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 못생겨서 파혼하려다가 결혼 뒤 - 네이트판 결시친 댓글 사이다 썰
안녕하세요
제 글을 아직 기억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후기 같지 않은 후기 올려봅니다
사실 한 번 더 조언을 구하고 싶기도 하고요
몇 달 전 5월에 화장발이 너무
심해서 파혼하자는 말을 들었다던 글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혹시 몰라 이어지는 글에 올려두었습니다
올해 7월 결혼 예정이었고,
고민 끝에 결국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그날 남편이 술에 취해서 했던 파혼 얘기는
꺼내지 않았고요
댓글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어보았고,
파혼하라는 말이 대부분이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다른 여자가 생겼을 거라고,
결혼해도 외도 가능성이 높다고
그런데 분명 파혼 마음을 먹고
그런 댓글들을 읽어보았는데도 막상
정말로 파혼을 하려니까 너무 두렵더라고요
10년을 함께 한 사람을 한순간에
끊어내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제가 파혼
후에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쉽게 파혼이라는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쌍수 하라는 댓글들도 많았는데
한 번 뿐인 결혼식에 소시지 눈을 하고
갈 수는 없어서 수술은 미뤘습니다
하기로 마음은 먹었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병원도 알아봐뒀습니다
그냥 쌍꺼풀 수술을 하면 화장 전후
차이도 별로 안날 거고, 그러면 남편도
그런 생각을 안가질거라는 마음에 결혼을
결정했던 것 같아요
지금 되돌아보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한 번 뿐인 신혼여행 날, 세수를 하고
온 저에게 남편이 한 말은 와 진짜 심하다
였고, 저는 그때까지도 혼자 괜찮다고
위로하며 넘겼습니다 신혼 좀 즐기다가
쌍수 할 계획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 남편은
따로 술을 먹지 않아도 제 민낯을 지적하는 날이
늘었고, 주말에 편하게 집에 있을 때는 조금이라도
화장을 하면 안 되겠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제 결혼한 지 한 달 좀 넘은 신혼부부인데요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남편한테
그런 말을 들으며 사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딴 말을 듣고 나서야 남편이
저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정 때문에
한 결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엄마 아빠한테 얼굴 때문에 이혼하게
됐다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어서 몇 날 며칠을
친구들 붙잡고 울고불고 하다가 결국
이혼하기로 했고, 지난주 주말에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이혼하기는 또 싫다네요
결혼 전 남편이 꺼냈던 파혼 얘기도 이제야
해보고, 네가 하는 그런 말 너무 지치고 사람들
다 얘기해봤는데 싫대요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런 말 꺼내지도
않겠다고 이혼은 하지 말자고 하는데
이거 왜 이러는 거죠?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 할 땐 언제고
이혼하자니까 싫다고 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때 댓글 다신 분들 말대로 파혼했어야
하는 게 맞고, 제 성격 답답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원래 남들 말 안 듣고 나중에
후회하는 타입이라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뭐라 하던
이혼할 생각이고, 그냥 남편이 왜 이러는지도
궁금하고, 후기도 남길 겸 글을 써봤습니다
두 달도 안 된 결혼생활이지만 너무
힘들고 외로웠던 것 같아요
이제 그냥 혼자 살려고요 감사합니다
베플
이제 와서 이혼하고 민낯도
이쁜 미혼을 찾아 다시 썸-연애-결혼 단계를
다시 밟는건 귀찮거든요 그 귀찮은 걸
다시 하는것보단 그냥저냥 님 얼굴 참고
사는 게 쉬울 거라는 계산이죠
거기다 님 민낯 가지고 가끔이라도 뭐라 하며,
혹은 지금도 바닥을 치는 님의 자존감을 두고
어찌 됐든 "살아주는 거"라며 지가 우위에
있는 채로 살 수 있을테니까요
님이 화내면 미안, 농담, 장난 이딴 말로
넘기면 그만이고요 바꿔서 말하면,
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남자랑은 사는 거
아닙니다 다시는 안 그럴 거라는 진심 어린
사죄와 다짐 없이 그런 일 반복되면
님 마음만 다쳐요
베플
이제 와 붙잡는 이유?
별거 없을 듯 결혼 전에는 파혼하고
여자 만날 수 있었겠지만 한번 갔다 온
사람이랑 만날 여자는 별로 없음
아님 님이 돈이 많거나
베플
근데 전에도 글 써 놀고 맘대로 해놓고
왜 또 올려요ㅠㅠ 고구마는 그냥 김치랑
먹고 싶어요 답답해 ㅠㅠ글보면서 먹기 싫어
베플
지 무담파고 들어간 사람에게
해줄 충고따윈없네요 잘 사세요
베플
남편도 쓰레기인데 님도 참
그 많던 조언들 싹 씹고 결혼하셨으면서
이제와서 뭔 조언을 다시 구해요?
님 맘대로 하실거잖아요?
베플
정때문이겠냐
다른 여자들은 안만나주니까지
베플
그러게 말렸잖아요
베플
지 팔자 지가 꼬는거지
뭐 지랄대잔치 자~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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