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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공포,무서운이야기

보살들 이야기, 복수귀 - 공포 실화 레전드 썰

보살들 이야기, 복수귀 - 공포 실화 레전드 썰






지금으로부터 4년전쯤 사무실 이전으로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었지 서울과는 약간 
떨어진 곳이지만 제법 서울 냄새를 풍기는 지역이었어  

나는 우리 직원들5명과 사무실 근처 빌라를 
얻어 숙식을 해결했어 빌라가 위치한 
동네는 약간 시골틱한 분위기였어 

쉽게 표현하자면 동네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다 알 정도로 마치 시골 부락 마을처럼 말이야  

우리 일행은 거의 아침에 일을 마치는데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녹초가 되지 
그래서 보통 아침밥은 식당에서 해결했어 

테이블도 몇 개 되지 않는 
동네 기사식당 분위기였는데 
갈 때마다 사람은 항상 많았어  

첫날 식당을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우리 일행을 
뻔히 쳐다보더라고 밥 먹던 숟가락까지 놓고 말이야 
며칠 동안 그런 시선이 계속 느껴져서 식당 
주인아줌마에게 물어봤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총각을 쳐다보는 거야" 

아줌마는 자초지종을 얘기해주더라  
이동네가 원래 보살들이 많기로 유명한 동네래 
각지방에서 유명세 좀 떨치다 흔한 말로 
신빨떨어진 나이 드신 보살들이 모여든다 하더라고  

내가 첫날 밥 먹으러 갔을 때 
나를 쳐다보던 분들이 전부 보살님 
하고 박수들이었데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내 등 뒤에 장군신이 보인다는 둥 신기가 너무 세서 
새로 이사 온 박수라고 생각했다는 거야  

며칠 뒤엔 오해가 풀렸고 그날 일들을 계기로 
나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 나갔지  

그 당시 나이가 50중반 넘어선 오줌 머니가 있었어 
젊은 시절 나비 보살이라고 엄청 유명했다 나 봐? 
  
그래서인지 몰라도
같은 보살들 사이에서도 일진 같은 느낌이었어  
가끔 쉬는 날이면 직원들은 가족들 품으로 
돌이가 고 그때 나는 총각이었기에
텅 빈 빌라에 혼자 남았지  

그럴 때면 나는 항상 식당에 가서 
혼자 밥을 먹었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그곳을 
아지트 삶이 지내시던 보살님들과 술자리도 
많이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지냈지  

특히 나비 보살 차 씨 아줌마랑 
40대 박수무당 방 씨 아저씨랑 매우 친해졌지 
형님 누나 할 정도로 말이야  

난 궁금한 게 한 가지 있었어 그래서 술김에 물어봤지  
아마 여러분들도 이 얘긴 한 번씩 들어본 적 있을 거야! 

곧 죽을 사람이 점을 보러 오면 물구나무서서 
들어온다는 거  방형님이 박장대소를 치며 
웃더라고 자신도 그 얘기를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미안한 말이지만 그 얘기를 지어낸 사람 혼 좀 나야 해  

죽을 사람이 점 보러 오는경우가 
종종 있다고는 하더라고 근데 물구나무 서서 
들어오는 건 헛소문이고 손금을 보게 되면 
손바닥에 아무런 지문도 없데  

간혹 손바닥 지문이 선천적으로 없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손바닥만 한 거울을 
그 사람 손에 대본다 하더군  

거울에 비친 손에 지문이 보이는데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 긴말하지 않고 
평안한 사주니 맘 편히 지내라고 하며 
돌려보낸데 복채도 물론 받는 거지  

우리가 글로써 보는 
보살들과 실제 보살들은 많은 차이점이 
있지 같이 어울려놀다보면 간혹 무서울 때도 많아 

지방에 간지도 몇 개월이 지났을 무렵이었지 

보살들 중에 거의 처음 보는 여자분이 
계시더라고 얼굴은 미인형에 나이도 
나랑 얼추 비슷해 보였어  

근데 특이한 건 보살님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더라 다들 그 여자를 
쉬쉬하며 피하더라고 모임이 있어도 참석시키질 
않는 거 보니 뭔가 알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것 같아 보이더라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그 여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이상한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지  

때마침 방형님이 나를 데리고 골목으로 
돌아서며 얘기하더라고 저 여자랑 친하게 
지내봐야 좋을 거 없으니까 신경 끄라고 말이야  

시간이 지난 후 방형님이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었는지 알게 되었지  
내가 들은 바로는 그래  

그 여자에게 중학생 되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3년전쯤에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였대  

신내림 받은 지 얼마 되진 않았는데 
얼굴이 이뻐서 남자들이 많이 꼬였나 봐  
남의 가정파탄 내기가 일수였고 매일같이 
이 남자 저 남자 들과 술 마시고 모텔에 드나들었었다니  

여자로서는 가벼웠지만 병원에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은 지극정성으로 돌봤데  
그러던 어느 날 음주상태로 운전하다 길 가던 
한 여인을 차로 치였는데 뺑소니를 쳐버린 거야  

당시 뉴스에서 의사가 
인터뷰하기를 차에 치인 여자가 5분만 
빨리 병원에 도착했더라면 
사망 가능성은 없었다는 거지  

아무튼 그 여자는 며칠 후에 뺑소니범으로 
검거되고 뉴스에도 보도되었데  

근데 웃긴 건 자신은 음주상태라 사고 난지도 
몰랐다며 막무가내로 우겨댔데  

사고로 사망한 여자는 자매를 홀로 키우는 
30대 가장이었는데 유족들과는 합의 
조차할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데  

뭔가 믿는 구석이 있었겠지? 

