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 믿고 천국갑시다! 출산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임산부 썰
예정일 : 201X . 12 . 08
분만일 : 201X . 12 . 02
무통 O , 촉진제 X
12월 1일
출산전 2주전에 진료받을때 3cm
열려있다고 진통오면 바로오면
된다하셔서 조금만아파도 긴장뙇!!
근데 별소식없고
마지막진료 받으러갔는데 담당쌤은
안계시고 다른쌤이 진료를 봐주셨다
여전히 3cm열려있다고 but.
머리가 너무커서 예정일까지 기다리면
애낳을때 많이 힘들다며
유도분만하자고 권유하심.
분명 담당쌤은 자연분만가능
하겠다고 하셨었는데
담당의사가 아니라 걍 막하는건가
싶기도하지만 그래도 하루빨리
大자로 자고싶어서
임신기간내내 소원이였어요!ㅠㅠ
대짜로 자면서 자는동안 화장실안가고
푹자는거 ㅠㅠ 그게 너무 그리웠음.
빨리낳는것이 낫겠다 싶어
그러자고 날짜를 3일로 잡았다
집으로 돌아가는중에 부모님들께
연락해서 말씀드렸더니 시부모님은
서울가실일있다고 2일날부터 1박2일로
다녀오신다하시고.
친정부모님은 나올때되면
나올텐데 뭣하러 일부러 빼내냐고
좋지는 않을것 같다시며 속상해하셨다ㅠㅠ
생각이 짧았나 싶어 정한날짜에 가서
다시한번물어봐야겠다 했지만 너무 속상했다
괜시리 단것많이먹고
운동도안하고 해서 잘못된건가
싶기도하고 ㅠ.ㅠ
안되겠다 싶어 남은날짜라도
혹시몰라 자연분만을위해 폭풍 운동을했닼
임신기간 내내 운동이라곤
숨쉬기밖에 몰랐던 내가
신랑이 요가랑 했냐고
물어봤을때 했다고 거짓말하던 내가
주말드라마 10시부터 고양이자세랑
다리벌리고 두손위로, 이쪽발 저쪽발
호이짜 운동을했다!(무슨운동이지.)
이두가지 요가만 드라마끝날때까지 열심히했다
배가 남산만해서 결코쉬운것만은
아니였지만 되는데까지만했다
드라마 끝나고 꽁꽁싸매서
신랑이랑 30분정도 산책!!
모유수유하고싶지만 그렇다면
식혜는 못먹는다고 하여 편의점식혜를.
두개사들고 오는길에 홀짝 다 마시고 바로 취침
12월 2일
새벽 4시경 토할것처럼
속이울렁거리고 배가요동을친다
우리아기가 발차기하는것이 절대아님
진통도 아닌것같음
이건 응아배ㅠㅠ 이런쉩 위,아래로
다쏟아내고 기운도 쏟아냈다ㅠㅠ
입덧을 막달까지한
나이기에 아무렇지않게 다시 취침
한시간정도 잤나? 배가 살살 아프다
이건 생리통보단 좀 약한 아픔이랄까.
다시자고싶지만 잠들려하면 아프고,아프고
에라이 낮잠자지뭐 하고 껌뻑껌뻑 계속아프다
진통어플 함 해볼까?
10분.8분9분엥?
주기가 원래 이케일정하지않는것임?
언니에게 전화오더니 난리난리
진통인것같다고 분만실에있는
친구한테연락해보고 연락준다고
에이 진통이겠어~ 배고파서 그런가?
위아래로 다쏟아내서
그런것일수도있지않는가!
배고프면 막 배도아프고
토할정도로 배고플때 있지않는가!
그래 배고픈걸꺼야, 하며 밥을 아그작아그작
그전주에 런닝맨을 못보았기
때문에 런닝맨보면서 배아픈걸 즐기면서
언니한테 다시전화와서 그거 진통일수도
있다고 5분간격이면 바로가란다
그건출산후기에서
많이봐왔던 말이라 나도아는데.
머리가 크다고 했더니 골반이
정말튼튼한사람아니고선
제왕절개할수도 있으니 금식하라했단다
나 방금밥먹었는데^^? 했더니
아파도 먹을건 다 챙겨먹는구나 하더라
그게마지막 식사였다
마지막으론 장어를 꼭먹으리라!
