죠  

베플 
그래서 결혼하고 아기 낳으면 
친구 만나기기 어려워요 

애를 놓고 나갈 수도 없고 대동해서 
나가기 친구가 꺼려 하면 
만날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네 애를 이뻐하라고 강요할 수 없고
가끔 만나거나 아이가 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냥 당분간 안 만나실 수밖에 없을듯하네요 
그맘때쯤 애들이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해서 
앞으로 계속 더 찌징댈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