암튼 그 여자가 만나던 
남성들이 법조계 쪽으로 좀 많았었는지 
그 남자들 도움으로 집행유예로 석방되었나 봐  

나도 언뜻 인터넷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 

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로 
석방됐다는 말도 안 되는 기사 말이야  

그 사건 이후로 그 여자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이곳 대학병원에 아들을 입원시키고 조그마한 
간판을 건 보살집을 차렸데 

이쪽 분들도 전국적으로 정기모임이 있나 봐 

그래서 웬만한 소식은 
다 알고 있다 하더리 신기하지? 

그 여자가 이곳으로 이사한 후 3개월쯤 됐을 무렵
혼수상태였던 아들이 기적처럼 깨어났다고 해  
담당 의사들도 기적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했데  

동네 사람들은 며칠 동안 행복해하는 
그녀의 모습을 봤지만 정작 축하 인사 
한마디 하는 사람은 한 명도 못 봤다 하네  

그로부터 며칠 후 나는 방형님과 밤낚시를 
마치고 내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 

대부도에서 둑 낚시를 했는데 
우럭 새끼를 꽤 많이 잡았지 엄청 기분이 좋았어  

회에다 소주 한잔할 생각에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지 거의 동네에 도착했을 무렵  
그 당시에 왕복 4차선을 운행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이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달리고 있었어  

우리 차와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너무 무섭더라고  방형님도 당황했는지 
속도 줄이라고 큰소리를 질렀어 

새벽시간이라 차들이 없었기에 다행이지 
만약 저녁 퇴근길이었다면 대형 참사라도 날뻔했지  
쌍라이트 불빛이 점점 다가올수록 점점 무서웠어 

뒤차가 멈출 생각 없이 뒤따라오는 바람에 
급정지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어디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반대편 차량 때문에 속도를 낼 수도 없었을 때  
다행히도 우리 쪽으로 달려오진 않아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난 똑똑히 봤어 그리고는 방형님이 먼저 입을 열더군  
"문 군아 너 봤지? 
그냥 고개만 끄덕였어 난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도 너무 무섭다  

내가 본건 그리고 나와 같이 방형님도
목격한 건  맞은편 휘청거리던 차 정확히 
말하자면 그 차 보닛 위 전안은 하얀색 원피스에 
피 칠갑을 한 여자가 운전석을 바라보고 있었어 

분명히 달리는 차 보닛 위에 앉아있었어  

그 차는 엄청난 속도로 휘청거리며 달리다 
가로등을 정면으로 부딪치며 산산조각 나버렸어  
그날 밤 나는 너무 무서워 방형님과 같이 자기로 했지 

이불 속에 누워서도 도저히 잠이 안 오더라  

그 피 묻은 원피스의 여자가 자꾸 눈에 
보이는듯해서  자고만 있던 줄 알았던 
방형님이 조용히 얘길 하더라 

"이럴 줄 알았지만 저런 모습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고 아마 사고 차량 운전자도 그 모습을 봤을꺼라고" 

대충 짐작은 하고 있은데 아침에 동네 식당을 
가보니 내 생각 맞더라고 사고 차량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그 운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아이의 엄마였어,  

내가 알고 있는 보살님들
전부 반상회 하듯 모여있었는데 그분들 대화를 
엿들어보니 이제야 왜 그 여자가 외톨이로 
지내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  

"어쩐지 그 여자 이동네 처음 나타날 때부터 
여자 귀신 하나를 등에 메고 다니더라  

"그러게 어째? 신내림 받았다는 게 지 목덜미 
움켜잡고 있는 귀신을 못 봤을까? 

"뺑소니쳐서 여인네 하나 황천길 보냈다더니 
조만간 그 x도 황천길 따라가겠네  

아마도 자식 남겨두고 온
어머니의 심정이 한이 되었을까? 
그래서 아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복수한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쯤 문득 그 여자가 
나와 나누었던 첫마디가 생각났다  

"혹시 저한테 뭔가 보이나요" 

암튼 난 인과응보라는 건 있다고 생각해  
죄짓고 살면 나중에라도 값을 치르는 것 같아  
내가 살면서 누구보다도 무서운 경험을
많이 했을 거야 

살면서 여럿 봤지만 정말 보기 싫어 
지금 봐도 잠 설칠 정도로 긴 얘기 읽어줘서 고맙고  
진짜 볼 수 있나요?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 줘  

안 보이는 사람은 행복하다고만 생각하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