다짐했건마뉴ㅠㅠ
런닝맨 딱끝나니 배아픔이심해진다
눈질끈감고 참을정도?
주기는5분 자고있는 신랑에게
오빠했더니 벌떡! 아파?????
빨리챙겨 병원가봐야할것같아! 바로출동!
가는길에 왜케방지턱이많음? 에라이!
간호사언니에게 저 진통인것같아 왔는데요
그땐멀쩡했기에옷갈아입고
누워서 태동검사도하고 이것저것
저.진통맞아요
네~ 진통맞아요 관장할께요 하면서
소들이 맞을만한 주사를 내궁둥이로ㅠㅠ
기분더럼. 굴욕3종? 굴욕보단 짜증
참으라는데 후기들보니까얼마못참고
화장실갔다고 난그게당연한건줄알았다
출산을 글로배웠어요
별느낌없는데 가야하는건줄알고
화장실갔다새벽에 쏟아내서 그런지
그러곤 저기로 가서 누워있으란다
가족분만실.나여기서 애기낳는것임?
오빠가 부모님들께 전화하고
뭐서명하고 멀뚱멀뚱 시부모님은 서울서
점심쯤에출발하신댄다 그전엔 낳지말라시며ㅠㅠ
그때가 약 11시정도 됫을것이다
난 누워서 카톡하고 페이스북확인하고
네이버 뉴스보고
의사쌤오셔서 확인하시고 가시면서 안아파요?
물어보심 아파요~ 주기있을때만 했더니
이렇게 멀쩡한 환자는 처음이란다
왜! 진통올때만 아픈거지 뭐
이정도면 오후좀늦게 볼수잇다하신다
아직멀었으니 오빠보고 밥먹고
오라했다 난괜찮아!
음악들으며 진통을 허허 무통맞을꺼
나길래 네! 간호사가 지금아프세요?
참을만해요 했더니 나보다 늦게
온 산모가 있는데 그럼 그분먼저
해도되냐고 네~ 그러세요~
나정말 관대하다! 무통놔주는분오셔서
앉아서 등을 최대한 구부리란다
더구부리란다 더 장난하낰 배가 불뚝인디
겁나 아프닼척추에
내살아생전 주사를 이케많이
맞은적은 첨이다
주사라곤 예방접종뿐?
감기걸려서 한방맞는것뿐?
아 헌혈 헌혈할땐 혈관이너무좋아
아무데나 뽑아도된다며 고르라하셨었는데
간호사언니는 혈관이 도망다닌다며
팅팅 붓고 ㅠㅠ 결국 다른쪽맞고
60일이지난 지금도 그 주사바늘은 아직ㅠㅠ
암튼 한번씩 내진도 하고
무통을 맞고 누워있었는데
발이 찌릿찌릿 저려왔다
저기 발원래저린거 맞아요?
했더니 무통효과랜다
아. 신기해서 발꾸락 꼬물꼬물
뱃속에선 진통이 계속되고 무통
안맞았다면 정말 죽었을것같은 예감잌.
정말 무통천국이란것이 이런것이구나
무통정말 추천또추천임ㅠㅠ
근데 난 왜양수안터지지?
콸콸콸 따뜻한것이 흐른다던데
그래서 물어봤더니 벌써 터졌는데요?
살짝씩 분주해진당 그사이
신랑은 화장실간다면서 아직안옴
간호사언니는 아빠어디계세요~?
애기 탯줄안자르실꺼에요?
애기가 나오는갑다근데 오빤 안온다 ㅠㅠ
간호사언니가 힘주란다 다리벌린자세에서
허벅지잡고 끙!!응아쌀때처럼 힘주란다
누군가그랬다 하늘이 노래야
애기나온다고 아무리해도
노래지지가 않는다
힘을 열심히 줬다 더줘야한댄다 호흡법?
개나줘버려 응!!!아!! 다시힘줘요!!
응!!!ㅇ!!!바로힘줘야 애기가안힘들댄다
응!!!!!아 후하 응!!!!
아 숨쉴틈도안주신다ㅠㅠ
이러다숨못쉬다죽겠구나
하늘이노랬다
아 힘주다숨못쉬니까노래지는거구나.
의사쌤콜해서올라오실때
오빠도그때들어왔다
다행이다 탯줄은자를수있어서
의사쌤들어오고나선 오빠말론
힘딱세번주고 낳았댄다
그러고 자랑한다ㅠㅠ
마누라 힘딱세번주고 낳았다고 쉽게낳았다고.
