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친구였던 너희들에게 보내는 글 - 네이트판 레전드 친구 썰
정말 친했었지, 우리, 힘든 고3 때 만나서
우리 정말 넷이 뭉쳐 다니면서
정말 좋았는데 이 우정 정말 오래
갈 줄 알았는데
전문대를 가버린 너희 셋
그리고 4년제에 가게 된 나
학교도 다르고, 한창 3,4학년
취직 공부할 때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 너희는 공부한다고 돈 잘 버는 거
아니라고 말을 했었지.
그때 내가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게 문제였을까?
너희는 초임 120~ 130만 원을 받아 가며
연봉 상승과는 관련 없는 일들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나는 그로 2년 뒤쯤
전공을 살려 당시 3000 정도의 급여를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내 급여를 말하지 않아서,
거기서부터 우리가 달라진 걸까?
행여나 변했다 얘기할까 싶어 승진을 하고,
직급이 오르고, 연봉이 올라도
단 한 번도 돈 얘기, 회사 얘기해본 적도 없다.
지금 우리 나이 33이고,
나는 어느덧 직장 생활 8년 차가 되었다.
워킹맘으로서도 열심히 살고 있지
하지만 너희는 200도 못 벌 바에
전업주부가 되겠다 선택하였고
거기에 대해 한 번도 비하한 적도,
충고도 한번 한적 없었다.
그저 서로가 원하는 삶 대로 살 뿐이라고,
선택을 존중한다고.
지난번 만남 때, 너희 중 한 명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지
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아이가 무언갈 쏟았고
열려져 있는 내 가방 속에서 휴지를 꺼내다,
내 가방 속의 여러 서류들 중에서
연말정산 내역서가 나왔고
너희가 상상도 못한 금액의
내 연봉이 공개되고 말았다
진짜야? 너 정말 그렇게 벌어??
무슨 일을 하길래??
눈이 한껏 똥그래져서 질문을 했지만
그 질문 속에서 나는 날카로운 무언가를 느꼈다.
그 일 이후로 너희는 나를 피한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더라.
감이라는 게 있지 않니 셋만의 단독방을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고
언제부턴가 나한테는 통보하는 식의
나는 그때까지도 설마, 설마 하며
너희를 오해하려 하는 나를
무던히도 채찍질했다.
그런데 어느 날 네 연봉 알고 나니까,
좀 다르게 느껴지네. 라고 말했던 너희
별것 아닐 수 있는 나의 벌이가
너희한테 그렇게 배신감으로 다가올지 몰랐다.
나는 나의 일 욕심, 나의 돈 욕심 때문에,
그래, 보통의 워킹맘들처럼
한두 푼이라도 더 벌어서 내 자식과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너희는 지금의 시간을 선택했고,
나는 미래에 투자했을 뿐이고
서로의 선택을 존중한다던,
너희의 그 얘기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무슨 복을 타고 나서 그 돈을 버냐고?
사장한테 뭐 잘 보인 거 있냐며,
몸 팔아서 승진하는 여자도 있다더라.
라고 농담처럼 말하던 그 톡 방에서
내가 무슨 얘기를 하길 바랐는지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니?
내 연봉을 숨겨서 실망했니?
아니면, 만만했던 내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아서, 많이 놀란 거니?
나는 내가 포기한 것들과
나의 연봉을 바꾼 것뿐이야
너희가 안고 있는 아이들,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나는 아른거리는
아이를 잠시 뒤로하고 열심히 일을 했을 뿐이야
글을 쓰다 보니,
너희에게 한마디는 해줘야 할 것 같아.
그래, 너희는 외벌이로 아등바등,
대출금 갚아가며 키즈카페조차 손이
떨린다고 말하던 너희보단
나는 여유 있게 벌고 쓰며,
사는 이런 삶이 좋아.
내가 비난받을 이유도 없고,
내가 밥을 꼭 사야 할 이유도 없고
아이 내팽개치고 다닌다는
손가락질 받을 이유도 없어.
내가 빚이 많아서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니?
그래, 내 집 말고도 아파트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거, 그거 쪼끔 빚이 있긴 해
근데, 너희가 가지고 있는 빚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거란다
모든 사람이 너희처럼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좀 버렸으면 좋겠네
아이 생각해서라도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삶 말고, 여러 방면으로 생각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너희 방식대로라면,
아이가 쪼끔이라도 공부에 뒤처지면
네 자식 또한 망한 인생이 되어버리잖니
한 번도 그리 생각해본 적은 없다만,
너희 생각 대로라면 나는
이렇게 밖에 말할 수가 없다.
그 생각 못 바꾸겠다면 그래 아등바등,
평생 그렇게 살아봐. 돈 돈 거리는 삶이지만
아이와 시간 보낼 수 있어 행복한
삶이라고 자위해가면서
고소하려다 참아가며 여기다 글 올리는 거야
모든 사람들이 너희를 비난해주길 바라면서
베플
아무래도 본인들 보다 잘난 님이
질투 나고 부러웠겠죠. 그러니 몸 팔아
승진하는 여자 있다는 개 소릴 하죠.
진정한 친구는 내가 잘 됐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힘들 때
응원해주는 친굽니다.
저도 친한 친구와 연락 끊었어요.
이런저런 맘 상하는 일들로 괴로워하고
있는데 뒤에서 제 욕을 하고 다녔더라고요.
그 말을 전해준 친구는 말속에 널
질투하는 게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건 친구도 아닙니다.
남보다 못한 존재에요.
베플
그렇더라고요.. 같이 있다는 자체에
마냥 행복했던 시절은 이제 없고
누가 시집을 잘 갔네 못 갔네,
남편이 능력이 있네 없네 하나부터
열까지 이 교질... 자신이 좀 뒤쳐져있가
싶으면 끝없는 이간질까지
이제 남편이 제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다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지금은 마음이 허하겠지만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베플
일찍 사회생활 한 여자들이
왜 이렇게 세상 물정 몰라요?
대학 4년제 나와 전공 살려 들어가
8년 꾸준히 일하면 당연히 급여 높은 게
정상이죠 뭔가 자기들만의 좁은 세상에서
비슷한 얼굴들 마주 보며 위안
삼아 살아가는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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