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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공포,무서운이야기

예쁜 귀신 - 네이트판 레전드 중국에서 들은 무서운 이야기 / 공포

예쁜 귀신 - 네이트판 레전드 중국에서 들은 무서운 이야기 / 공포  




친구놈 중에 한 명이 반지하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녀석이 혼자라서 
외로움을 타는지 만나면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반지하에서 살아봤던 님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곰팡이 냄새에 
축축한 벽지에 축축한 바닥에 
자고 일어나면 일단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 이래저래 핑계 
대면서 한 번도 안 갔는데. 
한번 술을 먹다가 지하철이 끊겼길래 

녀석이 또 자고 가라고 애원을 해서 
'소원인데 함 들어주지 뭐' 
이러면서 둘이 같이 친구가 
자취하는 반지하로 갔다. 
  
  
웬지 이제와서 이런말 하면 
웃기겠지만 방에 처음 들어갈때 
뭔가 되게 싸늘했다. 
  
기운이 

일단 방 구조가 현관문 들어가면 거실 
겸 주방이고 또 다른 방으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 딸려 있는데 거기로 들어가면 침실이다. 
  
혼자 자취하다 보니 변변한 가구는
없고 방 왼쪽에 컴퓨터가 있었고 
오른쪽에 이부자리를 펴놓고 있었다. 
  
난 졸려서 잔다고 했고 친구는 
컴퓨터 좀 논다고 했다. 
    
어슴프레 잠이 들었는데 친구놈의 
비명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잠이 확 깨어 '왜? 왜 그래?' 
하니까 친구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한참을 말을 못했다. 
  
'아씨 말해봐.' 
  
안그래도 자다가 일어나서 짜증을 
부렸더니 친구가 일단 미안하다고 했다. 
웬 뜬금없는 소리냐고 하니까 
그제야 말을 하는 놈. 
  
이 집에 들어와서 
얼마 안 지나 자꾸 이상한게 
보인다고 했다. 
  
바로 내가 누워있는 그 자리에서 
어떤 여자형체가 보인다고 했다. 
  
'귀신?' 햇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친구. 
  
  
혼자 있을때 자꾸 보이니까 무서워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오면 안 보일까 
싶어서 나를 불렀는데
  
  
내가 먼저 잔다고 그래서 자기는
컴퓨터 좀만 놀다가 자려고 했는데   
나를 등지고 컴퓨터 하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봤더니 
  
하얀색 옷이라고 해야
되나 암튼 머리를 풀어헤치고   
내 몸을 타고 앉아서  
  
머리를 서서히 내 머리 쪽으로 
가까이 하고 있었다고  
그래서 너무 놀래서 소리를 질렀다고. 
  
이런 얘기를 왜 이제와서 
하냐고 막 화를 낼라다가 참았다.  
귀신의 집에 나를 불러들이다니
  
뭐가 있다고 얘기하면  
당연히 안 올거 같았고, 혼자 있기엔 
진짜 무서웠다면서
  
암튼 내 눈엔 안 보였지만 뭔가 찜찜했고 
친구놈은 무섭다고 하면서도 그럭저럭 
살만한지 그 뒤로 한동안도 
거기서 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서 자기 방 
뺐다면서 나한테 자랑을 했다. 
잘했다고 칭찬을 했더니 
  
'근데' 
이러면서 말을 꺼내더니 자기가 
집을 옮기면서 주소변경을 안해서 
우편물이 자꾸 원래 집으로 간다면서 
같이 우편물 찾으러 가자고 했다. 
  
제길 찜찜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다시 친구랑 그 반지하엘 갔다. 
  
뭐 어때 그냥 우편물만 
가지고 오면 되는데. 이러면서 
집에 도착해서 우편함을 봤더니 
우편물이 없었다. 
  
주인집에 물어봤더니 
우편물 받아 논거 없다고 했다. 
  
  
그럼 어디로 간거지? 
  
  
주인아줌마한테 반지하에 세들어온 
사람이 있냐고 하니까 아직 없다고 해서 
혹시 모르니까 문밑으로 
우편물 넣었을지 모르니까 
  
우편물 있는지 확인만 해보게 
열쇠 좀 달라고 했다, 
  
흔쾌히 내주시는 주인아줌마. 
문을 떼고 들어갔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근데 웬지 안방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생겼다.
( 거 왜 있잖아, 그냥 땡길때.) 
  
그래서 주방을 지나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살며시 열었더니 
우편물이 방 한가운데 
조용히 놓여있었다. 

친구 녀석에게로 온 그동안의 
우편물이 수북히 쌓여져 있었다. 
    
  
웬지 불길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어서 젠장 쉣트 욕을 했다. 
  
  
친구 녀석은 못 들어가겠다고 
해서 내가 들어가서 우편물을 들고 
안방을 나서는데 한장이 
툭 바닥에 떨어졌다. 
  
  
그래서 몸을 돌려 줍고 고개를 
는 순간 빼금히 열린 안방 문으로  
어떤 여자의 얼굴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내가 지를 수 있는 최대의 
옥타브로 비명을 지르며 친구하고 
방을 빠져나왔다. 
  
  
너무 화가 나고 무섭고 찝찝하고 
배신감이 들어서  주인 아줌마한테 
가서 따졌다. 
    
 
친구가 사실 이 방 뺄 때도 자꾸 
이상한게 보여서 뺏다고 말하면서 
대체 이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더니 처음엔 말 안하려다가 
  
우리가 하도 따지니까 아줌마가 
입을 열었는데 예전에 어떤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혼자 자취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근데 그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그 남자친구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사귀자고 조르다가 
나중에는 스토커가 되어서 여자를 
따라다녔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 여자가 다시 다른 
남친이 생겼는데 하루는 그 남친이랑 
이 자취방에 왔다고 한다. 
  
그걸 지켜보던 스토커가 된 전 
남친이 칼을 들고 방에 뛰어들어와서
둘다 죽였다고
  
그래서 그 뒤부터 남자가 세들어 살면
꼭 무슨일이 생겨서 남자들이
방을 뺐다고 한다. 

난 주인아줌마의 예쁘장하다는 
말에 충격을 먹었다. 
  
나랑 문틈으로 만났던 그 귀신이 
진짜로 예쁘장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