장난하낰지금이니까 글로 이케쉽게얘기하지만 .
다른사람보단 쉽게낳았다는건 인정한다
근데ㅠㅠㅠㅠ나도 나름 힘들게
낳은건데 그런말하니서운함이.
애나오는순간 시원하고
안아프다던데 난 계속아픔ㅠㅠ
내가슴쪽에 초록색가운을덮더니
무언가 뜨뜻한것이 가슴위로 올라왔다
정말뜨뜻했다ㅠㅠ
근데 막눈물흘리고하던데
나뿐만아니라 오빠도 눈물은무슨.
그냥 신기했다 눈감고 으엥으엥
그러길래 태명불러줬더니
소리나는쪽으로 눈뜨려고 귀욤
그러곤 신생아실로 가고 난 의사쌤이
회음부꼬매고 있는지도 모르고
버릇처럼 배를 만졌는데 없다 배가없다 어색하다
그렇게 나의 10개월동안 뱃속에 품던
아이는 세상밖으로 나왔고
우린 세가족이 되었다
휠체어타고 입원실로 ㄱㄱ
처음타본다며 방방철없는 엄마다ㅠㅠ
왜휠체어타라는지
화장실갈때 온몸으로 알게됫다ㅜㅜ
그렇게 어지러운적은 처음
머리가아프면서 빙빙돈다
어디선가 출산후 생리대 오버나이트로도
된다고 해서 겁나많이 준비했는데
누구야 누가그런거야
옷이며 침대며 다 피가 ㅠㅠ
급하게 백조구입 ㅠㅠ 백조써도 피가막 ㅠㅠ
소변을 봐야하는데 못봐가지고
소변줄달고.하여러가지한다진짴
너무힘을줘서 그런거란다ㅠㅠ
이건뭐 애낳고 더힘드니
소변줄?그거쉽게볼것이아니다 ㅠㅠ
언니가 그랬다환자들이 아픈건다
괜찮은데 소변줄만 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ㅠㅠ
100%공감.몇일하고있어야한다ㅠㅠ
그밤이 고비 하왜 출산후기엔
가르쳐주지않은거죠
산부인과 침대는 보조침대가
없어 오빤 바닥에서자야하길래
집가까우니 집에가서 자고 아침일찍오라했다
오빤 집으로 가고
난 혼자 자는데 진심 아파
회음부꼬맨곳이 너무아파.
제대로 누워있지도못해.
이리 누웠다 저리누웠다움직이는것도
아파 ㅠㅠ 근데 걍누워있음 더아파 ㅠㅠ
플러스 소변줄꼽아서 더더 아파.
그렇게 밤을 샜다.
아침에 간호사언니가 불편한덴
없냐고꼬맨데가 느므 아파요
잠도못잤어요 했더니
진통제놔달라고하죠!
진통제가있었군요
그렇게 진통제맞고 잠이들었다ㅠㅠ
애기 황달로 맘아파서 울고
조리원에서 서비스로 해주는 마사지 받다가
해주시는분이 모유안나올것같다고
마사지 끊으라고 분유보다 덜든다고 해서
또울고 ㅠㅠ 모유수유하려고
맘먹었는데안나온다하시니
느므느므 속상해 울고ㅠㅠ
근데 그날저녁 오빠가 마사지해주고
나서 유축해보니 .펑펑나옴에 또울고ㅠㅠ
마사지사 볼때마다 돈벌려고
한말인것이라 알고 괘씸해서 울고.
아직도 생각하면 느므느므 화남
당연 마사지받음 좋기야하겠지.근데.
엄마들다 모유수유하고싶어하는걸 알면서
그 약점을 이용해 돈벌려고하니 아오화남
60일이 지난 요즘은
어깨 허리 팔목 안아픈곳이 없지만
아기가 한번씩 웃어줌에 아픈것도
모르는 아들바보 엄마가됫어요
부모님들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하시는 말씀들을 이젠 제가
제아들에게 하고있어요
예정일앞두신 맘들 너무 두려워하지마세요.
지나면 정말 추억이네요 저처럼 판만보고
이땐 이래야하는데 저래야하는데 하지마시고
닥치는대로 하면되요!!
아기 뱃속에 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사랑한다 해주시고 노래도 들려주시고
힘들내세요! 순산바이러스 빵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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