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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썰/고민 & 건강

가난은 죄인가요 - 네이트판 톡톡 고3 고민글 레전드 썰

가난은 죄인가요 - 네이트판 톡톡 고3 고민글 레전드 썰



저희 집은 형편이 안 좋아서 
어렸을 때부터 용돈은 커녕 제가 
저금해둔 것도 엄마가 다 빌려 가셨어요 
  
지금은 고3이지만 아직도 용돈 한번 
제대로 못 받고 다 제가 돈 모아놓은 걸로 
간간이 해결하고 옷은 마지막으로 구입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다 중학생 때 입던 거 아님 
  
가끔 엄마가 주위에서 얻어오시는 거 입구요 
신발은 한 켤레를 3년 동안 신었네요  
  
속옷도 그나마 2벌 
있는 것도 이젠 작아지려고 하고요   
겉으론 뭐 사 달라 떼쓰거나 불평 내색은 
안 했지만 제기 철이 아직 안 든 건지 
커갈수록 너무 서럽네요  
  
친구들이 시험 끝나고 놀러 가자고 할 때 
저도 가고 싶은 거 돈 없어서 난 됐다고 
맨날 빠지고 생일 때 서로 생일선물 사주고 
케이크 사주면서 축하해주는데 

전 그러지도 못해서   
항상 서로 안 주고 안 받자고 해요  
  
  
  
  
이제 수에 입학 원서 쓸 기간도 다가오는데 
대학 원서비 무서워서 맘 놓고 지원하기도 
힘들고 또 대학 합격한다 해도 
마냥 기쁠 것 같지가 않네요 

등록금 때문에  
  
이 세상에서 우리 집만 이렇게 가난한 것 같고 
생각할수록 제 자신이 비참하고 돈 없는 
우리 집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저 같은 분 또 있으신가요? 
  


베플 
가난한 건 죄가 아니지만 죽을 때도 가난한 건 죄임 



베플 
나 중학교 때가지 그 당시 외제차 타고 
아빠가 등하교 시켜줌 비 오는 날 정장 말끔하게 
고 우산 가져다주러 학교 옴 돈 걱정 없고 
아빠한테 노래 한번 불러주면 10만 원 
자동적으로 나왔음 

당연 엄마 돈 있는 외갓집 딸이라 
주부 경력만 있으심 고1 때 일 터졌음 

아빠 사업 망해서 아빤 사라지고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 엄만 자식 둘을 위해서 
내성적인 성격에 보험 일을 하심 

나 그때 진로 바꿈 미용이 돈 많이 
번다고 해 무작정 미용학교 전학 엄마와 떨어져 
열심히 자격증 한두 개씩 취득하고 

낮에 학교 다니고 저녁에 미용실 스텝 하며 
내 생활비 벌었음 머리 잘 감긴다고 손님들이 
오천 원 만 원씩 주는 수입 짭짤했음

그리고 대학 야간으로 수에 입학하고 
그 뒤로 장학금 받으면서 다님 

주간엔 미용실 일함 2년제였지만 대회 나가면 
항상 수상해 우리 교수님이 좋은일자리 소개해줘 
지금까지 일함 내 남동생도 그 당시 돈 안 드는 
레슬링하며 장학금 받고 간간이 주유소 
아르바이트해 엄마에게 부담은안줬음 

대학 졸업하고 아버지 나타나심 
현재가지 일 안 하심 엄만 지금 영업소에서 
탑을 달리는 월천녀이심 

우리 남매 이십 대 중반 이렇게 10년 악착같이
살아 엄마 주택 2층짜리 사고 나는 결혼했고, 
남동생 역시 보험용 업하면서 월 500 정도 
벌고 중형 세단 타고 다님 

정말 아직도 우리 남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내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힘내자고 함, 글쓴이 힘든 거 알아요 

내가 공부로 성공할 거 아니면 
이것저것 아르바이트하며 경험해봐요 

인생길게 사는 거니까 또 돈이 중요하지만 
첫 번째는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게 오래 하는 거고 
오래 하다 보면 돈이라는 인정이 있는 거니까 
더 힘든 집도 많아요! 

그러니 파이팅 합시다



베플 
몇몇 사람들 이런 말 쉽게 하더라? 
가난하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 말이 참 쉽지 
요즘엔 가난할수록 배우는 게 부족해서 
더 힘들더라 왠줄알어? 

학교에선 애들 다 학원 다니니까 
거의 잘하는 애들 위주로 교육이고 못 따라잡는 
애들은 태반 거기서 돈 좀 있다 하는 애들은 
또 학원 다니면 되니까 
돈 없는 애들이 젤 서러운 거지  
  
형편도 안 좋은데 솔직히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병이 생기면 무언가에 
몰두하기 참 힘들다