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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결혼 & 부부

손하나 까딱 안하는 너무한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손하나 까딱 안하는 너무한 남편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안녕하세요 
결혼 2년 차 7개월 딸 키우고 
있는 젊은 엄마입니다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7개월 된 
딸이 있는데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했지만 주위에서 
아직 이르다 하여 집에서 보고 있습니다 

남편은 기술직 일을 하며 
거의 한 달에 반은 출장입니다 

제가 아기 낳고 얼마 안 돼서부터 
출장이 많아졌고 그 이후로도 
계속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임신 6개월 때까지는 맞벌이로 
일하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6개월 
이후로 일을 쉬고 나서부터는 
임신 때부터 지금까지 집안일을 
제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일이 힘든 직업이라 
고생하는 마음에 제가 거의 
바라지도 않고 제가 나서서 
집안일을 한 게 잘못된 걸까요 

제가 만삭 때도 집안일 도와준 적 
손에 꼽고 아기 낳고 집에서 도우미 
불러서 산후조리했는데 그때도 제가 
밥 차려주며 제가 설 거지하고 빨래하고 
한두 번 빼고는 도와준 적이 없어요 

미역국을 끓여준다거나 
밥을 차려준 적도 없고요 

저는 이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받고 
진짜 이러려고 결혼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후회되고 화가 나도 대화가 
안돼서 자포자기합니다 

저번 주에 남편이 출장 갔다가 
2주 만에 집에 왔습니다 

오늘까지 일주일 가까이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같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저녁에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밥 차려서 같이 먹다가 제가 먼저 먹고 
남편은 먹고 있길래(밥 먹는 게 느림) 

저는 아기 씻기고 재워야 돼서 
남편한테 밥 먹고 치우면서 
설 거지 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같이있으면서 
설 거지 부탁한 적 처음이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집안일 내가 다함 ) 

알겠다고 해서 아기 씻기고 밥 먹이고 
재우고 나왔는데 그때까지 설 거지도 안 하고 
누워만 있길래 좀 하라고 했더니 

갑자기 몸이 안 좋다 무릎이 아프다면서
그 전날 무릎이 아프긴 했음
핑계를 댔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남편은 끝까지 안 하다가 제가 중간에 
너무한 거 아니냐고 내가 밥 차리고 
아기 씻기고 재우고 다했으면 설거지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화를 냈습니다 

남편은 너무 느리고 너무 답답한 스타일입니다

그날부터 좀 쌓인 게 있다가 
오늘 같이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피자가 와도 누워만 있고 문 열고 
받을 생각도 안 하고 오로지 
제가 하기만 기다립니다
(항상 배달시키면 내가 받음) 

그럼 상이라도 피고 세팅이라도 좀 
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때부터 진짜 화가 났습니다 쌓인 게 많아서 

화를 참고 피자 먹다가 아기 재우고 
전 나와서 같이 티브이 보고 있는데 
제가 오늘 본 티브이에서 어떤 사람이 
남편이 성격이 급하고 자기는 느린데 남편이 
볼 때 자기가 얼마나 답답하게 느껴질까 해서
 자기가 좀 빨라졌다고 하는 걸 봐서
그 얘기를 제가 했습니다 

남편이 너무 행동도 느리고 
밥 먹는 것도 느리고 다 느립니다 

저는 피자 다 먹고 아기 재우고
나올 때까지도 계속 앉아서 
티브이만 보면서 먹길래 답답해서 다 먹고 
치우면서 얘기했습니다 

그러다가 대화 좀 하다가 제가 집안일이든 
육아든 나보고 다하라는거냐면서 밥도 같이 먹고 
뭐든지 같이하는데 왜 나만 해야 되냐고 
같이 도와가면서 해야 되는거 아니냐 

얘기했더니 자기가 도와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자기가 안 하면 
내가 해야겠다 하고 하면 안 되겠네요 

그래서 제가 그럼 너는 왜 내가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냐고 그건 잘못된 거 아니냐고
 얘기했더니 자기는 당연하게 생각 안 했답니다 

자기 행동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면서 
남편이랑 대화하면 진짜 속 터지고 
말이 안 통해요 

좀 완전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 같아요 
같이 얘기하고 있으면 말도 안 되는 걸로 
비유하고 우기면서 말이 안 통합니다 
이런 남편 진짜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진짜 이럴 때 성격차이로 
왜 이혼하는지 알 거 같습니다 
너무 답답해요 

진짜 제가 참고 집에 있으니까 
육아며 집안일이며 다해야 되는 건가요? 
도와달라고 하는 제가 나쁜 건가요? 






베플
사내아이라고 어려서부터 
엄마가 집안일 같은 것 안 시키고 
옹야옹야 키웠기 때문에 
당연히 여자들이 다하는 것으로 
대가리 속에 처박혀 있어서, 
아내가 화를 내는 것을 
정말 이해를 못합니다.

자기는 돈만 갖다 주면 되는 
것으로 의무를 다한 것으로 착각하고 
대한민국 남자들 대다수가 집구석에 
들어오면 아무것도 안 하려 하고 
안 해도 되고 할 필요가 없다고 
목돈 들여서 결혼을 했는데 
그것도 못해주냐며 적반하장격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아기 때문에 더 힘든 데 
남편은 초지일관 무사태평이니 
갈수록 속만 터지고
이러다가 큰 싸움되면 갈라서게 되는 겁니다. 

남편을 골탕을 먹이려면 
한동안 별거를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옆에 없어야 아쉬워서 
여자 귀한 줄 알 것 같은데 ---

베플
부디 이런 사람을 피하게 해주소서..
머릿속에 똥만 가득 찬 
저런 사람 피하게 해주소서...

맞벌이도 아니고 전업이 피자 세팅이 
얼마나 오래 걸리고 힘들었으면
저런 말을 하는지.

솔직히 남녀평등 운운하는 것도 
지친다. 개념 없는 사람이랑 대화해봤자.
남자가 전업하고 여자가 돈 
벌어오라 하면 눈 뒤집어 깔 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