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부고, 결혼식에 안 왔다고 섭섭하다는 친구 - 네이트 판 레전드 썰
안녕하세요.
30중반 여성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고 미치겠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암으로 10년
고생하시다 저번 주에 돌아가셨습니다.
10년 동안 너무 힘들었고 괴로웠습니다.
고생만 하시다 가신 것 같아서요.
애석하게도 엄마가 돌아가시고
그 다음날 저랑 친한 친구가
결혼식이 있었어요.
친한 친구 저 포함 6명인데 그중에서
가장 늦게 결혼하는 친구의 결혼식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희 엄마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고 다음날 결혼식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나머지 4명의 친구들은
저랑 밤새같이 있다 그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친구들은 결혼식 끝나고도 와서
저랑 같이 있어주었고요.
저는 그때 너무 경황이없어 장례 끝나고
친구한테 30만 원 축의금 계좌로 보내줬네요.
친구 결혼식은 너무너무 축하하는
마음이 컸지만 솔직히 엄마가 돌아가신
마당에 마냥 축하해줄 수만은 없었어요.
저한테는 슬프고 마음이 아픈 게 더 컸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신행 가서 갑자기
어제 결혼식 참석한 4명 친구들을
단독방에 초대해서 와줘서 고맙다.
근데 너네가 표정도 어둡고 그래서 은근 섭섭했다.
영(저) 이도 참석 못해 섭섭하고
좀 그렇단 식으로 얘기했다네요..
저는 엄마 돌아가셨을 때 당연히
그 친구 결혼식 때문에 참석해 달란 말도
안 했고. 섭섭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와주면 고맙지만 각자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친구 결혼식 전에 소소하게 선물도 했었고
참석하지 못해도 축의금도 했는데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아직도 저는 엄마 돌아가신 것 때문에
마음이 무너지는데 꼭 단독방에 초대해서
친구들한테 그렇게 말을 했어야 싶네요.
그 친구는 그리고 나서 저한테 연락도 없고.
저 친구 정리해야 하는 거 맞겠죠?
추가 글
많은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셔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우선 4명의 친구들에게 링크 걸어서 보여줬습니다.
물론 그 친구들도 지금 화가 많이 나있어요.
결혼식 한 친구한테는 신행 갔다 와서
보자고 한 상태입니다.
(저 빼고) 저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아서요.
제 앞에서도 그런 소리 하면 정말
뺨 때릴 것 같아서요.
학창시절부터 친했던 친구들이라
저희 어머니 암 투병하시는 모습도 다 봤는데
본인이 제일 이목 받고 축하받아야 할 날
저희 어머니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너무 괘씸하네요.
마음 같아선 30만 원 축의금과
선물 준 것도 다 뺏고 싶지만 그냥 다시는
연락하고 싶지도 않고 당분간은 얼굴도 보기 싫네요.
10년도 넘게 함께했던 친구고,
다 사람마다 인연은 따로 있나 봐요
이렇게 한순간에 남이 되게 생겼네요.
답답해서 한풀이한 건데
공감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런 친구 때문에 마음 끓이지도 말고 없는
사람치고 맘 편히 살아야겠어요
베플
상중에 결혼식 참석 못해서 서운하다고 했니?
너네 부모님께 말씀드려봐라. 친구가 어머니
상 치른다고 내 결혼식 참석 못 해 서운하다고.
혹시 아무 말씀 안 하시면 내가 널 이해해볼게.
못 배운 건 죄가 아니니까.라고 해보세요.
베플
다른 분도 아니고 모친상인데
거기다 결혼식 날 이미 장례 치르고 있었다면서
딸인데 어떻게 결혼식에 참석하니 30중반이란
나이 처먹고 철이 더 든 듯
왜 지도 신혼여행가기전에 잠깐이라도
장례식장에 들리지 그랬냐
그냥 연 끊으세요 쓰니 님
베플
정리해요. 생판 모르는 남이 너도
글 보면서 어머니 돌아가셔서 너무 상심이
크겠다 싶은데.. 저런 건 친구가 아닙니다.
남보다도 못한 사이.
어떻게 저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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