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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임신 & 육아

시어머니를 더 좋아한다는 딸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육아 고민 썰

시어머니를 더 좋아한다는 딸 - 네이트판 레전드 톡톡 육아 고민 썰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너무 속상해서 여기 글 올려봐요 
이제 막 4살이 된 예쁜 딸 키우고 있어요 

둘 다 맞벌이라 저희 딸은 아이 
봐주시는 아주머니랑 시어머니가 봐주세요 
시어머니 저희랑 같은 아파트 라인이시고 
저희 결혼 전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있기 싫으시다고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 타고 저희집으로 
내려오셔서 딸아이 봐주세요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머님 힘드시니까 아주머니 불렀고요 
비용은 많이 나가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해요 

유치원교사도 아이를 폭행하는 세상인데 
남에게 아이를 하루 종일 맡기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어머님이 옆에 계시니까 안심이고, 
또 아주머니가 계시니 반대로 어머님이 
너무 안 힘드셔서 이것도 안심이고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아이가 
웬일로 그 시간에 낮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아주머니는 이미 퇴근하신 후구요

어머님이랑 둘이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애가 깨서 울었어요 
당연히 얼른 안아들었죠 

거실에서 이불 깔아두고 재우셨었거든요 
근데 애가 막 벗어나려고 하더라고요 
더 세게 울면서요 

내가 너무 불편하게 안고 있나? 
싶어서 달래는데도 애가 계속 
저를 손으로 밀어내요 

어머님이 안아드시니까 울음 그치더라고요 
어머님 목 꼭 껴안고 울음 
그치는데 멍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옆으로 가서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엄마한테 오자? 이러니까 싫다고 
고개 돌려버려요 그게 너무 슬프더라고요 

내가 엄마인데 왜 나를 밀어내는 거지? 
왜 내가 안으니까 더 우는 거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이 잠투정이 심하긴 해요, 
근데 저랑 남편이 번갈아가며 
안아 달래면 그쳤거든요 

그냥 잠투정이 많은 아이구나 했는데 
어머님이 옆에 계시니까 확실히 틀렸어요 
어머님한테 가려고하고 껌딱지처럼 붙어서 
애교도부리더라구요 

막 잠에서 깬 애들이 일어나기 싫다고 
부모님께 투정 부리는 걸 어머님께 하더라고요 
저희 딸은 항상 어머님이 집에 올라가실 때 
현관에서 안 떨어져요 

내일도 오냐고, 한밤 코 자고 일어나면 
할머니 다시 오는 거냐고, 둘이서 그렇게 
몇 가지 약속을 꼭 하고야 어머님이 
올라가시게 놔줘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았어요 할머니랑 
시간을 많이 보내니 좋은가 보다 했죠 

밤에 재울 때도 할머니는 왜 자기랑 
같이 안 자냐고 묻는 것도 솔직히  
신경 안 쓰고 할머니는 할머니 집에서 
주무시는 거라고 설명만 했었어요 

그렇게 신경 안 쓰던 아이의 행동들이 
어제는 왜 그렇게 속상하고 마음이 쓰이던지  
아까 출근하기 전에 물었어요, 
유치하다 하실 수 있는데 물었어요 

엄마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이러니까 바로 할머니! 이러더라고요 
남편은 당연한거라고 크면서 나아질 거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데 저는 왜 이렇게 
어제부터 속이 상하는지  

아이가 제가 아닌 어머님을 엄마로 
인식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베플 
그게 맞는 거예요 주 양육자가
할머니이니 그렇게 반응하는 거죠 

이럴땐 엄마께서도 주 양육자와 
아이가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해요 
속상하신 마음은 이해합니다 

아이와 시간 보내는 상황 있을 때 
아주 집중해서 놀아주세요 그럼 아이도 
크면서 부모를 좋아하고 자연스럽게 같이 있고 
싶어 할 거예요 파이팅 하세요  


베플 
보통 애들은 좀만 더 크면 
애 키워준 공은 없다고 할 만큼  
엄마만 찾아요 그렇게 할머니가 잘 해주는데 
애착형성이 안되는 것도 이상한거죠 

어머님이 잘 봐주셔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세요 님하고 아이 시어머니가 
가지는 감정들 다 정상이라고 보입니다  



베플 
할머니들은 워낙 오냐오냐해주고 있는거 없는 거 
다 퍼주시기 때문에 더 좋아할 수도 있긴 해요 

그런데 쓰니 분은 퇴근 후와 주말에 
딸과 대화하고 놀아주는 시간 갖고 
계시나요? 부모님께서 맞벌이라 저희 
3남매도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요 

3명 다 엄마 없는 낮에는 할머니 
껌딱지 엄마가 퇴근하고 오면 엄마 껌딱지였어요 
특히나 막둥이 남동생은 잘 놀다가도 엄마만 
오면 울면서 안아달라고 할 정도로 
엄마 껌딱지였고요 

아기들은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본능적으로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