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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연애 & 데이트

남친과 첫키스, 따끈따끈한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키스 썰

남친과 첫키스, 따끈따끈한 후기 - 네이트판 레전드 키스 썰







우선 난 지금 내 남친이랑 
현재 124일인데 9시쯤에 첫 키스 첨해봄 

부끄부끄 근데 난 솔직히 말하자면 
팜 글에서 보는 거처럼 정말 미치겠고 
환상 속을 헤매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은 없었음.

뭔가 신기하고 좋았다.

어쨌든 썰을 풀자면 내가 영어 갈 때 
남자친구는 수학 가는데 학원이 
바로 옆 건물이란 말임? 

그래서 남자친구가 나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데  
그때도 똑같이 학원 마치니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둘이 배고파서 편의점과서 삼각김밥이랑 
한 타사 먹고 평소처럼 무난하게 집 가고 
있었는데 유난히 그날따라 남자친구가 자꾸 
말을 걸면 처음에는 웃다가 조금 있으면  
얼굴이 굳어지는 거임 

처음에는 잘못 본 건가하고 너무어갔는데 
계속 그러니깐 좀 귀찮아하는거같아서 

그냥 말 안 걸고 한 3분 정도 
암말도 안 하면서 걸었는데 갑자기 
얘가 손잡아도 돼? 이러는 거  

내가 다한증이 심해서 손에 땀이 
홍수처럼 나거든 그래서 손은 가능한 
못 잡게 하는데 갑자기 그렇게 물어보니깐 
나도 겁나 당황해서 

어? 나 다한증 심한 거 알잖아 
이렇게 말하니깐 무안했는지 
그냥 뻘쭘해하면서 가방 들어줄게 줘  

그러는데 뻘쭘한 표정이 진짜 귀여운거ㅋㅋ
진짜 내가 본 내 남자친구 표정 중에 젤 귀여웠디

쨌든 너무 귀여워서 혼자 낄낄대면서 
웃었거든  그렇게 하니깐 분위기도 
다시 좋아지고 집 앞에도 금방 도착했는데 

남자친구가 가방 딱 건네주면서  
나랑 5분만 놀다가 자 그러는 거 
근데 그때 시간이 늦어서 빨리 들어가야 했었거든 

그래서 안된다고 하니깐 
얘가 딱 준비를 했었나 봄 어색한 표정으로 
뽀뽀 한 번만 해주고 가라 그러는 거임 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 정말 귀여웠음 

둘이 뽀뽀는 해본 사인데 
둘 다 그런 거엔 조금 어색해서 자주 안 하고 
남자친구도 조금 무뚝뚝한 성격이거든 

근데 그렇게 용기 내서 말하는데 
안 해주긴 그렇잖슴

나도 게 어색했는데 남자친구 안아주면서 
볼에다가 뽀뽀 한 번 해줌 근데 갑자기 
애가 정색 빨더니 암말도 안 하고 
내 눈 만 째려보는 거

눈이 살짝 올라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내 눈에는 엄청 째려보는것같았음

막 기분 나빴나 실수한 거 있나 
별생각 다 들면서 남자친구 안고 있던
팔 풀라 하는데  얘가 분위기? 같은 거 
잡으면서 팔 안 놓아주고 계속 쳐다보는 거임 

난 그런 거 진심 정말 어색하고 
불편해서 왜라고 말하고 온 세상의 
당황스러움을 다 느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얘가 눈을 감으면서 입술을 포개는 거?!? 

입술이 먼저 와야 하는데 눈을 먼저 감으니깐 
이거 설마 키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임 

얘가 딴짓은 안 하고 입술만 
포개고 있었는데 되게 폭신폭신하고 
몰캉몰캉했으면 난 입술만 붙이고  

몇 초 동안 있길래 이게 키스가
키스는 막 혀 날름거리고 그러는 거이니가 
카면서 막 온 생각 다 들고 있었는데 
얘가 입을 살짝 벌리더니 윗입술을 
입술로 살짝 무는 거 그러니깐 본능적으로 
입이 살짝 벌어지면서 나도 같이 물렀었는 것 같음 
(그땐 너무 멍해서 제대로 기억이 안 남) 

그러면서 남자친구 각도가 완전 기울어지더니 
혀는 내가 먼저 들어갔었나 봐 뭔가 
딱딱한 게 느껴지는 거임 

그러면서 막 이상하고 따뜻한 
젤리 같은 거랑 닿아서 빼꼼 빼꼼 
거리다가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살짝 때니깐 남자친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상한 표정? 

그런 거 짓고 있는거야 그건 진심 
너무 생생하게 기억남 눈이 반쯤 감기고 
입 살짝 벌리고 콧바람 느껴지는데
 완전 그런 표정은 처음이었음 

숨 한번 크게 들이키니깐 다시 또 
입술 포개어지고 혀로 빼꼼 빼꼼하다가 
살짝 돌리기도 하고 기분은 오묘 했음ㅋㅋ

그 순간엔 머릿속은 그냥 거의 
백지였던 것 같은데 느낌은 생생하게 
기억남 혀에 감각을 다 실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냄새나 맛 그런 건 안 느껴졌던 거 같음 

그렇게 하다가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먼저 입술 떼더니 입술과 입술 사이에 
막 침? 이 막 실처럼 이어져있고 둘 다 
조금 놀라서 남자친구는 나 안고 있었던 팔풀고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아.. 미안 놀랬지 
이러고 나는 그냥 멍 때리고 있었던거같음ㅋㅋ
괜찮다 나 집 들어간다 이카고  
급하게 쫓기는 그런 심정으로 집에 들어옴  

집에 들어와서 한 10분 정도 
멍만 때리고 있은 듯 

정신 차리니깐 걱정이 엄청 몰려오더라 
삼각김밥 남은 거 있었으면 어떡하지 
입 냄새났으면 어떡하지 표정 막 
이상한 거 지었으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ㅋㅋ 

둘이 카톡 하니깐 키스 이야기는 
따로 안 꺼내고 평소처럼 대화하고 그랬음
진짜 평생 살면서 그렇게 묘한 기분은 처음이었음 

엄청 따뜻하고 무 더럽고
 말캉말캉한 그런 느낌? 아 변태 같다  
이렇게 쓰니깐 엄청기네ㅠㅜ 
오늘 진짜 2017년 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날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